
지스타2014가 관람객 20만 명(협회 추정치)을 돌파하며 지난 23일 마무리됐다. 국내 굴지의 게임 개발사들은 각자 준비해온 대작 PC온라인게임들을 선보였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이터널', '프로젝트혼'을 선보였고, 넥슨은 '메이플스토리2', '서든어택2', '트리오브세이비어' 등 9종의 PC온라인게임을 선보였다. 스마일게이트는 야심작 '로스크아크'를, 엑스엘게임즈는 '문명온라인'을 선보였다. 액토즈소프트는 '파이널판타지14'를 공개했다.
이번 지스타는 그야말로 '대작의 향연' 이었지만, 1년 전만해도 분위기는 딴판이었다. 지스타2013에서 주목받은 PC온라인게임은 '검은사막', '히어로즈오브더스톰' 정도였다. PC온라인게임들이 빠져나간 자리에 모바일게임이 들어왔지만, 빈자리를 메꿔주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였다.
그 와중에 국회에서는 손인춘 의원의 '매출징수법', 신의진 의원의 '중독예방법'(혹은 '게임중독법'이라고도 불리는)이라는, 게임업계 입장에서는 '흉흉한' 법률들이 국회에 계류되어있었다.
지스타2013을 본 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 지스타에서 다수의 대작 PC온라인게임들을 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던지기도 했다. 더 나아가서는 '앞으로 국내 업체들이 대작 PC온라인게임들을 계속 개발할 수는 있을까'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그런데 지스타2014는 다시 대작 PC온라인게임들로 채워졌다. 불과 1년만의 변화다. 그 1년 사이에 뭔가 게임업계에 대격변이 있었던 것일까? 아니다.
여전히 PC온라인게임은 외산게임 '리그오브레전드'가 독주하고 있고, '서든어택' 같은 비교적 오래된 게임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그나마 최근에 나온 신작 중에서는 '피파온라인3'가 흥행에 성공한 정도였다. '大모바일게임시대'는 아직도 진행형이다. 여기에 손인춘법(매출징수법)과 신의진법(중독예방법)은 아직 국회에 '살아있다'.
즉, PC온라인게임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일부 업체는 낭떠러지 직전까지 몰렸다. 그래도 굴지의 게임업체들은 '이런 위기를 돌파하는 것은 결국 대작 PC온라인게임이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시각으로 지스타2014를 다시 돌아봤다. 국내 굴지의 개발사들이 내놓은 풍성한 PC온라인게임 라인업에 배가 부르다. 그런데, 마음 한 구석에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는 비장함과 절실함도 느껴졌다.
이들은 최근 몇 년간 규제, 법률, 모바일, 외산게임에 치여왔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대작 PC온라인게임을 개발해서 내놓으려고한다. 이런 생각으로 라인업을 다시 보니, 국내 게임 개발사들이 지스타2014를 통해 이렇게 외치고 있는 듯 했다.
"그래도 우리는 PC온라인게임을 개발한다"
물론 지스타2014에 나온 대작 PC온라인게임들이 모두 흥행한다는 보장은 없다. 다만, 지금같은 게임업계 상황에서 이 정도의 풍성한 라인업이 갖춰졌다는 점에 대해서는 게임 개발사들과 개발자들에게 진심어린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정말로.
[김창훈 기자 changhoo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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