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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팬심을 정확히 캐치한 ‘지제네 이터널’이 제시한 1주년의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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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다이남코를 대표하는 미디어 프랜차이즈 '건담 시리즈'는 첫 작품인 '기동전사 건담'의 첫 에피소드 방영 이래로 47년에 걸쳐 수많은 작품을 내놓으며 굳건한 팬덤을 만들어오고 있다.
 
때문에 태생적으로 건담 관련 IP를 소재로 하는 게임들은 시리즈의 팬들이라면 장르와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어지간하면 입문을 시도하는 높은 충성도라는 이점을 가지고 있지만, 그만큼 시리즈의 팬들의 입맛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퀄리티의 작품을 내놓으면 호된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는 잠재적인 위험성을 떠안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SD건담 지 제네레이션 이터널(이하 지제네 이터널)'이 가지는 위치는 특별하다. 수많은 건담 시리즈의 기체와 전함 그리고 파일럿을 수집하고 편성하여 자신만의 특별한 부대를 만들어 전투 시뮬레이션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은 지제네 시리즈의 공통사양이지만, 게임을 즐기는 팬덤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들이 열광할 만한 부분을 콕 집어 충족시켜주는 정기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와 사후지원 덕분에 정식 출시 1주년을 맞이한 지금까지 많은 팬들의 호평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1주년 대형 업데이트를 통해 선보인 콘텐츠에서는 지제네 이터널은 과연 어떤 방식으로 핀포인트를 노려 건담 시리즈의 팬들을 만족시켜주고 있었을까? 
 

 
솔직히 전투 병기로 개발된 로봇이 이런 동작은 불필요하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스타일리시하고 멋진 연출이라는 게 사실인 걸 어쩌겠는가
 
이번 대형 업데이트의 핵심 콘텐츠는 '신기동전기 건담 윙: 엔들리스 왈츠'와 '기동전사 건담 더블오 후반부'라는 2개의 메인 시나리오 추가다.
 
상기한 두 작품은 얼터너티브(비우주세기) 세계관 작품에서도 굴지의 인기를 자랑하고 있기 때문에 원작 팬들의 기준선이 매우 높고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다행스럽게도 유닛 모델링과 연출을 담당하고 있는 제작실 'G팀'은 이 방면에서는 매번 훌륭한 퀄리티의 결과물을 내놓는 것으로 유명했고 실제로도 만족스러운 수준의 결과물을 내놓았다.
 
사실 지제네는 파일럿과 기체를 분리 운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 게임이 리오 합금 효과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서펜터 살살 녹는다
 
엔들리스 왈츠의 경우 원작이 3화 구성의 OVA라는 점을 감안하여 일반적인 시나리오보다는 플레이 가능한 스테이지의 수가 적은 편이지만 전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더라도 서사상 중요한 부분이라면 그 내용을 전부 담아내는 밀도 높은 구성을 보여주고 있었다.
 
스테이지의 기획력은 꽤나 돋보였다. 첫 전투 스테이지에서 폐기를 목적으로 태양을 향해 쏘아보낸 건담을 바로 회수하는 것이 아니라 적대 세력인 마리메이아 군부의 모빌 슈트를 탈취하는 전투를 먼저 배치하면서 주인공이 타면 양산형 기체도 무적이 된다는 밈인 '리오 합금 효과'를 재현하는 것은 물론 전쟁이 다시 발발하려는 것을 막으려는 일촉즉발의 상황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스토리 관련 전투 한정으로 등장하는 NPC 히이로 유이가 창 우페이에게 공격을 시도하면 자폭을 종용하는 대사만을 반복하는 것으로 부조리한 상황으로 블랙 코미디를 시전하는 원작 느낌을 100% 살려내는 높은 이해도를 보여줬으며, 업데이트 버전에서만 제공되는 기간 한정 BGM으로는 극장 편집판 엔들리스 왈츠의 주제곡인 '라스트 임프레션(LAST IMPRESSION)'을 배치하는 등 선곡 또한 준수했다.
 
악역 군사 집단 세력 내에서도 양심적인 군인들은 민간인 구조를 돕는 감동스러운 장면을 잘 연출해냈다 
 
수상할 정도로 우주세기의 아무로 레이랑 똑같은 목소리가 나오는 장면도 더빙을 제공한다
 
더블오는 분할 시즌제로 방영한 후반부인 TV 방영판의 시즌 2 내용을 다루고 있다. 시즌 1보다 에피소드를 2개 더 분배받은 13화 구성을 취하고 있으며 최후의 전투인 '베다 탈환 작전'의 비중이 큰 편이다.
 
사설 군사 조직의 무력 개입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세계관이지만 역설적으로 가장 흥미로운 파트는 궤도 엘리베이터의 붕괴로 인한 부차적인 피해를 막기 위한 '브레이크 필러 사건'을 다루는 19스테이지였다.
 
