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 탄산음료 가게 바닥에 5,760개의 캔이 쏟아졌다. 플레이어가 할 일은 하나씩 주워 라벨을 확인하고, 올바른 선반에 차곡차곡 정리하는 것이다.
1인 개발자 Egor가 이끄는 인도버스 스튜디오가 신작 1인칭 정리 시뮬레이션 게임 ‘유 캔 소트 잇!(You Can Sort It!)’을 공개했다. 혼자 또는 최대 4명이 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온라인 협동 게임으로, 2026년 4분기 PC 스팀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유 캔 소트 잇!’은 작은 탄산음료 가게를 무대로 하는 이른바 ‘코지’ 스타일의 정리 게임이다. 어떤 사고로 가게에 있던 모든 캔이 바닥에 뒤섞였고, 플레이어는 캔을 하나씩 집어 원래 있어야 할 자리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
규칙은 간단하다. 캔의 라벨을 읽고 브랜드와 맛을 확인한 뒤 알맞은 선반에 배치하면 된다. 한 줄에는 같은 종류의 캔만 놓아야 하며, 서로 다른 제품이 섞이면 해당 줄이 붉게 빛나 잘못 정리됐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단순해 보이지만 구분해야 할 캔의 종류는 상당하다. 게임에는 개발진이 직접 만든 20개 브랜드와 24개 맛을 조합한 총 480종의 탄산음료 캔이 등장한다. 체리인지 수박인지, 어떤 브랜드의 어느 맛인지 라벨과 디자인을 익혀가며 수천 개의 캔을 분류하는 과정 자체가 게임의 핵심이다.
다만 빠르게 정리해야 할 필요는 없다. ‘유 캔 소트 잇!’에는 제한 시간도, 점수도, 게임 오버도 없다. 플레이어가 원하는 속도로 캔을 하나씩 정리하면 바닥을 뒤덮고 있던 거대한 캔 더미가 조금씩 줄어들고, 어지럽던 매장이 가지런한 모습으로 변해간다.
정리 자체에서 오는 시각적인 만족감에 집중한 설계다. 모든 캔을 완전히 정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3~6시간으로 예상되지만, 한 번에 끝낼 필요 없이 짧은 시간씩 나눠 플레이할 수도 있다.
혼자 묵묵히 정리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친구의 손을 빌릴 수도 있다. 스팀을 통한 최대 4인 온라인 협동 플레이를 지원한다. 여러 플레이어가 동시에 매장을 돌아다니며 캔을 분류할 수 있어 혼자 플레이할 때보다 빠르게 더미를 줄일 수 있다. 대신 개발자가 소개한 것처럼 친구들끼리 “그건 체리 맛이다”, “아니다, 분명 수박 맛이다”라며 캔 하나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것 역시 협동 플레이에서 자연스럽게 벌어질 수 있는 풍경이다.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복잡한 경영이나 성장 시스템 대신 ‘뒤죽박죽인 공간을 조금씩 정돈한다’는 행위 하나에 집중했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발 디딜 틈 없이 캔이 흩어진 공간이 플레이어의 손을 거쳐 브랜드와 맛별로 정돈되고, 결국 깔끔한 탄산음료 가게로 완성되는 변화가 그대로 진행 상황이자 보상이 된다.
최근 청소와 정리, 수납처럼 일상적인 행위에서 만족감을 끌어내는 시뮬레이션 게임이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은 가운데, ‘유 캔 소트 잇!’은 이를 5,760개의 탄산음료 캔을 직접 분류한다는 단순하면서도 집요한 콘셉트로 풀어낸 작품이다.
‘유 캔 소트 잇!’은 2026년 4분기 PC 스팀 출시 예정이며, 싱글 플레이와 최대 4인 온라인 협동 플레이를 지원한다.
◈ You Can Sort It! - Announcement Trailer
[홍이표 기자 siriused@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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