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이 지난 19일 막을 내렸다. 2014 시즌의 왕좌는 '탈수기 운영'의 대가 '삼성화이트'가 차지했고, MVP는 '마타' 조세형이 차지했다.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전에는 e스포츠 사상 최초 유료관객 4만이 운집해 장관을 이뤘으며, 세계 최고의 록밴드 '이매진 드래곤스'가 오프닝과 엔딩을 함께하기도 했다.
5주간 수많은 롤 팬들을 울고 웃게 한 롤드컵. 그 5주간의 기록을 돌이켜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2014 시즌 롤드컵에서는 지역별 명암이 극명하게 갈렸다.
최강의 전력을 구축했다고 평가받던 한국 지역의 대표팀들은 우승과 공동 3위, 8강에 한 팀씩을 올려놓았다.
한국의 강력한 라이벌로 손꼽히던 중국은 준우승과 공동 3위, 8강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또 북미는 비록 8강에서 모든 팀이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지만 TSM과 클라우드나인의 저력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박수를 받기 충분했다.
반면 LCS 유럽 2014 서머를 제패하며 1위로 롤드컵에 진출한 '얼라이언스'는 3승3패로 조별예선 탈락의 아픔을 맛봤고, '전통강호' 프나틱과 SK게이밍 역시 8강의 문턱에서 좌절했다.
◆ 한국, 강했지만 아쉽다

한국 지역 1위는 '삼성블루'였다. 삼성블루는 롤챔스 스프링 2014 우승과 롤챔스 서머 2014 준우승으로 서킷포인트 1위를 차지하며 롤드컵 전망을 밝게 했다.
그럼에도 많은 전문가와 팬들은 우승 후보 0순위로 '삼성화이트'를 꼽았다. 한국 지역 2위로 롤드컵에 오른 삼성화이트는 '탈수기 운영'이라 불리는 상대를 정신 못차리게 몰아쳐 계속해서 이득을 챙기는 플레이가 정점에 달했다고 평가받는 팀이었다.
삼성화이트는 조별예선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삼성화이트는 삼성블루와 나진실드가 일격을 당하며 조별예선을 시작한 것과 달리 압도적인 실력을 뽐내며 전승으로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 TSM, 4강에서는 삼성블루를 완파하고 결승에 오른 삼성화이트는 로얄클럽을 3대1로 꺾고 2014시즌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한국 지역 3위로 롤드컵에 오른 나진실드는 8강에서 만난 중국대표 OMG에게 0대3 완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 중국, 로얄클럽의 눈부신 활약

중국 지역에서는 에드워드게이밍이 스프링과 서머 시즌을 모두 제패하고 1위로 롤드컵에 올랐다. 하지만 에드워드게이밍은 조별 예선에서 다소 부진했고, 8강에서 '인섹' 최인석과 '제로' 윤경섭이 포진한 로얄클럽에게 고배를 마셨다.
지역 2위로 롤드컵에 오른 로얄클럽의 시작은 좋지 않았다. 롤드컵 전부터 '우지' 지하오지안의 팀 내 불화설이 돌며 삐걱거리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롤드컵이 시작하자 이 팀은 180도 바뀌었다. '인섹' 최인석의 날카로운 갱킹은 살아있었고, '제로' 윤경섭의 서포팅 능력은 발군이었다. 특히 '진시황메타'로 불리는 전략의 핵 '우지' 지하오지안의 플레이는 강력함 그 자체였다.
16강 예선을 1위로 통과한 로얄클럽은 8강에서 같은 지역에서 1위를 차지한 에드워드게이밍에게 3대2로 승리했고, 4강 역시 중국의 OMG에게 3대2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OMG도 3승 3패로 주춤했던 조별예선과 달리 8강에서는 한국대표 나진실드를 3대0으로 완파하는 맹위를 떨치며 2014 롤드컵 최대 이변을 만들어냈다.
◆ 약함 인정한 북미, 달라졌다

2013시즌까지의 북미는 종주국의 자존심을 굽히지 않는 듯한 분위기가 풍겼고, 결국 북미의 진출팀은 모두 조별예선 또는 8강에서 좌절했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달랐다. 자신들의 약함을 인정하고 최강으로 꼽히는 한국 지역의 챔피언 밴-픽과 전략들을 받아들인 북미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한국의 정상급 서포터 중 하나인 '러스트보이' 함장식을 영입한 TSM은 LCS 서머 플레이오프에서 1위를 차지하며 롤드컵에 진출했다. 조별예선에서는 로얄클럽에 밀려 2위에 머물렀지만 8강에서는 '최강' 삼성화이트에게 한 세트를 따내며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2위로 진출한 클라우드나인 역시 만만치 않았다. '북미 최강'으로 손꼽히던 클라우드나인은 2014 시즌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미티오스'를 중심으로 한 전략을 내세웠던 클라우드나인은 안정적인 미드라이너 '하이'의 영입 이후 운영적인 면에서도 보강된 모습이었다.
클라우드나인은 조별 예선에서 나진실드와 순위결정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조 2위를 기록했고, 8강에서도 삼성블루에게 위협을 가하는 등 지난 시즌과 확연히 달라진 실력으로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 유럽, 자존심 구겼다

강자들이 즐비했던 유럽이 2014시즌에는 자존심을 구겼다.
프나틱, 겜빗게이밍, CLG.EU로 대변되던 유럽의 강자들은 이번 시즌에는 주연들을 빛나게 해주는 조연에 불과했다. 특히 겜빗게이밍은 LCS 유럽 서머에서 다른 팀들에 밀리며 롤드컵 진출에도 실패했다.
얼라이언스는 '프로겐' 헨릭 한센을 중심으로 LCS 유럽 서머 시즌을 제패했지만 롤드컵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얼라이언스는 조별예선에서 나진실드를 상대로 포탑, 챔피언 중 단 하나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게임'을 따내며 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와일드카드를 통해 롤드컵에 올라온 카붐e스포츠에게 석패하며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전통강호' 프나틱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프나틱은 삼성블루를 잡아내는 괴력을 선보였으나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공동 3위를 기록해 조별예선을 뚫지 못했다.
3위로 진출했던 SK게이밍은 롤드컵 시작 전 부터 주전 정글러인 'Svenskeren' 데니스 욘센의 인종비하 발언에 따른 징계로 전력에 큰 누수가 생겼고, 결국 데니스 욘센이 출전하지 못한 경기에서 얻은 3패를 극복하지 못하며 조별예선에서 탈락했다.
◆ 동남아에는 '웨스트도어'만이 있었다

동남아 1위인 TPA와 2위인 AHQ는 자신의 홈그라운드인 대만에서 경기를 펼쳤음에도 조별예선에서 아쉬운 모습만을 남겼다.
TPA는 로얄클럽과 TPA, SK게이밍에게 연패를 당하며 1승 5패로 조별예선 4위를 기록하는 치욕을 맛봤다.
반면 AHQ는 다크패시지에게 2승, EDG에게 1승 1패, 삼성화이트에게 2패를 기록하며 EDG와 똑같은 3승 3패를 거뒀고, 순위결정전까지 치르는 접전 끝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그 와중에 AHQ의 미드를 맡은 '웨스트도어' 슈 웨이 리우는 제드와 트위스티드페이트로 슈퍼플레이를 연달아 선보이며 홈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최희욱 기자 chu1829@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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