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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 장애가 수사 규칙을 바꾼다…미스터리 비주얼노벨 ‘사이코-슬루스’, 11월 5일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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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 장애가 수사 규칙을 바꾼다…미스터리 비주얼노벨 ‘사이코-슬루스’, 11월 5일 출시
 
개발사 포세포(PHOSEPO)가 개발하고 서마이트 게임즈(Thermite Games)와 스마일게이트 스토브가 공동 퍼블리싱하는 심리 미스터리 비주얼노벨 ‘사이코-슬루스(Psycho-Sleuth)’가 오는 11월 5일 스팀과 스토브를 통해 정식 출시된다.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 간체·번체를 지원한다. 

‘사이코-슬루스’는 살인 사건의 단서를 모으고 증언을 검증하는 미스터리 게임의 문법에 인지 장애로 인해 달라지는 지각과 인식을 핵심 규칙으로 끌어들인 작품이다. 플레이어가 눈으로 본 현장이나 들은 증언조차 그대로 믿기 어렵게 만들면서, ‘무엇이 사실인가’를 추적하는 과정을 게임 플레이 자체로 구현했다.
 
이야기의 무대는 정체불명의 교단 ‘Li’가 장악한 고딕 양식의 성당이다. 이곳에 소집된 13명의 참가자는 서로를 살해하되 범인으로 발각되지 않아야 하며, 끝까지 살아남아 신의 자리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시험에 참여한다. 

13명의 참가자는 각자 서로 다른 인지 장애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캐릭터 설정에 머무르지 않고 사건 현장과 추리 규칙을 직접 바꾸는 능력이자 제약으로 작동한다.
 
예를 들어 강박증(OCD)을 가진 인물 주변에서는 누구도 거짓말을 할 수 없고, 반측공간무시(Spatial Neglect)는 방 한쪽에 존재하는 증거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게 만든다. 안면실인증(Prosopagnosia)은 목격자와 범인을 포함해 사람의 얼굴을 구분할 수 없도록 만든다. 

때문에 플레이어가 조사하는 사건 현장 역시 항상 객관적인 상태로 제시되지 않는다. 특정 참가자의 상태에 따라 보이지 않는 증거가 생기거나 사람의 얼굴을 알아볼 수 없게 되는 등, 캐릭터가 무엇을 인지할 수 있는지가 곧 수사의 조건이 된다.
 
조사 이후에는 ‘논쟁 모드(Debate Mode)’를 통해 증언과 단서를 대조한다. 상대의 발언을 실시간으로 판단하고, 적절한 순간에 확보한 단서를 제시해 모순을 파고드는 방식이다. 각 인물의 특성이 증언과 지각에 영향을 주는 만큼 단순히 ‘누가 거짓말을 하는가’를 찾기보다, 자신이 확보한 정보 자체를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는지까지 판단해야 한다. 

포세포는 ‘단간론파’와 ‘역전재판’ 같은 미스터리 게임에서 영향을 받았지만 기존 공식을 그대로 따르기보다는 인지 장애를 미스터리의 중심 규칙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프로듀서 샤오루(Xiaolu)는 플레이어가 “누가 거짓말을 하는가”뿐 아니라 “보고 들은 것을 신뢰할 수 있는가”까지 질문하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연출과 콘텐츠 규모도 공개됐다. 게임은 50만 자 이상의 시나리오, 주요 장면 풀보이스, 40장 이상의 CG, 수십 개의 3D 배경, Live2D 애니메이션, 50곡 이상의 오리지널 음악을 담는다. 각 재판이 끝난 뒤에는 범인의 뒤틀린 심리를 반영한 처벌 장면도 등장한다. 

‘사이코-슬루스’는 앞서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과 게임스컴 2026 등을 통해 데모 버전을 선보였으며, 오는 도쿄게임쇼 2026에서도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부스를 통해 다시 관람객을 만날 예정이다. 

개발사 포세포는 ‘레일 오브 뫼비우스(Rail of Möbius)’를 개발한 5인 규모의 인디 개발팀으로, 이번 작품에서도 캐릭터 중심의 미스터리와 연출에 초점을 맞췄다. 

‘사이코-슬루스’의 특징은 인지 장애를 단순히 서사의 소재나 캐릭터 개성으로 소비하지 않고, 증거가 보이는 방식과 증언을 해석하는 과정 자체를 바꾸는 추리 장치로 연결했다는 점이다. 같은 현장과 증언이라도 누구의 시점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정보의 의미가 달라지는 구조가 실제 추리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긴장감과 변수를 만들어낼지가 핵심이다.
 
 
 
◈ Psycho-Sleuth | Launches Nov 5! Commit Murder Undetected to Become a God.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홍이표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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