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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설명 : 위부터 C9, 아발론온라인 |
신작 게임 공개를 앞둔 온라인게임사의 고민이 시작됐다. 올해 등장할 예정인 주요 온라인게임들은 모두 이종장르가 결합돼 새로운 게임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온라인게임은 그간 오랜 시간 편안히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특징과 함께 반복적인 플레이만을 요구하는 게임성이 수반돼, 이를 탈피하길 원하는 유저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게임사들이 게이머의 지속적인 요구를 수용하고 새로운 게임을 선보이는 시점이지만, 기존 온라인게임의 방식과는 전혀 다른 양상의 플레이를 이질감 없이 게이머에게 전달하는가가 게임사들의 핵심 고민사항으로 부각된 것.
비공개 테스트를 앞두고 있는 NHN의 'C9'은 액션 장르와 MMORPG가 조화를 이룬 게임이며 공개테스트를 앞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아발론 온라인'은 실시간 전략과 MMORPG가 조화된 경우이다.
이외에도 넥슨의 '마비노기 영웅전' 및 '드래곤네스트',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 NHN의 '킹덤언더파이어2' '테라' 등은 개발 중인 영상과 함께 게임 정보를 쏟아내며 게이머들의 기대감을 부추기고 있다.
이처럼 주요 게임사들이 속속 내놓고 있는 신작은 모두 차세대 비디오게임에 버금가는 그래픽과 MMORPG의 게임성을 기반으로, 액션감과 전략성을 극대화 해냈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게이머들이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게 하는 게임 플레이에 대한 재미가 강조된 것. 하지만 게이머가 느끼는 부담도 커지기 마련이다.
액션성 혹은 전략성이 강조될수록 게이머들이 느낄 수 있는 피로감은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종장르가 결합돼 한 장르만 부각되거나 장르간 연결고리가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뒤따른다.
또, '리니지'식 MMORPG 및 FPS, 캐주얼 등 주요 게임장르만 유난히 게이머들에게 인기를 얻은 부분도 게임사들이 부담을 느끼는 부분으로 작용한다.
이미 올해 공개를 목표로 한 게임들은 최소 테스트 버전 이상의 완성도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게이머들의 기존 인지도를 탈피하고 새로운 게임성을 적절한 수준으로 갖추는 작업이 신작 게임을 공개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기존에 액션성을 강조하거나 이종장르를 융합시킨 국산 온라인게임들이 등장한 바 있지만 골수 유저들의 전유물이 되거나 대부분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최근엔 '몬스터 헌터 프론티어 온라인' '진삼국무쌍 온라인' 등 향후 등장할 게임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해외 게임사 개발작이 국내 선보이며 인기몰이에 열중하고 있지만 아직은 기존 게임장르 이상의 인지도를 넘기엔 역부족이다.
한 온라인게임개발사의 관계자는 "액션 혹은 전략이 강조된 게임의 경우 깊이를 갖추면 어려워지기 마련"이라며 "아무리 게임이 완성됐다고 해도 이를 손쉽게 게이머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 부실하다면 내놓지 않는 것만 못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초기 온라인게임 시장과 마찬가지로 기존과는 다른 게임성을 테스트를 통해 느끼고, 인내심을 가지고 함께 고민해 줄 수 있는 유저들의 적극적인 관심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최종배 기자 jovia@chosun.com] [www.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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