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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편은 역시 레드 후드...'승리의 여신: 니케' 숏 애니 'MINIKKE 작은 동화집'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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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편은 역시 레드 후드...'승리의 여신: 니케' 숏 애니 'MINIKKE 작은 동화집' 첫 공개
 
레벨인피니트가 서비스하고 시프트업이 개발한 미소녀 건슈팅 액션 RPG ‘승리의 여신: 니케’가 신규 단편 애니메이션 콘텐츠 ‘MINIKKE 작은 동화집’의 첫 번째 이야기인 ‘레드 후드 편’을 공개했다.
 
앞서 개발자 노트를 통해 제작 소식이 알려졌던 ‘MINIKKE 작은 동화집’은 익숙한 니케들을 귀여운 SD 캐릭터로 재해석해 짧고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애니메이션 시리즈다. 갓데스 스쿼드와 올드 테일즈 스쿼드를 중심으로 총 다섯 편의 동화를 선보이며, 각 이야기는 상·하편으로 나눠 총 10화, 매주 2편씩 공개된다.
 
첫 주자로 나선 것은 레드 후드다. ‘레드 후드 편’의 시작은 그야말로 단순하다. 누구보다 빠른 것이 자랑인 레드 후드가 황야를 전속력으로 달리며 화물을 목적지까지 무사히 배달하는 것. 오늘의 임무는 그것뿐이었다.
 
 
문제는 속도를 좀처럼 줄이지 않는 레드 후드답게 전속력으로 달리던 도중 랩쳐와 정면으로 충돌하면서부터 시작된다. 이후 단순했던 배송 임무는 걷잡을 수 없이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레드 후드는 화물을 등에 멘 채 황야와 숲을 정신없이 질주하고, 예상하지 못한 추격자와 사건들이 하나씩 붙으면서 처음의 ‘배달’과는 점점 거리가 먼 소동으로 발전한다.
 
특히 이번 숏애니는 SD 캐릭터 특유의 과장된 움직임과 만화적인 연출을 적극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레드 후드는 화면을 뚫고 나갈 듯 뛰어다니고, 랩쳐와 충돌하거나 날아가고 구르는 과정이 빠른 템포의 슬랩스틱 코미디처럼 이어진다. 평소 보여주던 호쾌하고 즉흥적인 성격을 극단적으로 부풀려놓은 모습에 가깝다.
 
 
상편이 ‘잘못 시작된 배달’이 어디까지 꼬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과정이라면, 하편에서는 이미 정상적인 배송이라고 부르기 어려워진 소동이 한층 커진다. 랩쳐와의 추격전뿐 아니라 다른 니케들까지 사건에 얽히면서 레드 후드의 배달길은 작은 모험극에 가까워진다. 공식 소개 역시 “레드 후드, 아직 배달 중인 거 맞죠?”라며 이 같은 분위기를 직접 강조했다.

영상에서 이야기만큼 눈에 띄는 것은 ‘MINIKKE’ 전용 테마곡이다. 짧은 러닝타임에 맞춰 밝고 경쾌한 멜로디와 반복적인 후렴을 앞세웠으며, 한 번 들으면 쉽게 기억되는 단순한 구성으로 애니메이션 특유의 귀여운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본편 ‘니케’의 OST가 대형 이벤트와 주요 스토리의 감정을 강조하기 위해 록, 오케스트라,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왔다면, ‘MINIKKE’에서는 방향을 완전히 바꿨다.
 
작은 SD 캐릭터들이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화면과 맞물려 짧고 중독성 있는 일종의 애니메이션 주제가처럼 기능한다. 이야기 시작과 마무리를 하나의 톤으로 묶어주면서 ‘MINIKKE’만의 정체성을 만드는 요소이기도 하다.
 
