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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배 만들기’…토마스 살라의 창작 샌드박스 ‘쉽셰이퍼’ 스팀 얼리 액세스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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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배 만들기’…토마스 살라의 창작 샌드박스 ‘쉽셰이퍼’ 스팀 얼리 액세스 출시
 
와이어드 프로덕션(Wired Productions)과 BAFTA 후보 경력의 1인 개발자 토마스 살라(Tomas Sala)가 선박 제작 샌드박스 ‘쉽셰이퍼(ShipShaper)’를 9월 3일 스팀 얼리 액세스로 출시했다.
 
‘쉽셰이퍼’는 낚싯배부터 범선, 철갑선, 잠수함, 초기 드레드노트와 판타지·스팀펑크 선박까지 플레이어가 원하는 배를 직접 만들어보는 창작 게임이다. 복잡한 3D 모델링 툴이나 격자에 블록을 쌓는 방식 대신, 선체를 당기고 밀고 구부리는 직관적인 조작을 통해 형태를 빚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전투나 경영, 정해진 목표를 과감히 덜어냈다. 개발자가 내세운 방향 역시 단순하다. 배와 선박을 디자인하는 즐거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완성한 배는 직접 바다에 띄워 항해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3D 모델로 내보내 다른 게임이나 모딩, 3D 프린팅 등 별도의 창작 프로젝트에도 활용할 수 있다.

‘쉽셰이퍼’의 핵심은 자유로운 선박 제작이다. 플레이어는 준비된 블록을 일정한 격자에 맞춰 하나씩 쌓는 대신 선체의 형태를 직접 잡아당기거나 밀고 변형시키면서 원하는 실루엣을 만들어간다.
 
작은 어선부터 거대한 범선, 철갑함과 잠수함까지 제작할 수 있으며, 역사적인 실제 선박을 재현하거나 현실에서는 보기 힘든 판타지·스팀펑크 스타일의 배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여기에 각종 세부 장식과 기능성 부품을 붙여 형태를 완성한다. 얼리 액세스에서는 역사적 함포를 비롯한 디테일과 프롭 라이브러리가 제공되며, 향후 콘텐츠가 계속 확장될 예정이다.
 
개발자는 기존 3D 제작 도구에서 발생하는 반복 작업과 진입 장벽을 줄이고, 선박의 형태를 직접 만지는 감각에 집중하도록 인터페이스를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배를 완성하면 실제로 항해에 나설 수 있다. 게임은 플레이어가 제작한 선박의 추진 방식과 선체 형태, 무게 등을 분석해 항해 특성을 결정한다. 때문에 외형만 원하는 모양으로 완성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물 위에 띄워 자신이 만든 배가 어떤 움직임을 보여주는지 시험할 수 있다.
 
완성된 선박이 수평선 위에서 떠다니는 모습을 감상하거나, 병 속의 배처럼 전시하고 수제 디오라마에 배치하는 방식도 제공된다. 선박 제작 툴과 작은 항해 샌드박스를 하나로 연결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외부 활용을 전제로 한 3D 모델 내보내기다. 플레이어는 자신이 제작한 선박을 FBX 형식의 3D 파일로 내보낼 수 있으며, 스팀 상점 소개에서는 STL 형식의 내보내기도 안내하고 있다. 내보낸 모델은 외부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3D 프린팅에 적합한 형태로 준비하거나, 모딩과 보드게임, 별도의 게임 개발 프로젝트 등에 사용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쉽셰이퍼’에는 무료 상업적 이용 라이선스가 제공된다. 따라서 개인 창작물에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개발자와 모더, 메이커 등이 자신이 제작한 선박을 상업 프로젝트에도 활용할 수 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미 ‘쉽셰이퍼’로 만든 모델이 일부 소규모 인디게임에서 사용되기 시작했다. 토마스 살라가 모딩으로 게임 개발을 시작했다는 배경이 그대로 반영된 기능인 셈이다.

‘쉽셰이퍼’는 토마스 살라의 기존 작품과도 연결된다. 제작한 선박을 그의 전작 ‘불워크: 팔코니어 크로니클(Bulwark: Falconeer Chronicles)’로 내보낼 수 있으며, 향후 개발 중인 항해 게임으로 연결하는 기능도 계획돼 있다.
 
토마스 살라는 ‘쉽셰이퍼’를 단독 작품인 동시에 앞으로 자신이 제작할 게임들의 기반 기술로 활용하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누구나 마음속으로 자신만의 요새를 상상할 때가 있고, 그것을 위한 게임은 이미 만들었다”며 “이제는 그 요새에 어울리는 자신만의 기함을 상상할 도구를 만들 때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D 선박 제작은 내가 창작하면서 느끼는 즐거움의 많은 부분을 하나로 모아준다”며 자신의 제작 과정과 도구를 해체해 탐험적이고 즐거운 방식의 게임으로 다시 만들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창작물을 다른 이용자와 공유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얼리 액세스 버전에는 스팀 워크샵 연동이 포함돼 자신이 제작한 선박을 공유하거나 다른 이용자의 작품을 접할 수 있다.
 
게임에 정해진 ‘정답 선박’이 존재하지 않는 만큼 창작과 공유가 장기적인 콘텐츠의 중요한 부분을 담당할 전망이다. 현재 공개된 얼리 액세스 주요 기능은 자유형 건조, 반응형 선체 변형, 직접 항해, 지속적으로 확장되는 부품 라이브러리, 스팀 워크샵, 3D 파일 내보내기, ‘불워크: 팔코니어 크로니클’ 연동 등이다.

이번 출시는 개발자 토마스 살라와 와이어드 프로덕션의 장기적인 협업이 이어지는 작품이기도 하다. 양측은 앞서 ‘더 팔코니어’, ‘불워크: 팔코니어 크로니클’을 함께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새로운 7년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새로운 계약을 통해 토마스 살라는 ‘팔코니어’ 세계관을 계속 확장하는 동시에 별도의 실험적인 아이디어도 자유롭게 개발할 예정이다.
 
와이어드 프로덕션 공동 창업자 겸 매니징 디렉터 레오 줄로(Leo Zullo)는 “‘쉽셰이퍼’는 토마스가 가장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며 “창의적이고 예측하기 어려우며 다른 어떤 게임과도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얼리 액세스를 통해 플레이어들이 직접 제작과 실험에 참여하면서 게임의 다음 모습을 함께 만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쉽셰이퍼’는 현재 스팀 얼리 액세스로 판매 중이며 가격은 8.99달러다. 출시를 기념해 한정 기간 10% 할인도 진행된다. 전투에서 승리하거나 거대한 해운 회사를 운영해야 할 이유는 없다. 낚싯배든 철갑선이든 현실에서는 절대 허가받지 못할 괴상한 배든, 만들고 싶은 배를 만들고 직접 바다에 띄워보는 것 자체가 ‘쉽셰이퍼’의 목적이다.
 
◈ ShipShaper | Early Access Launch Trai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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