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래프톤이 오는 11월 19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6’에 참가한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10년 연속 참가다. 매년 국내 게이머와 만나온 크래프톤은 올해도 지스타에서 차기작을 알릴 예정이다.
그간 크래프톤의 지스타 참가에서 주목할 점은 게임의 풍부한 스펙트럼이다. AAA급 대작과 함께 다양한 플랫폼과 장르를 아우르는 개성 강한 신작을 선보이며 관람객에게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해 왔다. PC와 콘솔, 모바일을 겨냥한 작품을 소개하고, 새로운 방식을 활용한 참신한 플레이 스타일부터 게임의 분위기를 살린 체험 공간까지 마련했다.
이는 크래프톤 산하의 각 개발 스튜디오가 추구하는 재미를 직접 확인할 기회이기도 했다. 작품마다의 고유한 개성을 관람객이 직접 경험하도록 하면서 크래프톤은 차별화를 시도한 것이다.
렐루게임즈의 ‘마법소녀 카와이 러블리 즈큥도큥 바큥부큥 루루핑 (이하 마법소녀 루루핑)’은 이러한 다양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지스타 2024 야외 부스에서 관람객을 맞이한 해당 작품은 중년 남성 ‘김부장’이 마법소녀로 활약한다는 설정부터 눈길을 끌었다. 이용자가 마이크에 직접 주문을 외쳐 적을 공격하는 방식도 독특했다.
게임에는 렐루게임즈가 자체 개발한 AI 음성 인식 기술이 적용됐다. 목소리의 크기와 발음, 감정 등에 따라 주문의 피해량이 결정되는 방식이다. 목소리가 전투를 좌우하는 데다가 유쾌하면서도 다소 엽기적인 요소가 접목되면서 게이머의 이목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지스타 2025에서 첫 시연을 진행한 ‘팰월드 모바일’은 독특한 부스 디자인으로 게임의 개성을 게이머에게 전달했다. 게임 속에 등장하는 생명체 ‘팰’과 각종 콘텐츠를 활용해 테마파크를 연상시키는 공간을 꾸몄다. 아울러 팰 인형탈이 등장하는 퍼레이드와 포토존, 그리고 캐스트의 유쾌한 진행이 어우러지면서 놀이공원에 방문한 듯한 경험을 제공했다.


위 두 사례는 크래프톤이 지스타라는 무대를 통해 자사의 차기작을 알리고 게이머와 적극 소통해온 방식을 보여준다. 마법소녀 루루핑은 새로운 플레이 방식과 이색적인 설정을 담았고, 팰월드 모바일은 게임 속 세계관과 캐릭터를 활용한 콘텐츠 및 이벤트 등의 현장 체험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다시 말해서 게임 내적으로, 그리고 외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게이머와 접점을 만들어온 셈이다.
지스타는 크래프톤이 게이머와 직접 만나 소통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신작 시연과 다양한 현장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과 폭넓게 교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크래프톤은 매년 지스타에 참가하며 국내 게이머와의 만남을 이어오면서 접점을 넓혀왔다. 이를 통해 현장에서 게이머와 대면해 출품작에 대한 실제 반응과 분위기를 확인했다.
크래프톤은 올해 ‘담대한 목적을 향한 도전’을 담은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국내 최대 게임쇼인 지스타를 통해 여러 장르와 플랫폼에서 새로운 재미를 찾고, 게이머와 접점을 만들어가는 것 역시 담대한 목적을 향한 도전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크래프톤이 열 번째 지스타 무대에서 어떤 색다른 시도로 게이머를 맞이하고, 새로운 재미를 향한 도전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