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히트작인 i모드(무선 인터넷)와 플레이스테이션(비디오 게임기)이 동맹을 맺었다. 소니의 컴퓨터 엔터테인먼트 부문과 일본 이동통신기업인 NTT 도코모는 최근 이색 기술 협정을 맺었다. 이에 따라 휴대전화 무선 인터넷인 ‘i모드’이용자들은 올 겨울부터 이동전화기를 통해 플레이스테이션용 일부 게임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i모드를 통해 제공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서비스는 크게 세가지. 게이머들은 i모드 전화기를 통해 인터넷 플레이스테이션 웹사이트에 접속해 게임 프로그램을 전송받아 ‘토로’라는 사이버 고양이를 기른다. 2년전에 폭발적 인기를 얻었던 ‘다마고치’게임을 이동전화기로 옮겨놓은 것이다.
또 양사는 플레이스테이션용 게임 콘텐츠를 i모드서비스를 통해 스스로 만드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게이머들은 틈나는 대로 i모드 이동전화기의 버튼 조작을 통해 플레이스테이션의 경마게임에서 활용할 경주마를 양육할 수 있다. 이후 이동전화기와 플레이스테이션을 케이블로 연결해 자료를 업로드한 후 게임기에서 경주마와 대항 경주를 벌일 수 있다.
마지막 서비스는 휴대용 플레이스테이션 기종인 ‘PS원(PSone)’을 i모드와 연결해 직접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이다. i모드에 PS원을 연결하면 카페나 택시에서도 플레이스테이션 온라인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소니와 NTT의 제휴가 기술협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ZD넷은 “PS원이 수많은 게이머들을 무선인터넷으로 끌어들이는 촉매제가 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 김성윤기자 gourmet@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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