'주도권을 다투며 서로가 서로를 견제하던 세력들이 인명 구조를 위해 힘을 합친다'는 건담 시리즈에서 흔히 찾아보기 힘든 장면과 내용을 다루고 있어 이를 게임 내에서 어떻게 구현할까 싶었는데, 지제네 이터널에서는 턴(시간) 제한을 걸어두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쏟아져내리는 모든 파편을 파괴하는 형태의 미션으로 나왔다.
 
해당 스테이지에 한해 적대 NPC가 아군 NPC로 전환되며 모든 공격에 컷신이 배치되고 이를 감상할 수 있게 되면서 필사적으로 지상의 민간인을 지키는 모습으로 연출되는 모습에서 '반전'과 '인간 찬가'라는 '건담 시리즈'의 대주제를 게임으로도 제법 잘 묘사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연출은 게임적인 허용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저 무장을 사용한다고 해서 기체가 터지지는 않으니 안심하자
 
솔직히 칼만 몇 자루를 들고 있는데 내구형 유닛이라는 게 말이 안되긴 하지
 
그 밖에도 신규 유닛들의 연출은 필견이라고 할 수 있다. UR 픽업 유닛으로는 상기한 두 작품의 주인공 및 라이벌 최종기체인 '건담 윙 제로 EW(EX)'와 '더블오라이저 최종결전사양(EX)', '톨기스 III(EX)'가 배치되었는데 해당 유닛들은 이번 버전에서는 스페셜 스테이지를 통해 유닛을 보유하지 않더라도 선행 체험이 가능하게 만들어 놓아 가지고 싶다는 소유욕에 불을 제대로 질러놓았다.
 
윙 제로 EW(EX)는 필살기격 무장으로 '트윈 버스터 라이플 EX'를 받았는데 OVA 최종화에서 마리메이어 군의 쉘터를 트윈 버스터 라이플 3연사로 저격하는 구도를 그대로 재현하는 것은 물론, 사격할 떄마다 그 강력한 위력에 비례하는 반동을 견디지 못해 대파되는 연출은 오버히트가 발생하고 메인 카메라 부위가 깨져버리는 것으로 대체하여 팬심까지 제대로 저격하는 사양으로 나왔다.
 
더블오라이저(EX)는 지원 방어 특화인 내구형 분류의 기체로 출시됐지만 실성능 면에서는 내구형의 탈을 쓴 공격형 유닛으로 완성되어 있었다. 고유 유닛 스킬을 비롯한 각종 기재로 공격력을 펌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건담 태그의 기체에 탑승할 때 1회 부활을 제공하는 파일럿의 특성 덕분에 공격을 받아 터졌다고 생각한 순간 양자화하여 회피하고 홀연히 사라졌다가 나타나는 원작의 그 연출을 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UR 세츠나가 없어서 아쉽다고 한다면
 
 
SSR 세츠나...가 아니라 마이클씨로 대체할 수 있으니 안심
 
대규모 업데이트 당일이 만우절이어서인지 코믹한 팬서비스도 찾아볼 수 있었다. '기동전사 건담 더블오'의 극장판 '어 웨이크닝 오브 트레블레이저(A wakening of the Trailblazer)'에서는 TV 애니메이션인 본편의 내용을 축약하는 극중극 '솔레스탈 빙'이 등장하는데, 프로파간다를 위해 실제 주인공이었던 '세츠나 F 세이에이'와 전혀 다른 인상과 성격을 가진 것으로 묘사한 솔레스탈 빙의 주인공 캐릭터 '마이클 장'이 이번 1주년 업데이트의 배포 캐릭터로 증정된 것이다.
 
재미있게도 '마이클 장'은 SSR 파일럿 중에서는 꽤나 좋은 성능을 가지고 있으며 스킬셋 또한 UR 파일럿인 세츠나 F 세이에이의 마이너 체인지 버전으로 나와 '격투전 특화에 찬스 스텝을 통해 턴당 최대 3회 행동이 가능하다'는 공통점을 보유하고 있다.
 
심지어 함께 배포된 유닛인 SSR '건담 엑시아 트랜잠'격투에 치중된 무장과 메인 스테이지 추가 기념 미션을 통해 쉽게 3돌파를 하여 실전 투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1주년 기념 프로모션과 함께 입문한 초보자들은 함께 키워두면 무조건 쓸모가 있는 최고의 만우절 선물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지제네 이터널은 상반기 중에 1개의 메인 스테이지와 3개의 스토리 이벤트를 추가할 예정이다. 특히 '기동전사 건담 썬더볼트: 밴디트 플라워'나 '기동전사 건담 시드: 스타게이저'처럼 본편 이후의 후일담을 다루는 OVA나 극장판의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만큼 상기한 기동전사 건담 더블오의 극장판 또한 나중에 지제네 이터널에 추가될 가능성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신호현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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