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버튼


상단 배너 영역


인터뷰

엔씨 박병무 공동대표, "클러스터 형성해 엔씨표 모바일 캐주얼 퀄리티 높인다"

페이스북 트위터 기사제보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캐주얼 게임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삼는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12일 열린 모바일 캐주얼 사업 전략 간담회에서 "2030년까지 매출 5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 2년간 조직 개편과 사업 구조 재편을 진행해 온 엔씨소프트는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개별 IP 성과에 대한 높은 의존도, 개발 장기화와 특정 지역 중심의 매출 구조를, 장르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체계적인 검증 시스템을 통해 신작의 성공 확률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엔씨가 제시한 성장 전략은 레거시 IP 강화, 신규 IP 개발 및 퍼블리싱 확대, 모바일 캐주얼 사업 등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기존 IP를 통해 연간 약 1조 5000억 원 수준의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유지하는 동시에 신규 IP와 퍼블리싱 라인업을 통해 시장 확장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모바일 캐주얼 게임 사업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강조됐다. 엔씨소프트는 개별 히트작 중심이 아닌 데이터 분석, UA마케팅, 라이브 운영 역량을 결합한 캐주얼 게임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글로벌 스튜디오 인수와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엔씨 중장기 전략 발표 이후에는 박병무 공동대표와 모바일 캐주얼 사업을 총괄하는 아넬 체만 센터장, 홍원준 CFO가 참석한 현장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다음은 주요 질의응답 내용이다.
 
Q
엔씨는 모바일 캐주얼 시장에서 후발 주자라고 볼 수 있는데 어떤 전략으로 접근할 예정인가?
 
아넬 체만 센터장
 
모바일 캐주얼 게임은 특정 지역에서 강점을 가진 개발 허브들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베트남에서는 퍼즐 게임이 강하고 한국이나 중국, 동유럽 스튜디오에서도 다양한 캐주얼 게임이 나온다.

엔씨의 전략은 이러한 지역적 강점을 가진 스튜디오들과 협력하거나 인수해 하나의 클러스터를 만드는 것이다. 즉, 각 지역에서 이미 좋은 게임을 만드는 팀을 찾고 그 팀들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엔씨소프트의 기술과 노하우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엔씨소프트는 오랜 기간 라이브 서비스를 운영하며 축적한 기술적 역량과 AI, 데이터 분석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런 내부 역량을 활용해 스튜디오들이 더 좋은 제품을 만들고 더 큰 규모로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결국 전략의 핵심은 좋은 스튜디오와 좋은 게임을 가진 팀을 찾고 그들이 다음 단계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박병무 공동대표
 
모바일 캐주얼 게임 시장을 보면 하나의 게임이 크게 성공하는 사례가 많지만, 그 과정에서 여러 스튜디오 간의 데이터와 운영 경험을 공유하는 플랫폼은 부족했다.

저희는 후발 주자로서 바로 그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각 스튜디오가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와 운영 경험을 공유하는 플랫폼형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저스트플레이 같은 플랫폼을 활용해 여러 스튜디오의 게임 데이터를 통합하고, 이를 통해 더 빠르게 개선하고 성장시키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이런 시너지를 통해 다른 모바일 캐주얼 기업들과 차별화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Q
엔씨의 강점은 MMORPG 기반의 장기 서비스 경험인데, 이러한 역량이 모바일 캐주얼 게임에도 활용되나?
 
아넬 체만 센터장
 
MMORPG와 캐주얼 게임은 콘텐츠 구조나 제작 방식에서 상당히 다른 장르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라이브 서비스 관점에서 보면 공통된 핵심 요소가 있다.

예를 들어 이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이나 이벤트, 콘텐츠를 언제 어떤 방식으로 제공해야 하는지에 대한 운영 전략은 장르와 상관없이 중요한 요소다. 엔씨소프트는 이 부분에서 매우 강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현재 MMORPG에서 활용하고 있는 라이브 서비스 기술을 모바일 캐주얼 게임에 맞게 재구성하고 있다. 여기에 캐주얼 게임 개발 경험이 있는 스튜디오의 노하우를 결합해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이미 슬로베니아 스튜디오에서는 이러한 전략을 실제로 적용하고 있으며 이용자 데이터를 통해 긍정적인 결과가 확인되고 있다.
 
박병무 공동대표
 
특정 게임 하나만 보는 것이 아니라 여러 게임을 동시에 분석하며 어떤 시점에 이벤트를 넣는 것이 좋은지, 어떤 상품 구성이 효과적인지 등을 데이터 기반으로 제안하는 조직이 있다.

개발팀은 개발에 집중하느라 이런 부분을 놓치기 쉽기 때문에 별도의 전문 조직이 이를 지원하고 있다.
 
Q
모바일 캐주얼 리워드 앱 시장은 이미 경쟁이 치열한 상태다. 이에 대한 엔씨의 전략이 궁금하다.
 
