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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게임 밖 세상의 즐거움, 넥슨재단 '단풍잎 놀이터 3호'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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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완연한 봄기운을 느껴보고자 5살 아들과 함께 서울 어린이대공원을 찾았습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자 다양한 동식물을 접할 수 있는 곳이라, 서울 근교의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한 번쯤 찾게 되는 장소입니다.

사실 기자에게 이곳은 꽤 익숙한 곳입니다. 집과 가까워 종종 들르던 곳이라 이날도 큰 기대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찾았습니다. 그런데 공원 직원이 한 분이 우연히 '단풍잎 놀이터'가 새로이 개장한다는 이야기를 전해줬으며,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그쪽으로 향했습니다.
 

단풍잎 놀이터는 넥슨재단이 진행하는 공공형 놀이터 조성 프로젝트입니다. 어린이의 건강권과 놀 권리를 높이기 위해 노후 놀이터를 개선하는 사업으로, 성남과 의정부에 이어 세 번째로 조성된 공간입니다. 단풍잎 놀이터 3호는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IP와 초록우산, 서울시설공단이 함께 참여했습니다.

공원 곳곳에 이정표가 있긴 했지만 수가 많지는 않아 처음 방문한다면 다소 찾기 어렵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만 어린이대공원 자체가 다양한 테마 공간으로 구성된 만큼 특정 시설만을 강조하지 않는 점은 오히려 자연스럽게 느껴졌습니다.
 
 

놀이터는 네 가지 테마 공간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핑크빈 월드'는 단연 시선을 끄는 공간입니다. 메이플스토리의 핑크빈이 거대한 미끄럼틀 형태로 자리 잡고 있는데, 윙크를 하며 장난스럽게 아이들을 맞이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3층 구조로 이어진 이 공간은 단순한 놀이기구를 넘어 작은 탐험 코스처럼 구성돼 있습니다. 미로처럼 얽힌 통로와 그물 사다리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도전하고 탐색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3층에서부터 내려오는 미끄럼틀은 기대감을 더합니다. 
 
바닥에는 고운 모래가 깔려 있어 자유롭게 모래놀이도 즐길 수 있습니다. 요즘 놀이터에서는 보기 드문 요소라 더욱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실제로 아이들은 물론 부모들도 모래를 만지며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모래놀이는 ‘단풍잎 쉼터’에서도 즐겨볼 수 있습니다. 단풍잎 모양의 대형 천막 아래 넓은 모래 공간이 조성돼 있어, 햇빛을 피하면서도 마음껏 모래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쉬는 공간이 아니라 그늘 속 놀이터 역할을 한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날은 4월임에도 제법 더운 날씨였는데, 많은 가족들이 이 천막 아래에서 모래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흙장난에 몰입하는 동안 부모들도 비교적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었죠.
 

핑크빈 월드의 둘레길 역시 눈여겨볼 만합니다. 바닥은 고무칩으로 마감돼 있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고, 우측 보행 표시를 곳곳에 배치해 동선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바닥 문양을 활용해 사방치기처럼 놀 수 있도록 구성한 점도 소소한 재미를 더합니다.
 

'돌의 정령 월드'는 아기자기함이 느껴지는 공간이었습니다. 장애물 건너기와 그네, 그물 구조물, 터널 등이 배치돼 있고, 작은 언덕을 활용해 입체적인 놀이가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메이플스토리 속 신비의 숲 아르카나를 연상시키는 분위기와 돌의 정령의 촉수를 연상시키는 귀여운 조형물들이 어우러지며 동화적인 감성을 자연스럽게 살렸습니다. 특히 이 공간은 전체적으로 청록 계열 색상을 사용해 시각적으로도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주황버섯 월드'는 자그마한 트램펄린과 징검다리, 포토존이 마련돼 있어 아이들이 가볍게 뛰어놀기 좋습니다. 1인용 트램펄린은 낙상 위험을 고려해 설계되는 등 섬세함이 묻어나기도 했습니다. 포토존에서는 핑크빈과 돌의 정령, 주황버섯 캐릭터들이 함께 있어 단풍잎 놀이터에서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었습니다.
 
 

부모를 위한 공간도 충분히 마련돼 있습니다. 놀이터 주변에는 잔디가 넓게 펼쳐져 있어 돗자리를 펴고 쉴 수 있고, 나무 그늘도 많아 햇빛을 피하기 좋습니다. 바로 옆에는 화장실과 수유실, 편의점까지 위치해 있어 이용 편의성도 뛰어난 편입니다. 더욱이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곳곳에는 자원 봉사자분들이 도움을 주고 계시기도 했습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이 놀이터가 아이들의 의견을 반영해 설계됐다는 점입니다. '단풍잎 용사단"으로 불린 어린이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실제 기획에 반영됐다고 합니다. 덕분에 아이와 부모 모두가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공간으로 완성된 느낌입니다.
 
게임을 만드는 기업이 현실의 놀이터를 만든다는 점은 처음에는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실내에서 즐기는 디지털 콘텐츠와, 바깥에서 몸으로 뛰노는 놀이터는 서로 다른 영역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단풍잎 놀이터를 직접 둘러보며 그 간극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컴퓨터 화면 속이든, 햇살 아래 놀이터든 결국 ‘놀이’는 즐거움을 위한 경험이라는 점에서 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넥슨이 단풍잎 놀이터를 통해 보여주고자 한 방향도 바로 여기에 있어 보입니다. 형태는 달라도 아이들이 온전히 몰입하고, 마음껏 웃을 수 있는 순간을 만드는 것. 그 자체가 중요한 가치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 가치는, 이날 놀이터를 가득 채운 아이들의 웃음 속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고 있었습니다.
 

이시영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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