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선보인 신형 휴대전화 모델을 둘러싼 인터넷 네티즌 간의 논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신형 휴대전화가 인터넷 속 논쟁의 중심에 서게 된 것은, 이 휴대전화가 강력한 호신기능을 갖췄다는 이유로 인해 현재 '강호순폰'이라 불리고 있기 때문.
이에 ID wetOOOOOO 네티즌은 "이름을 지을게 없어서 강호순폰이라 지었나 어이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ID wbaOOOO 네티즌은 "사회적 이슈를 상업화시켜 이득을 취하기 위한 대기업이 여론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난을 쏟아냈다.
반면, 현재 인터넷에서는 이 휴대전화의 이름 자체 보다는 호신기능에 기능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호의적인 의견도 종종 접할 수 있다.
ID jinOOO 네티즌은 "흉악범의 이름으로 상품화를 한 것은 잘못이지만, 사람들을 안정시키는 효과는 높을 것 같다"는 비교적 우호적인 입장을 보였고, ID oneOOOOOO 네티즌은 "찬성해야 할지 반대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중립적인 견해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강호순폰'이란 별칭은 삼성전자가 아니라 모 언론사의 선정적 기사제목에서 발생한 것이란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번에는 국내 인터넷 언론사의 자질과 도덕성 차원을 지적하는 방향으로 비난의 화살이 돌아가고 있다.
'강호순폰‘이라 불리고 있는 'SPH-W7100'은 후면 상단부의 안전 고리를 잡아당기면 100dB의 경고음이 울리고, 동시에 미리 저장해 놓은 전화번호로 긴급 메시지와 함께 해당 시점의 GPS 위치 정보가 전달되는 기능을 갖췄다.
흉흉한 분위기 속에서 개인의 필수품으로 인식되는 휴대전화까지도 이제 호신 기능을 옵션으로 갖춰야 하는 쓰라린 사회적 단면을 보는 듯싶다. SPH-W7100'은 3월 13일 전후로 출시될 예정이다.
[김남규 기자 ngk@chosun.com] [www.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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