박병무 공동대표
 
리워드 앱 자체는 전 세계에 매우 많다. 다만 대부분의 리워드 앱은 단순히 사용자 UA 마케팅 채널 역할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즉, 외부 게임을 가져와 유저를 모으고 다시 빠져나가는 단편적인 구조다.
 
많은 모바일 캐주얼 회사들이 광고 기반 기술을 충분히 갖추지 못하고 있는데, 엔씨는 애드테크 기반 기술 가지고 있다.  저스트플레이뿐 아니라 여러 스튜디오의 게임을 이 플랫폼에 통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유저 확보, 운영, 수익화 과정을 하나의 생태계 안에서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아넬 체만 센터장
 
추가로 말씀드리면, 우리는 좋은 콘텐츠와 대규모 유통망을 결합하고 있다. 이 두 가지 요소를 결합하면 포트폴리오 전체에서 큰 시너지가 발생한다.

이 또한 플랫폼 전략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다. 
 
Q
Q. 슈팅 게임이나 서브컬처 장르에 대한 전문 인력 확보 계획이 있나?
 
박병무 공동대표
 
슈팅과 서브컬처 장르를 담당하는 별도의 퍼블리싱 팀을 구성했고, 사업과 마케팅 인력은 현재 상당히 전문성을 갖춘 상태다. 
 
장르마다 중요하게 보는 지표가 다르다. MMORPG와 FPS, 서브컬처 게임은 성공을 판단하는 기준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각 장르 전문가들이 해당 지표를 분석하며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있다. 개인의 직관이나 감에 의존해 프로젝트를 결정하는 방식은 지양할 계획이다. 모든 프로젝트는 테스트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지속 여부를 판단할 것이다.
 
Q
모바일 캐주얼 게임의 수익성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는가?
 
홍원준 CFO
 
모바일 캐주얼 게임의 주요 비용 구조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유저 확보를 위한 UA, 즉 마케팅 비용이고, 다른 하나는 플랫폼 유통 수수료다.

다만 최근 플랫폼 수수료는 점차 낮아지고 있고 자체 결제 시스템 등을 도입하면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도 가능하다.

현재 인수한 스튜디오와 플랫폼을 기준으로 보면 영업이익률은 보수적으로 봐도 15% 수준이 가능하다. 상황에 따라 더 높은 마진도 기대할 수 있다.
 
Q
최근 서브컬처 게임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내는 경우가 많은데, 엔씨의 서브컬처 게임에 대한 차별점은 무엇인가?
 
박병무 공동대표
 
게임은 당연히 실패할 수도 있다. 다만 엔씨는 한 번의 성공이나 실패에 의존하는 구조를 만들고 싶지 않다. 그래서 클러스터 전략을 선택했다.

여러 스튜디오가 동시에 다양한 프로젝트를 개발하면서 성공과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그 경험을 조직 전체에 공유하는 구조다.

어떤 프로젝트가 실패했다면 왜 실패했는지를 분석하고, 성공했다면 그 성공 요인을 체계화해 다른 프로젝트에 적용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지속적으로 성공 확률을 높이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특정 개발자나 특정 프로젝트에 모든 것을 맡기는 방식은 지양하고 있다.
 
Q
엔씨가 앞으로 어떤 게임사가 되려고 하는지 설명해 달라
 
박병무 공동대표
 
가장 중요한 것은 "회사에 월급을 주는 사람은 사장이 아니라 고객"이라는 점이다. 게임사에서 고객은 결국 게임 이용자다.
 
지난 1년 동안 회사가 추진한 조직 효율화와 구조 정비는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지만, 동시에 게임 이용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과정이기도 했다. 그동안 이용자들과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이용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크게 늘리고 있다.

궁극적으로 게임사는 이용자들이 재미있게 게임을 즐기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돈을 쓰는 구조가 돼야 한다. 이용자 불만이 쌓인 상태에서 억지로 돈을 쓰게 하는 방식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

최근 출시되거나 준비 중인 게임들을 보면 과거와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이용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신뢰를 쌓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Q
외부 AI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 있나?
 
박병무 공동대표
 
우선 엔씨AI는 자체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별도의 수익 모델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외부의 서드파티 오픈 API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사용을 권장하기 위해 AI를 통한 생산성 혁신 TF를 별도로 본사에 마련했다. 조직의 목표는 여러 AI 툴을 활용하고, 엔씨AI와 제3자 개발 모델을 비교해 활용하고자 한다.
 
다만 AI 기술이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만큼, 이를 모두 캐치하기 어려우며 외부 AI를 활용해 복잡하고 전략적인 게임을 만들 때, 상당한 시간을 요할 것으로 예상한다. 
 
아넬 체만 센터장

모바일 캐주얼 게임 사업에서는 AI를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이 매우 많다.

