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NC)가 서비스 준비 중인 서브컬처 스타일의 신전기 턴제 RPG '아스트라에 오라티오'가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작품의 시작을 담은 '프롤로그 애니메이션'을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지난 9월 '도쿄 게임쇼 2026' 현장에서 공개된 인게임 시나리오의 프롤로그 파트 및 다이제스트 PV와 연동되는 내용이다. '도쿄의 밤을 뒤흔드는 사건'과 그 중심에 놓인 '마법사'와 '공무원'을 다루며, 게임 본편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실제 애니메이션 한 편을 보는 듯한 구성으로 풀어냈다.



프롤로그 애니메이션의 주요 장면 = 게임조선 캡처 및 편집
특히 이용자 '주임'의 가장 큰 조력자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특구청장 '히와기시아카리 아이'의 사망을 암시하는 충격적인 장면을 시작으로 아이 청장과 같은 성우를 공유하며 비슷한 외모를 지닌 수수께끼의 존재 '인형'을 부각시키고, 만신창이가 된 주임이 공무원의 모습에서 마법사의 모습으로 변신해 이내각의 일원 '신호수'와 맞서는 장면까지 연달아 제시한다.
이야기의 시작부터 의문을 여러 개 던져놓는 방식으로, 아스트라에 오라티오의 프롤로그 애니메이션은 앞으로 게임에서 풀어낼 사건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특히 김인 아트 디렉터는 이전부터 '아스트라에 오라티오'를 소개하며 '공의 경계', '부기팝', '작안의 샤나' 등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을 대표하는 신전기 작품의 분위기를 주요 레퍼런스로 언급해왔다. 일상과 비일상이 맞닿는 도시 미스터리를 지향하는 만큼 이번 애니메이션 역시 평범한 도시 풍경과 밤의 도쿄, 마법이 개입하며 비일상으로 넘어가는 순간의 색감과 광원을 뚜렷하게 구분해 '평범한 도시 이면에 숨어 있는 신비'를 강조하고 있었다.



각국 이용자들의 프롤로그 애니메이션 반응 = 게임조선 캡처 및 편집
한편, 이처럼 제작 배경과 작품이 의도한 레퍼런스까지 자연스럽게 녹여낸 프롤로그 애니메이션에 대해 각국 이용자들의 반응도 전반적으로 호평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반응의 중심에는 수준 높은 애니메이션 퀄리티와 밝으면서도 어느 정도 무게감을 살린 밸런스 잡힌 연출에 대한 내용이 언급이 많았다. 일본권에서는 "게임 PV라기보다 TV 애니메이션 오프닝이나 프롤로그에 가깝다"는 인상이 두드러졌고, 캐릭터가 움직이는 방식과 장면 전환, 음악이 어우러지는 방식이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가 눈에 띄었다. 단순히 캐릭터를 나열하는 소개 영상이 아니라, 작품이 지향하는 정서와 세계관을 먼저 각인시켰다는 반응이 많았다.
영어권 역시 비슷한 결을 보였다. 댓글에서는 "생각보다 훨씬 그들의 확고한 철학이 느껴진다", "스토리 중심의 서브컬처 RPG라는 점이 잘 보인다", "프롤로그만으로도 작품 톤이 잡힌다"는 식의 평가가 이어졌다. 특히 비주얼 노벨풍 서사 연출과 애니메이션 컷신이 결합된 방식 그리고 캐릭터 중심의 전개가 기대를 키운다는 반응이 많아 단순한 첫인상 이상의 관심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한국어권 반응도 대체로 우호적이다. "프롤로그만으로도 세계관 설명이 잘 들어온다", "캐릭터 소개보다 분위기를 먼저 보여준 점이 좋다", "연출과 음악 덕분에 게임보다 애니메이션 프로젝트처럼 보였다"는 식의 의견이 주를 이뤘다. 특히 영상 한 편만으로 작품의 색을 어느 정도 전달했다는 평가가 많아 아직 게임을 잘 모르는 이용자에게도 진입 장벽을 낮추는 효과를 거뒀다는 해석이 가능할 정도였다.



TGS 2026 시연 빌드의 게임 플레이 스크린샷 = 엔씨 제공
일부 이용자는 실제 전투나 시스템 정보가 더 많이 공개되길 바란다는 의견을 내놓았고 프롤로그 애니메이션이 인상적인 만큼 이제는 게임플레이가 그 기대를 얼마나 이어받을지가 중요하다는 반응도 뒤따지만 전체적으로는 우려보다 기대가 앞서는 분위기다.
프롤로그 애니메이션 PV를 통해 '아스트라에 오라티오'는 정식 출시 이전부터 이용자들이 작품의 이름보다 분위기와 인상을 먼저 기억하게 만들면서 어떤 게임인지를 숫자나 설명문보다 감성적 체험으로 먼저 전달하는 데 성공한 만큼 이번 영상은 단순한 사전 홍보용 PV 이상의 역할을 해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아스트라에 오라티오'는 오는 10월 2일부터 6일까지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CBT에 돌입한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메인·미니 스토리와 처음 공개되는 레이드, 18종의 캐릭터를 활용한 전투 및 교류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어 영상에서 보여준 분위기와 서사가 실제 게임 플레이에서도 얼마나 자연스럽게 이어질지가 다음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