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이 지난 19일 막을 내렸다. 2014 시즌의 왕좌는 '탈수기 운영'의 대가 '삼성화이트'가 차지했고, MVP는 '마타' 조세형이 차지했다.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전에는 e스포츠 사상 최초 4만 관객이 운집해 장관을 이뤘으며, 세계 최고의 록밴드 '이매진 드래곤스'가 오프닝과 엔딩을 함께하기도 했다.
5주간 수많은 롤 팬들을 울고 웃게 한 롤드컵. 그 5주간의 기록을 돌이켜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2014 시즌에서는 총 61개의 챔피언이 등장해 롤드컵을 수놓았다.
이번 롤드컵은 4.14 패치로 진행돼 알리스타와 마오카이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정글에서는 리신과 카직스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고, 중단에서는 질리언이 혜성처럼 등장했다.
◆ 상단을 점령한 마오카이-라이즈-럼블

4.14 버전으로 진행된 이번 롤드컵에서는 알리스타가 총 78번의 경기 중 73번이 금지되며 최다 금지 챔피언이 됐다.
이는 4.14 버전까지 유지되던 광휘의검을 갖춘 뒤 '박치기(W스킬)-기본공격'의 스킬 콤보로 손쉬운 라인전이 가능했다는 점과 궁극기 '꺾을 수 없는 의지'의 탱킹력이 작용한 결과였다.
알리스타가 수많은 금지를 당하자 선수들의 차선책은 마오카이와 라이즈였다. 높은 성장치를 보인 마오카이는 '세계수'라 불릴 정도로 뛰어난 탱킹력과 이니시에이팅(전투개시)을 담당했고, '고고잉' 가오 디핑을 필두로 사용된 라이즈는 많은 팬들에게 인상적인 플레이를 남겼다.
이번 롤드컵에서 '단단함'이 상단의 주요 콘셉트였다면 조별예선의 영웅은 '럼블'이라 할 수 있다. 북미의 팀솔로미드, 클라우드나인을 중심으로 활약한 럼블은 '기괴한 가면'-'마법사의 신발'만 갖춰지더라도 준수한 대미지를 발휘하는 점 때문에 애용됐다.
◆ 정글을 양분한 리신-카직스

롤드컵이 시작되기 전부터 대회에서의 정글은 리신과 카직스의 세상이었다.
리신은 '육식 정글러'의 최고봉으로 초중반 소규모 교전에서의 강력함과 중후반 '인섹킥'을 통한 변수 만들기에 능해 꾸준히 애용되는 챔피언이다. 또 카직스는 공허의가시(W스킬)을 먼저 올리는 방법이 재발견되며 이번 롤드컵에서 리신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차선책으로 렝가와 자르반4세 등이 등장했으나 렝가의 경우에는 한국과 중국팀 위주로 사용됐고, 자르반4세는 승률이 35% 밖에 되지 않아 리신과 카직스에는 못 미치는 모습이었다.
◆ 미드는 춘추전국시대

이번 시즌 중단은 춘추전국시대라는 말이 가장 적합했다.
중단에서는 안정감의 대명사 '오리아나'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고, 제드와 피즈 같은 암살자 챔피언이 뒤를 이었다.
야스오와 제이스도 전략적으로 선택돼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트위스티드페이트와 아리, 제라스 등도 사용됐으나 50% 이하의 승률을 기록하며 다소 부진한 모습이었다.
◆ 원거리딜러, 루시안-트리스타나-트위치-코르키 4강 체제

팀의 캐리를 담당하는 원거리딜러 포지션에서는 루시안과 트리스타나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루시안은 라인전의 강력함을 바탕으로 원거리딜러 중 가장 높은 밴픽률(78%)을 보였으며 걸출한 생존기를 두 가지 가지고 있는 트리스타나도 50%의 밴픽률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뛰어난 암살능력과 광역 대미지 딜링이 가능한 트위치가 많은 사랑을 받았고, 롤드컵 시즌이 되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코르키 역시 22번의 선택을 받았다.
◆ 쓰레쉬-잔나-나미에 이견은 없었다… 서포터

이번 시즌 쓰레쉬-잔나-나미의 선택률을 모두 더하면 173%에 달한다. 이것은 양 팀에서 하나의 챔피언씩을 가져간다고 봤을 때(최대 200%) 세 챔피언을 제외하고는 거의 등장하지 않았다는 뜻이 된다.
실제로도 세 챔피언이 아닌 챔피언이 등장한 경우는 쓰레쉬-잔나-나미 중 두 챔피언 이상이 금지됐을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쓰레쉬는 서포터 챔피언으로 주도적인 이니시에이팅이 가능하다는 것과 랜턴을 활용한 유틸성이 발휘된 결과로 보이고, 잔나는 롤챔스 서머 2014에서 '고릴라' 강범현이 사용한 이후 많은 국내외 프로들이 연습을 통해 롤드컵에서 활용했다.
쓰레쉬와 잔나 중 하나의 챔피언이 금지됐을 경우에는 차선책으로 나미를 많이 사용했다.
◆ 이번 시즌의 키워드는 '안정감'
2014 롤드컵에서 활용된 챔피언들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안정감'이라는 말이 가장 어울린다.
상단의 마오카이와 라이즈, 정글의 리신과 카직스, 중단의 오리아나, 원딜의 루시안과 트리스타나, 서포터의 쓰레쉬와 잔나. 이처럼 이번 시즌은 변수를 두기 보다 자신들의 운영을 극대화시킬 챔피언들을 활용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안정감'에 있어서 최고봉인 삼성화이트가 우승을 차지했다는 것에서도 알 수 있지만 활용된 챔피언들을 살펴보면 도박수 보다는 안정적인 챔피언들이 많았다.
[최희욱 기자 chu1829@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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