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여운 토끼들이 등장하지만 전투만큼은 결코 귀엽지만은 않다. 1인 개발사 쿠쿠쿠게임즈(KUKUKU GAMES)가 개발한 2D 보스러시 액션 게임 ‘왈토(WALTO)’가 지난 3월 PC 스팀을 통해 출시됐다. 회피와 공격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빠른 전투와 보스마다 3단계에 걸쳐 변화하는 공격 패턴을 앞세운 고난도 액션 게임이다.
‘왈토’는 어둠이 내려앉은 토끼들의 세계를 무대로 한다. 플레이어는 광폭해진 토끼 형태의 포식자들과 차례로 맞서며 살아남아야 한다.
등장하는 적들도 평범하지 않다. 공중을 장악한 채 칼날을 쏟아붓는 검객부터 공격을 무력화하는 방어형 적, 대지를 짓누르며 도시를 집어삼킬 정도의 거대한 존재까지 각기 다른 전투 방식을 가진 보스들이 기다린다.
가장 큰 특징은 보스 하나를 상대하는 도중에도 전투 양상이 계속 변화한다는 점이다. 각 보스는 전투 중 최대 3단계에 걸쳐 공격 패턴을 바꾼다. 체력이 줄고 궁지에 몰릴수록 기존 패턴이 변형되거나 보다 거센 공격을 사용하기 때문에, 한 번 공략법을 파악했다고 해서 끝까지 같은 방식으로 상대할 수 없다. 순간적인 판단과 반응 속도를 꾸준히 요구하는 구조다.
플레이어의 전투 방식 역시 방어와 공격을 명확히 나누지 않는다. 적의 공격을 피하는 회피와 그대로 틈을 파고드는 돌진 베기, 빠르게 이어지는 연쇄 공격을 조합해 공세를 이어간다. 단순히 안전한 위치에서 적의 패턴이 끝나기를 기다리기보다, 공격을 피하는 움직임 자체를 다음 공격으로 연결하는 공방일체의 전투를 지향한다.
개발자 역시 작품을 소개하며 상당히 높은 난도를 의도적으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정교한 입력과 빠른 대응이 중요한 만큼 반복 도전을 통해 보스 패턴을 익히고 자신의 움직임을 다듬어가는 과정이 게임의 핵심 재미다.
‘왈토’가 눈길을 끄는 또 다른 이유는 홀로 제작한 1인 개발 작품이라는 점이다. 대규모 콘텐츠보다는 보스전 자체에 집중해 각각의 패턴 변화와 회피·공격의 손맛을 핵심 경험으로 압축했다. 현재 게임은 한국어를 지원하며 가격은 2.99달러다. 현 버전은 키보드와 마우스 조작만 지원하고 게임패드는 지원하지 않지만, 개발자는 향후 컨트롤러 지원 패치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려한 성장 시스템이나 방대한 맵보다 “강한 보스 하나를 제대로 쓰러뜨리는 재미”를 찾는 플레이어에게 초점을 맞춘 작품인 셈이다.
특히 친숙한 토끼를 전면에 내세운 세계관과 달리 실제 게임은 짧은 순간의 실수가 패배로 이어질 수 있는 날카로운 전투를 지향한다. 세 번에 걸쳐 모습을 바꾸는 보스의 공세를 끝까지 읽고, 회피와 공격을 끊김 없이 이어가는 것이 ‘왈토’가 제시하는 도전이다.
‘왈토(WALTO)’는 현재 PC 스팀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홍이표 기자 siriused@chosun.com] [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