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를 세운 유방은 약 8년간 초나라 패왕 항우에게 번번이 패배했지만 불굴의 도전정신과 추진력으로 마지막 격전지인 해하전투에서 승리하며 최후의 승자로 역사에 기록됐다.
만일 유방이 중간에 포기했거나 머뭇거렸다면 천하통일은 불가능했다. 결국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
게임업계에는 유방처럼 훗날을 기약하며 칼을 갈고 있는 재야의 고수가 수두룩하다. 하지만 날만 갈고 있을 뿐 좀처럼 칼을 꺼내 들지 못하고 있다. 신작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벌써 수년이 흘렀지만 출시 일정은 여전히 감감무소식이다.

◆ 창세기전4, 퍼블리셔 선정도 못해
대표적인 예로 소프트맥스의 '창세기전4'를 꼽을 수 있다.
창세기전4는 소프트맥스의 간판 IP '창세기전' 시리즈의 온라인버전으로 지난 2009년부터 개발에 들어갔다.
올해로 개발 5년째를 맞은 이 게임은 지금까지 200억 이상의 개발비가 투입됐으며, 회사 전체 인력의 절반인 약 80명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창세기전4의 등장은 2000년 출시된 '창세기전3'를 끝으로 잠잠했던 시리즈의 향수를 자극하기 충분했다.
하지만 지난해 1월 창세기전4의 프로모션 영상이 처음 공개된 이후 이렇다 할 소식이 없다. 애초 예정됐던 첫 번째 비공개테스트도 언제 진행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소프트맥스는 현재 창세기전4의 퍼블리셔 선정에 고심하고 있다. 창세기전4는 퍼블리셔가 선정된 이후 개발과 서비스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피어온라인, 미궁 속으로
FPS게임 '피어온라인'의 서비스 일정은 미궁 속에 빠졌다.
피어온라인은 2011년 인플레이인터렉티브가 미국 워너브라더스의 PC게임 '피어2'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온라인 FPS게임이다. 이 게임은 아프리카TV(구 나우콤)에서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피어온라인은 원저작자와의 갈등으로 개발이 전면 중단됐으며 언제 재가동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결과는 이미 오래전부터 예견돼 왔다. 피어온라인은 벌써 두 차례나 비공개테스트(CBT)를 연기했다. 하지만 아프리카TV는 아직까지 1차 CBT를 진행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당시 회사 측은 '완성도 높은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CBT를 연기했다'고 사유를 밝혔지만 연이은 약속 파기는 세간의 의심을 사기 충분했다.
게다가 지난 1월 피어온라인의 사업을 총괄하는 장제환 PM마저 퇴사하며 게임 서비스에 대한 불신은 더욱 커졌다.
아프리카TV 측은 올해 사업계획에서 피어온라인에 대한 내용을 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사명을 변경하면서 인터넷 방송서비스와 모바일게임 사업에 역량을 강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시점에서 피어온라인의 서비스는 불투명하다. 조만간 피어온라인의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 매트로 컨플릭트, 올 연말 출시 예정
레드덕의 신작 FPS게임 '메트로 컨플릭트'는 오랜 산고 끝에 드디어 빛을 볼 전망이다.
메트로 컨플릭트는 2008년부터 레드덕의 대표 FPS게임 '아바'와 동일한 언리얼엔진3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이 게임은 화끈한 타격감을 느낄 수 있는 듀얼 웨폰 시스템과 약 40종의 실제 총기 사운드를 적용해 전투의 현장감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퍼블리셔인 한게임은 지난해 12월 메트로컨플릭트의 2차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했다. 당시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곧바로 공개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개발사 레드덕이 만족하지 못했고 또 한 차례의 길고 긴 담금질에 들어갔다.
레드덕의 한 관계자는 "메트로컨플릭트는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라고 말했다.
[최지웅 기자 csage82@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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