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게임업계의 핵심키워드는 단연 모바일게임이다. 지난해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모바일메신저 플랫폼의 등장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던 모바일게임이 해를 더하면서 성숙 단계에 진입한 모습이다.
후발주자로 나선 메이저 업체들의 잇따른 성공과 모바일메신저 플랫폼의 영향력 확대, 외산게임의 활발한 국내시장 진출 등 굵직한 이슈로 가득했던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의 계사년 절반을 짚어봤다. <편집자 주>
![[상반기 결산] 모바일게임 '폭풍성장'…韓, 세계가 주목](https://www.gamechosun.co.kr/dataroom/article/20130705/102997/c12.jpg)
◆ 메이저 게임사, 체질개선 성공
경험과 노련미는 값졌다. 넷마블과 위메이드로 대표되는 메이저업체들이 체질개선에 성공하며 상반기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을 선도했다.
우선 넷마블은 '다함께차차차'를 필두로 '다함께퐁퐁퐁' '다함께삼국지' 등 걸죽한 타이틀을 앞세워 묵직한 행보를 선보였다.
이와 동시에 '마구마구'와 '모두의마블' 등 인기 온라인게임의 지적재산(IP)을 활용한 모바일게임 역시 흥행 반열에 오르며 뜨거운 상반기를 보냈다. 이로 인해 작년 91억 원에 불과하던 모바일게임 매출이 올해 1분기 499억원으로 무려 548% 증가했다.
특히 넷마블은 올해 1월 기준으로 앱마켓 분석사이트 '앱애니'가 조사한 글로벌 구글플레이 월간매출 순위에서 5위를 차지하며 관련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위메이드 역시 '윈드러너'와 '활' '에브리타운' 등 다수의 히트작을 배출하며 모바일게임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영업성과도 고무적이다. 올해 1분기 윈드러너의 흥행으로 전분기대비 71.4% 증가한 595억원의 매출과 4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흑자전환한 것.
해외시장에서도 각광을 받았다. 지난 3월 게임관련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뉴주'가 발표한 '탑 20모바일 퍼블리셔 : 플레이스토어'순위에서 세계유수의 기업을 누르고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 모바일게임 "이름이 뭐에요?"
'다함께' '모두의' '다같이' 등 특화된 브랜드의 모바일게임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카카오 게임플랫폼(카카오게임) 등 소셜그래프(SNS상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게임들이 다수 출시되면서 이를 부각시키는 독특한 네이밍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혔다.
국내시장에서 이를 가장 먼저 선보인건 넷마블이다. 넷마블은 다함께차차차를 시작으로 이후 출시되는 모든 캐주얼게임 이름에 '다함께'를 넣고있다. 현재 '다함께'는 넷마블의 모바일게임을 상징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마케팅 효과가 검증되면서 독창적인 네이밍을 사용하는 업체들도 늘어났다. 조이시티는 최근 인기 대전액션게임 '사무라이쇼다운'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러닝게임을 선보이며 '다같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핫독스튜디오와 라이브플렉스도 각각 캐주얼과 슈팅게임을 출시하며 '모두의'라는 친숙한 브랜드를 선보였다.
◆ 카카오게임, 모바일게임의 실크로드 부각
카카오게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 역시 이슈메이커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카카오게임의 변화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콘텐츠 공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3월12일부로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의 동시 출시를 의무화하는 정책을 마련했다.
그간 카카오게임에 출시됐던 대다수의 타이틀은 앱스토어보다 구글플레이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앱스토어의 경우 콘텐츠 등록 및 수정과 관련해 자율성이 높은 구글플레이와 달리 별도의 심사기준을 마련하고 있었기 때문.
정책이 시행된 이후 4개월여가 지난 현재 카카오게임은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게임공급 불균형에 대한 애플 앱스토어 이용자들의 불만이 완전히 사라진 것.
또 규모와 질적인 면에서 모두 눈부신 성장율을 기록했다. 카카오 게임플랫폼은 지난 3월 기준으로 누적 가입자수 2억명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3억건에 육박하는 다운로드수와 3000만명의 순 이용자수를 돌파했다.
파트너사와 게임수도 크게 늘었다. 불과 9개월 전인 오픈 초기와 비교해보면 현재 각각 10.7배 12.4배 증가한 75개 파트너사와 124개의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 한국은 소중해! … 외산게임의 잇단 한국 공략
일본과 북미, 중국 등 해외 모바일게임들의 국내시장 공략도 본격화됐다. 최근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과거 우수한 개발력과 온라인게임 IP확보를 위해 한국시장에 진출했던 해외게임사들의 인식이 점차 마켓으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시장에 트레이딩카드게임(TCG) 붐을 조성한 액토즈소프트의 '밀리언아서'를 비롯해 글로벌 매출 1위를 기록한 겅호온라인의 '퍼즐앤드래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성공사례로 꼽히는 쿤룬코리아의 '암드히어로즈' 등 다수의 외산게임들이 국내 오픈마켓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둬들였다.
특히 해당 게임들 모두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카카오게임의 후광없이 게임성만으로 승부수를 던져 의미를 더하고 있다.
◆ 세게는 넓다 … 모바일게임 한류 바람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해외로 눈을 돌린 업체들도 크게 늘었다. 최근 국내시장 자체가 포화상태로 접어들어 더 이상 내수시장에만 의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은 세계 최고수준의 개발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시장이 작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비슷한 장르의 게임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면서 신작 출시에 대한 부담감도 늘었기 때문이다.
또 국내 모바일게임에 대한 해외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졌으며 이로 인해 개발초기부터 해외진출을 염두에 두고 개발사가 증가한데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그렇다고 해서 도피성 수출은 절대 아니다. 해외에 진출한 국내 게임사들이 기분좋은 성적표를 받고 있기 때문.
실제 지난 2월 NHN의 모바일메신저 라인을 통해 일본시장에 진출한 위메이드의 '윈드러너'는 현지 매출이 국내 매출을 약 8%가량 앞서는 고무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또 게임빌의 '몬스터워로드'와 컴투스의 '골프스타' 등도 글로벌 시장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민재 기자 sto@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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