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모바일 RPG의 부흥기를 이끌었던 ‘몬스터 길들이기’가 11년 만에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넷마블은 자사의 신작 ‘몬길: 스타 다이브’를 오는 4월 15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2주 차이로 상륙하는 중국 호타 스튜디오의 ‘이환’(4월 29일 출시)보다 앞선 행보로, 상반기 최대 격전지가 될 애니메이션풍 RPG 시장에서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넷마블몬스터에서 개발 중인 ‘몬길: 스타 다이브’는 2013년 출시되어 수집형 RPG의 대중화를 이끌었던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식 후속작이다. 원작의 향수를 유지하면서도 원작의 핵심 재미인 캐릭터 수집과 몬스터 테이밍, 성장 구도를 최신 트렌드에 맞춰 과감한 변화를 시도한 것이 특징이다.
우선 시각적인 면에서 언리얼 엔진 5를 기반으로 한 고품질 스토리 연출이 돋보인다. 여기에 3인 파티 기반의 실시간 태그 플레이를 채택하여 스타일리시 액션의 깊이를 더했으며, 원작의 핵심이었던 몬스터 포획과 수집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몬스터 컬렉팅' 시스템을 전면에 내세웠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행보도 인상적이다. 이미 독일 게임스컴과 일본 도쿄게임쇼, 브라질 게임쇼 등 세계적인 무대에서 인지도를 쌓아왔고, 한국어와 영어 그리고 일본어 풀 더빙을 포함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러시아어 등 총 12개 언어를 지원하며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특히 지스타 2025에서 강조했던 한국적 색채는 국산 IP로서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이에 맞서는 ‘이환’은 호타 스튜디오가 선보이는 초자연 어반 오픈월드 RPG다. 언리얼 엔진 5로 제작된 이 게임은 인류와 초자연 현상이 공존하는 도시를 경계 없이 이어진 심리스 오픈월드로 구현해냈다.
이용자는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독특한 세계관을 배경으로 방대한 도시 곳곳을 탐험하게 된다. 특히 한국 이용자들을 위해 메인 스토리 전 분량에 한국어 풀 더빙을 지원한다는 점 역시 소구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게임은 비주얼 측면에서는 유사한 애니메이션풍 타이틀이라는 공통점이 있으나, 실제 게임플레이의 방향성은 확연히 다르다.
‘이환’이 방대한 심리스 오픈월드와 그 안에서 즐기는 다양한 도시 생활 콘텐츠를 앞세운 반면 ‘몬길: 스타 다이브’는 오픈월드를 과감히 덜어낸 대신 ‘쉬운 조작’과 ‘빠른 전투 전개’를 선택했다. 복잡한 탐험보다 수집 요소에 집중하여, 액션 RPG 본연의 손맛과 몰입감, 속도감 있는 성장을 지향했다.
정식 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유저 확보를 위한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몬길: 스타 다이브’는 오는 4월 8일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고 게임의 주 무대인 ‘벨라나’와 핵심 콘텐츠 '몬스터 테이밍' 시스템 등을 상세히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이환’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 뽑기 이벤트를 진행하며 출시 전 분위기 예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한국 게임 산업의 기념비적 IP '몬길'이 강력한 경쟁 상대를 맞아 라운드에 오른다. 4월 봄, 이 뜨거운 경쟁이 국내 게임 시장에 또다른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 기대된다.
[홍이표 기자 siriused@chosun.com] [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