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이라는 다소 딱딱한 주제를 게임으로 풀어내는 글로벌 게임잼이 열린다. 단순히 아이디어를 겨루는 데 그치지 않고, 우수작에는 상금과 실제 게임 개발을 위한 후속 자금까지 지원한다.
아랍에미리트(UAE)의 국가 금융 웰빙 및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 ‘주드(Zoud)’와 글로벌 게임 잼(Global Game Jam, GGJ)은 금융 리터러시를 주제로 한 국제 게임잼 ‘주드 게임랩(Zoud GameLab)’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주드 게임랩은 세계 각국의 개발자와 디자이너, 아티스트, 작가 등 게임 창작자가 일상생활에서 마주하는 금융 개념과 돈에 관한 의사결정을 재미있는 게임 플레이로 재해석하는 행사다.

본 게임잼은 오는 10월 15일부터 11월 15일까지 약 한 달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특정 지역에서 열리는 오프라인 행사와 달리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해 거주 지역에 관계없이 전 세계 창작자가 참여할 수 있다. 본 행사에 앞서 9월 15일부터 사전 학습 프로그램도 시작한다.
참가자는 금융 리터러시라는 주제를 게임에 자연스럽게 녹일 수 있도록 관련 자료와 전문가 세션을 제공받게 된다. 웨비나와 워크숍을 비롯해 금융 리터러시 게임 제작 가이드, 기존 사례와 참고 자료, 전문가 상담 등도 마련될 예정이다.
단순히 금융을 소재로 사용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심사에서는 금융 리터러시를 게임 시스템이나 플레이 경험 속에 얼마나 의미 있게 구현했는지가 주요 평가 요소로 활용된다.
특히 주요 수상을 노리는 참가팀은 게임과 함께 프로젝트 예산안도 제출해야 한다. 금융을 주제로 게임을 만드는 과정에서 참가자 자신도 개발비를 어떻게 계획하고 운용할 것인지 고민하게 만드는 구조다.
상금 및 개발 지원 규모도 눈에 띈다. 주드 게임랩은 최대 14만 달러 규모의 상금과 개발 자금을 제공한다. 전체 최고 작품을 비롯해 2위와 3위를 선정하고, 금융 리터러시 기여도나 지역적 관점, 게임 플레이 완성도 등을 평가하는 별도 부문도 마련한다. 우수한 아이디어를 게임잼 결과물로 끝내지 않고 이후 개발로 이어갈 수 있도록 자금까지 제공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단기 게임잼과 차이를 둔다.
참가 대상에도 별도의 경력 제한을 두지 않았다. 개인 개발자부터 팀, 스튜디오까지 참가할 수 있으며 교육용 게임이나 금융 분야를 다뤄본 경험이 없는 창작자도 참여 가능하다. 개발뿐 아니라 게임 디자인과 아트, 시나리오 등 서로 다른 분야의 창작자가 팀을 구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행사를 공동 개최하는 글로벌 게임 잼은 세계 각지의 개발자들이 제한된 시간 동안 하나의 주제를 바탕으로 게임을 제작하는 글로벌 게임잼을 운영해온 비영리 단체다. 이번에는 금융 웰빙과 지속가능성을 다루는 UAE의 주드와 손잡고 게임이라는 매체를 금융 교육에 활용한다.
주드 측은 사람들이 금융 개념을 보다 쉽고 흥미롭게 받아들일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특히 세계 각국뿐 아니라 UAE와 중동 지역 개발자들의 참여를 통해 지역적인 경험과 시각을 담아낸 작품이 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GGJ 역시 현실 사회의 복잡한 주제를 새로운 방식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것이 게임잼의 강점이라며, 금융 리터러시가 개발자들의 디자인과 게임의 사회적 영향력을 함께 고민하게 만드는 주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게임을 만들기 위해 금융을 공부하고, 게임 속에서 돈에 관한 선택을 플레이하게 만들며, 마지막에는 참가자 자신의 개발 예산까지 설계한다. ‘주드 게임랩’은 금융 교육이라는 주제를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닌 ‘게임을 만드는 과정’ 그 자체로 확장한 실험인 셈이다.
주드 게임랩의 사전 프로그램은 9월 15일 시작하며, 본 게임잼은 10월 15일부터 11월 15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참가 신청 및 자세한 정보는 주드 게임랩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홍이표 기자 siriused@chosun.com] [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