우선 가장 먼저 적용하고 있는 분야는 마케팅 콘텐츠 제작이다. 모바일 캐주얼 게임은 유저 확보 과정에서 대량의 광고 소재가 필요하다. 특히 영상 광고나 플레이어블 광고를 대규모로 제작해야 하기 때문에 AI 기반 크리에이티브 제작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또 하나는 라이브 서비스 운영이다. AI를 활용해 이용자 행동 데이터를 분석하고 어떤 시점에 이벤트나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 판단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AI를 활용해 게임 프로토타입을 빠르게 제작하는 것도 목표다. 궁극적으로는 몇 시간 또는 며칠 안에 플레이 가능한 프로토타입을 제작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Q
최근 하이브리드 캐주얼 게임에서 ‘페이크 광고’ 같은 마케팅을 많이 활용하고 있는데, 엔씨 역시 이와 같은 마케팅 전략을 펼칠 예정인가? 
 
아넬 체만 센터장
 
일부 캐주얼 게임은 실제 게임 플레이와 다른 광고를 활용해 이용자를 유입시키는 전략을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장기적인 이용자 유지 측면에서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

엔씨 모바일 캐주얼 사업의 목표는 단기간 다운로드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 이용할 수 있는 고품질 게임을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이용자 유입 전략에서도 장기적인 서비스 운영을 고려한 방식이 중심이 될 것이다.
 
홍원준 CFO
 
라이브ops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팀이 있으며 이러한 노하우를 모바일 캐주얼 게임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마케팅 전략 역시 단순히 다운로드 수를 늘리는 방식이 아니라 장기적인 서비스 운영과 기업 이미지까지 고려해 결정할 것이다.
 
Q
모바일 캐주얼 사업 클러스터의 거점을 키프로스와 슬로베니아로 선택한 이유가 있나?
 
아넬 체만 센터장
 
키프로스는 모바일 게임 스튜디오들이 많이 모여 있는 지역 중 하나다. 세제 측면에서도 유리한 환경이 있으며 동유럽 개발 인력을 확보하기에도 좋은 위치다.

현재 동유럽 여러 국가의 개발자들이 키프로스에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인재 풀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 슬로베니아 스튜디오는 규모는 크지 않지만 모바일 캐주얼 전략을 검증하기 위한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스튜디오는 현재 인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올해 안에 두세 배 규모로 성장할 가능성도 있다.
 
Q
모바일 캐주얼 사업과 관련해 김택진 공동대표의 의견이 궁금하다.
 
박병무 공동대표
 
김택진 대표와는 주요 전략에 대해 꾸준히 논의하고 있다. 취임 이후에도 일주일에 한두 번 이상 주요 사안을 함께 논의하고 있다.

모바일 캐주얼 사업 역시 갑자기 추진된 전략이 아니라 약 2년 전부터 내부적으로 검토해 온 계획이다. 엔씨가 가진 기술력과 데이터 분석 역량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모바일 캐주얼 게임이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 방향에 대해서도 김 대표가 적극적으로 공감하고 있다.
 
Q
엔씨의 M&A 전략은 어떻게 이어갈 예정인가?
 
박병무 공동대표
 
현재 글로벌 게임 업계에서 M&A가 활발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시장 상황 때문에 거래가 줄어든 상황이다.

엔씨는 인수 과정에서 과도한 가격을 지불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 또한 매물로 나온 회사를 경쟁 입찰 방식으로 인수하기보다는 직접 접촉을 통해 전략적으로 인수를 추진하는 방식이 많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수 이후 통합 과정(PMI)이다. 회사를 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후 어떻게 성장시키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홍원준 CFO
 
이번에 인수한 스튜디오들의 회계 구조를 보면 영업권 상각 부담이 크지 않은 구조다. 일부 인수 관행은 매출이나 영업이익과 연동된 ‘언아웃’ 구조 때문에 현금 흐름 부담이 발생한다.

하지만 엔씨는 인수에서 이런 구조를 최대한 배제했다. 따라서 자회사에서 발생하는 영업이익이 그룹 실적에 그대로 반영되는 구조에 가깝다. 이와 같은 원칙은 앞으로도 철저히 지켜나갈 예정이다.
 
끝으로 아넬 체만 센터장은 "엔씨 모바일 캐주얼 사업은 매우 야심찬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명확한 비전을 갖고 있다"면서 "이제 중요한 것은 실행단계 이며 각 스튜디오와 협력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너지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했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현장 QnA 세션을 마무리하며 "실적발표나 주주 등에서 엔씨가 추진하려는 방향과 계획을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으며, 지금까지 말해 온 계획과 약속을 계속 지켜왔다"면서 "이번 중장기 전략 역시 약속한 방향대로 실천하고 실제 결과로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이시영 기자의

ⓒ기사의 저작권은 게임조선에 있습니다. 허락없이 무단으로 기사 내용 전제 및 다운로드 링크배포를 금지합니다.

최신 기사

주간 인기 기사

게임조선 회원님의 의견 (총 0개) ※ 새로고침은 5초에 한번씩 실행 됩니다.

새로고침

0/500자

목록 위로 로그인


게임조선 소개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