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VP 피닉스 용병 지미 호. 그의 한국 생활이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타2 프로게임단의 창설을 위한 취지는 좋았으나 예상치 못한 허점으로 인해 국내 도타2 생태계를 흔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넥슨은 장기적인 프로게임단 활동을 위해 막대한 우승 상금을 걸고 스폰서십 리그를 론칭했다. 팀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인원 교체를 2명으로 한정하고 팀을 유지하는 선수들에게 매달 운영 지원금을 지급한다는 독창적일 발상을 선보였다.
시즌1과 달리 시즌2에서는 달콤한 상금의 유혹으로 일부 팀들이 용병을 고용하며 국내 리그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미 일부 팀들은 이번 시즌에 활동한 용병들이 자국으로 돌아갈 비행기 티켓까지 끊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불을 지피고 있다.
대회 상금을 목적으로 한시적인 용병 고용이 문제될 것은 없다. 규정상 3명까지만 선수를 유지하면 되고, 해외 선수 출전 금지 조항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리그 취지가 안정적인 국내 게임단의 성장이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현재 운영중인 리그는 분명 문제의 소지가 있다. 해외 선수들이 출전한 팀들이 호성적을 올리고, 우승권에 근접할 수록 국내 게이머들의 설자리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리그 한 관계자는 "규정상 맹점이 있었고 한 시즌을 치른 뒤 각 팀에서 허를 찔렀다"며 "용병의 출전이 현재는 리그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국내 리그 기반에 저해되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렇다고 당장 용병 출전을 금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시즌2 리그가 한창 진행중인 상황에서 출전을 막는다는 것은 말도 안 되고, 시즌3에 금지한다면 시즌2와의 형평성 차원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 선수들로 팀을 꾸리던 게임단만 지원받을 길이 사라지고 말았다.
해외 선수들은 한국 용병 출전을 호시탐탐 엿보고 있는 상황이다. 동남아시아 대회에 비해 월등히 많은 상금 덕에 숙식만 해결할 수 있다면 언제든 한국행 비행기 티켓을 끊고 오겠다는 입장이다.
상금사냥꾼들의 놀이터가 된 넥슨 스폰서십 리그가 앞으로 어떤 결과로 끝날지, 또한 용병을 고용했던 팀들의 향후 행보에 도타2 팬들이 관심을 두고 지켜볼 일이다.
[오상직 기자 sjoh@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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