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게임사 액티비젼과 블리자드가 한솥밥을 먹는다.
블리자드의 모회사인 비벤디는 2일(현지시각) 액티비젼과 블리자드의 합병을 공식 발표했다.
비벤디는 98억달러에 액티비전을 인수했으며, 새로운 회사에 비벤디는 20억달러를, 액티비전은 10억달러를 투자한다. 합병 가치는 189억달러(약 17조4천억원)에 이른다.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최대주주는 비벤디로 해당 주식의 52%를 보유하게 된다.
양사는 이번 합병에 대해 기존 업무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합병으로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매출 규모면에서 EA를 압도하는 최대 게임사로 거듭날 전망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블리자드가 이번 발표와 함께 공개한 공식 FAQ(자주묻는질문)에 따르면 액티비젼과 블리자드는 각각 고유의 업무 방식을 가져가며, 기존 라인업과 함께 개발중인 게임에도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블리자드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비벤디 산하의 여러 회사들의 경우처럼 블리자드와 액티비젼도 각각 독립적인 업무 영역을 가져갈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한국지사의 역할 역시 동일하게 적용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액티비젼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블리자드는 온라인에 강점이, 액티비전은 비디오게임에 강점이 있다”며 “이번 합병을 통해 양사가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 등에서 최고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 게임업계는 이번 합병이 전세계 온라인게임 시장에 어떠한 반향을 불러올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블리자드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통해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시장에서 서구권 게임 가운데 처음으로 성공 대열에 합류했다.
액티비젼은 국내 지사를 중심으로 자사 유명 FPS(1인칭슈팅)게임 라인업의 온라인화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승진 기자 shaii@chosun.com] [www.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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