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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L로 만난 바르샤바](2) 재건의 의미를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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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L로 찾은 폴란드. 그것도 바르샤바. 게임업에서 좀처럼 방문할 수 없는 곳이기 때문에 좀 더 특별한 기사를 준비했다. 여행기에서만 볼 수 있었던 흔적 남기기, 흔적 찾기. 폴란드 그 특별한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편집자 주>

폴란드 역사에서 1944년은 희망과 절망을 동시에 느낀 시점일 터다. 이유는 독일의 지배에 맞서 폴란드 국민들이 독립을 위해 '봉기'한 시기이자, 러시아의 지원 없이 독일의 공습을 온 몸으로 받아냈기 때문이다.

독일은 폴란드의 독립 의지를 폭격기로 무참히 짓밟았다. 당시 바르샤바 시내는 벽돌 한장 남고 모두 파괴됐다는 말이 어울릴 법한 상황이었다고 한다. 성십자가 성당에 안치됐던 쇼팽의 심장도 폭격으로 외부에 드러났을 정도라고 하니 독일의 폭격은 상상을 불허했을 것이다.

하지만 WGL을 계기로 찾은 바르샤바 구시가지는 여느 유럽의 옛 지역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유는 폴란드 국민, 바르샤바 시민들이 다시 나라를 되찾고 새로운 건축물을 세우는 대신 옛 사진 혹은 그림을 보고 복원에 나섰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성당들이 제 자리를 찾았고, 옛 왕정시절 성벽도 그 자리에 그대로 있을 수 있었다. 넓직한 인도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편하게 다닐 수 있었고 어디서든 동구의 폴란드가 아니라 유럽 폴란드를 느낄 수 있었다.

바르샤바 구시가지에는 인도 곳곳에 그림을 볼 수 있도록 해놨다. 1700년대 혹은 1800년대 그림들로 고증을 거쳐 세웠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5일 바르샤바 전차 박물관에서도 폴란드인들의 복원, 그리고 옛것에 대한 존중의 의지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차고 벽은 러시아 사람들이 만들었고, 군데 군데 폭격 맞은 곳은 1944년 독일의 공습 당시 모습 그대로라고 했다. 수십년간 묻혀 있던 불발 폭탄은 전문가들이 해체한 뒤 전시돼 있었다. 각종 탱크와 비행기, 그리고 미사일, 방공 레이더 등 옛 무기들이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었다.

자연스럽게 서울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삐쭉 솟은 고층 빌딩과 도로와 인도할 것 없이 답답한 도로. (그래도 우린 그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 개발의 명목으로 옛것은 볼 수 없는 현실. 안타까운 마음이 굴뚝같았다.

불타고 말았던 남대문과 복원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와 사후 징벌이 능사인 것마냥 진행된 일련의 과정들.

그 모든 것이 바르샤바에 투영되고 있었다. 물론 바르샤바의 다른 지역의 모습은 차가울 것만 같은 대형 건축물들이 큼직하게 들어서 있다. 관광객들을 위압할 정도로 큰 건물들은 좀 처럼 정을 줄 수 없었다. 바르샤바 관광에서 볼 것이 없다고 말하는 이들에게는 이들 모습이 먼저 다가갔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폴란드, 바르샤바는 여러 감흥을 주는 도시였다. 벽돌 하나만으로 다시 세워 올렸다는 옛 도시의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마음을 움직일만한 매력적인 도시였다.

[바르샤바(폴란드)=오상직 기자 sjoh@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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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114_655846 비전력이부족하다잉 2014-04-06 22:40:13

우와 한번 가보고 싶다

nlv19 전설의개발자 2014-04-06 22:42:54

재건 의미를 왜 물어야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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