 
 
첫 에피소드부터 단순히 기존 캐릭터를 SD로 바꾼 영상에 그치지 않고 별도의 로고와 테마곡, 애니메이션 연출을 갖춘 독립적인 시리즈로 구성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니케’가 단편 애니메이션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전초기지, 오늘은 쉽니다’를 통해 본편 전투에서 잠시 벗어난 니케들의 일상을 애니메이션으로 풀어낸 바 있다. 당시 콘텐츠가 전초기지를 배경으로 캐릭터들의 일상적인 관계와 모습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MINIKKE 작은 동화집’은 캐릭터의 활용도가 훨씬 자유롭다.
 
캐릭터부터 완전히 SD로 바꾸고 현실적인 움직임에서도 벗어났다. 빠르게 달리다 그대로 랩쳐를 들이받거나, 충격으로 날아가고, 만화적인 효과와 함께 화면을 가로지르는 등 ‘동화’와 ‘카툰’에 가까운 방식으로 캐릭터를 가지고 노는 재미를 앞세운다.
 
 
여기에 갓데스 스쿼드와 올드 테일즈 스쿼드를 소재로 선택했다는 점도 재미있다. 두 스쿼드는 ‘니케’ 전체 이야기에서도 특히 무겁고 비극적인 과거를 담당해온 인물들이다. 하지만 ‘MINIKKE’에서는 그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본편이라면 상상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마음껏 망가지고 뛰어다닐 수 있다.
 
첫 번째 주인공으로 레드 후드를 선택한 것도 이런 콘텐츠의 성격을 보여주기에 적절하다. 자유분방하고 호쾌한 성격, 압도적인 전투 능력과 달리 어딘가 허술한 행동까지 SD 코미디와 잘 어울리는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MINIKKE 작은 동화집’은 최근 ‘니케’가 꾸준히 늘려가고 있는 게임 외부 콘텐츠의 연장선이라는 점에서도 눈에 띈다. ‘니케’는 대형 이벤트마다 신규 OST와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고, 축전 일러스트와 4컷 만화, 특별 영상 등을 꾸준히 공개해왔다. 최근에는 ‘MINIKKE’와 같은 애니메이션 콘텐츠까지 별도의 연재물로 확대하면서 게임에 직접 접속하지 않아도 캐릭터를 즐길 수 있는 볼거리를 늘려가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이런 콘텐츠는 캐릭터의 설정만을 차용한 채 본편에서 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메인 시나리오에서는 세계관과 캐릭터의 서사를 진전시키고, 이벤트 스토리에서는 개별 니케의 이야기를 보다 깊게 다룬다면, ‘MINIKKE’에서는 IF 스토리로서 서사에 대한 부담 없이 캐릭터 자체의 매력을 짧고 강하게 보여줄 수 있다.
 
첫 번째 ‘레드 후드 편’은 ‘MINIKKE 작은 동화집’이 어떤 콘텐츠를 지향하는지 분명하게 보여주는 출발점이다. 익숙한 캐릭터와 설정을 가져오되 본편의 무게감에서는 과감히 벗어나고, 짧은 러닝타임 안에 빠른 전개와 과장된 움직임, 반복해서 듣게 되는 테마곡을 한꺼번에 밀어 넣었다.
 
특히 화물을 배달한다는 단순한 임무 하나만으로도 레드 후드 특유의 성격과 엉뚱함, 또, 캐릭터 간의 관계도를 충분히 살려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별도의 거창한 사건이나 설정 설명 없이도 캐릭터 하나만 제대로 세워두면 짧은 애니메이션 한 편이 성립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이제 관심은 다음 ‘동화’가 누구를 주인공으로, 어떤 방식으로 비틀어낼지에 쏠린다. 앞으로 이어질 네 편의 동화가 저마다 얼마나 다른 웃음과 분위기를 만들어낼지도 ‘MINIKKE’를 보는 재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MINIKKE 작은 동화집》 레드 후드 편 - 상 공개 | 승리의 여신: 니케
 
 
◈《MINIKKE 작은 동화집》레드 후드 편 - 하 공개 | 승리의 여신: 니케
 
 

홍이표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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