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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방 아닌 ‘만화도 보는 감성 공간’…위례 ‘그래픽바이대신’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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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만화방 아닌 ‘만화도 보는 감성 공간’…위례 ‘그래픽바이대신’ 가보니
 
서울 송파구 대신위례센터에 위치한 ‘그래픽바이대신’은 흔히 떠올리는 만화카페와는 첫인상부터 다르다.
 
빽빽한 책장과 칸막이 좌석 대신 넓은 공간과 높은 층고, 여유 있게 배치된 서가와 좌석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계단식 좌석과 소파, 곳곳에 마련된 휴식 공간까지 더해지면서 만화방보다는 대형 서재나 북라운지에 가까운 분위기를 만든다.
 
조명도 지나치게 밝지 않고, 공간 전체에는 은은한 음악이 흐른다. 최대한 많은 좌석을 집어넣기보다 이용객이 오래 머물 수 있도록 공간 자체의 분위기를 만드는 데 상당한 공을 들였다는 인상이 강하다.
 
만화 감상이 메인인 공간인건 맞지만 그 외 즐길거리가 풍성한 종합 문화 공간에 가까운 공간이다.
 
 
 
1시간 1만5000원…피자부터 라면·커피까지 포함
 
이용료가 만만찮다. 성인 기준 1시간 1만5000원, 장시간 이용할 경우 종일권은 4만5000원이다.
 
일반적인 만화카페와 비교하면 이용료가 아주 높은 편이다. 대신 이용료 안에 상당히 다양한 식음료가 포함돼 있다.
 
매장 내에는 피자와 컵라면을 비롯해 팝콘, 과자, 아이스크림, 시리얼, 토스트 등이 준비돼 있고 커피와 각종 음료까지 모두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책만 읽는 공간이라기보다 식사와 간식, 독서와 휴식을 한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구성한 셈이다.
 
이용료 특성상 한, 두 시간 간단한 식사와 만화 감상만 하기엔 큰 비용인게 사실이다. 대신 그 날 하루를 종합 문화 공간에서 '만화를 포함해' 여러 활동을 하며 느긋한 휴식을 즐긴다고 가정해 방문하면 꽤 만족스럽다. 
 
 
 
 
 
 
 
 
 
매장 내 모든 식음료는 무한으로 이용 가능하다.
 

2만 권 넘는 책…신간보다 ‘명작’이 중심
 
책 구성도 일반적인 만화카페와는 방향이 꽤 다르다.
 
그래픽바이대신에는 2만 권이 넘는 책이 마련돼 있지만 최신 인기작을 빠르게 채워 넣는 방식은 아니다.
 
현장에서 서가를 둘러보면 최근 만화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세계 계열 신작은 상대적으로 적다. 반면 ‘타짜’, ‘불새’, ‘생존게임’처럼 출간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좋은 평가를 받는 작품들은 곳곳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직원들이 직접 추천하는 책들도 눈에 띈다. 단순히 최신 인기작이나 판매량이 높은 작품을 앞세우기보다, 오래 읽힐 만한 작품을 골라 이용객에게 소개하는 방식이다.
 
덕분에 “최근 나온 작품을 몰아서 읽겠다”는 목적보다는 “오랫동안 평가받은 작품을 찾아 읽겠다”거나, 별다른 사전 정보 없이 새로운 책을 발견하고 싶은 이용객에게 더 어울리는 서가 구성이다.
 
그 외에도 일러스트 북, 마블과 디씨 코믹스, 웹툰 단행본 등도 찾을 수 있어 무심코 손에 쥐고 좌석으로 향하는 의외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만화는 장르불문 누구에게 내놔도 추천할 수 있을만한 수준의 명작들 위주로 구성된게 특징
 
 
넓은 서가가 만드는 불편…책 지도 준비 중
 
2만 권이 넘는 장서와 넓은 공간은 동시에 불편함도 만든다.
 
책이 3개 층에 걸쳐 광범위하게 배치돼 있다보니 의외의 책을 찾을 수 있다는 재미와 함께 원하는 작품이 어디에 있는지 찾기가 쉽지 않았다는 단점도 있었다.
 
천천히 서가를 둘러보며 작가와 장르에 맞춰 잘 진열했다는 인상은 받을 수 있지만 특정 책을 찾으러 왔다면 운에 따라 꽤 많이 돌아다녀야할 수도 있다. 
 
만약 원하는 책이 명확하다면 직접 모든 서가를 돌아다니는 것보다 근처의 직원에게 위치를 묻는 편이 훨씬 빠르다. 다행스럽게도 그래픽바이대신 내에는 항상 시설과 책을 관리하는 직원들이 상주하고 있었다.
 
그래픽바이대신 역시 이 부분을 인지하고 있었다. 현장에서 이에 대해 문의한 결과 이용객이 책의 위치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별도의 ‘책 지도’를 준비 중이며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라 전했다.
 
