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운영하는 글로벌 오픈마켓 앱스토어에서 국내 게임이 게임물등급위원회(이하 게임위)의 심의를 통과한 것으로 밝혀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상프로덕션 파티필름웍스는 27일, 자사가 개발한 '더고스톱'을 게임위 심의를 거친 후, 앱스토어에서 0.99달러(약 1300원)에 런칭했다고 밝혔다.
앱스토어란 애플이 아이팟ㆍ아이팟터치용 SW를 공급하기 위해 운영한 웹사이트로, 개발자와 수요자가 원하는 가격에 각종 SW를 거래할 수 있는 공간을 말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NHN, SKT 등이 한국형 앱스토어 런칭을 준비 중이고, 심지어는 정부까지도 이 분야 사업에 뛰어든 상태다.
파티필름웍스 관계자는 "앱스토어를 통해 미국 내 서비스를 진행할 경우 국내 게임위의 심의를 받지 않아도 무관하지만, 심의를 받은 것은 국내 서비스도 고려했기 때문"이라며 "국내 서비스 여부는 준비 중인 한국형 앱스토어 런칭과 통신사 등의 상황을 살펴본 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5일 게임위 심의를 통과한 '더고스톱'은 게임위로부터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을 받았고, 북미 사용자뿐 아니라 국내 아이폰 사용자까지 고려해 영문번전과 한글버전으로 동시에 런칭됐다.
이번 사례는 앱스토어를 통한 국내 모바일게임 서비스 활성화의 촉진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지금까지 국내에서 모바일게임 서비스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게임위 심의를 반드시 거쳐야 했고, 이후 통신사와의 계약을 진행해야 했다. 절차가 번거롭고 비용 부담이 커 심의를 받지 않고 앱스토어에 등록하는 사례가 빈번했다.
특히, 스마트폰 보급률이 낮고 위피 등의 장벽이 존재해 몇몇 게임사를 제외하고는 모바일게임으로 수익을 올리기가 쉽지 않았던 구조다.
그러나, 최근 개발사에게 장벽으로 작용하던 위피 제도가 폐지됐고, 동시에 앱스토어와 유사한 오픈마켓 런칭이 줄줄이 예상돼 있어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게임 시장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김남규 기자 ngk@chosun.com] [www.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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