책 지도가 마련되면 3개 층에 걸쳐 구성된 넓은 서가의 불편함도 상당 부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기자는 도착하자마자 피자 두 쪽 먹고 3개 층에 흩어져있는 책을 훑어보는데만 딱 1시간이 걸렸다.
 
 
특히 눈에 띈 것은 ‘청결’
 
그래픽바이대신을 직접 둘러보면서 예상보다 강하게 인상을 남긴 부분은 청결 관리였다.
 
만화카페 특성상 여러 사람 손을 거치는 책임에도 모든 책 상태가 놀라울만큼 깨끗한 점이 가장 눈에 띄었다. 그래도 일부는 상태 안 좋은 책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내부의 거의 모든 책을 살펴봤는데 모두 아주 준수한 품질을 가지고 있었다. 
 
또 라면이나 피자, 과자, 음료 등 식음료를 자유롭게 이용하는 공간임에도 모든 장소가 지나칠 정도로 깨끗하다는 점이었다. 
 
청결의 핵심은 간단했다. 여러 직원이 계속 매장을 돌아다니며 주변 정리를 하고 있다는 것. 매장 곳곳에는 휴지통이 충분히 배치돼 있어 이용객이 쉽게 쓰레기 처리가 가능하는 점이다. 
 
직원들은 이용객들이 자리를 비우면 남은 음료나 쓰레기를 바로 정리하고 좌석을 다시 정돈하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꽤 넓은 공간에 1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장소, 그 안에서 방문객이 계속 오가는 상황에서도 매장 전체가 깨끗하고 쾌적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보기 좋은 인테리어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공간을 계속 같은 상태로 유지하는 데도 많은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래픽바이대신의 운영철학이 느껴졌다.
 
 
 
 
 
 
 
책의 품질 및 매장의 청결상태가 매우 훌륭한 수준
 
 
만화책을 읽지 않아도 즐거운 공간
 
편의시설 역시 장시간 체류에 맞춰져 있다.
 
모든 좌석은 장시간 앉아있을 것을 상정해 소파 혹은 안락형 의자가 대부분. 일부 좌석은 콘센트가 마련돼 있어 노트북 등을 활용한 작업이 가능했고 가장 인기있었던 대형 소파 좌석은 무선 충전기가 배치돼 있었다. 
 
조용한 실내 분위기와 은은하게 흐르는 음악은 꽤나 분위기있는 고급 바, 카페들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 꼭 만화를 읽지 않더라도 공부나 개인 작업을 위해 이용할 수 있을 만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커피와 음료, 간식까지 이용료에 포함돼 있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여러 카페를 옮겨 다니지 않고 조용하고 아늑한 곳에서 오래 머물고 싶은 사람에게도 활용도가 높다.
 
주차 역시 장시간 이용을 고려했다. 평일에는 최대 3시간, 주말에는 최대 6시간까지 무료 주차가 지원된다.
 
 
 
 
모든 좌석은 장시간 앉아있는 걸 감안해서 편안한 좌석이 기본.
일부는 무선충전기, 콘센트 등이 구비돼 있었다.

 
비싼 만화카페가 아니라 ‘머무는 공간’
 
그래픽바이대신을 단순히 가격이 비싼 만화카페라고만 보기에는 공간의 방향성이 꽤 분명하다.
 
1시간 1만5000원이라는 가격은 일반적인 만화카페보다 높은 편이다. 대신 2만 권이 넘는 장서와 각종 식음료, 넓은 좌석, 무선 충전과 콘센트, 장시간 체류에 적합한 환경까지 하나의 서비스로 묶었다.
 
무엇보다 직접 방문했을 때 가장 강하게 남는 것은 ‘만화방’이라는 느낌보다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도록 만들어진 곳이라는 인상이다.
최신 만화를 소비하는 곳이라기보다 좋은 책을 발견하고, 먹고, 쉬고, 때로는 공부하거나 작업하면서 오래 머무는 곳.
 
읽고 싶은 신간이 적당히 쌓일때까지 기다렸다가 날 잡고 방문해 단순에 읽고 오는 그런 만화방이 아닌 분위기 있는 공간에서 느긋하게 음료와 간식을 즐기며 명작을 곱씹는 공간. 때때로 내가 몰랐던 명작을 추천받거나 우연히 찾는 재미를 찾기 위해 방문할만한 공간이었다.
 
주소: 서울 송파구 위례순환로 387 대신위례센터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9시
휴무: 매주 월요일
이용요금: 성인 1시간 1만5000원 / 이후 30분당 6000원 / 종일권 4만5000원
식음료: 피자, 컵라면, 과자, 팝콘, 아이스크림, 커피 및 음료 등 이용 가능
주차: 평일 최대 3시간, 주말 최대 6시간 무료
 
종일권을 3회 이용하면 4회 째는 무료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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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배향훈 기자 tesse@chosun.com ]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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