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디게임 스튜디오 굿 스토리 길드(Good Story Guild)가 개발한 코지 내러티브 어드벤처 ‘캣 세크리터리(Cat Secretary)’가 오는 11월 4일 스팀을 통해 출시된다.
‘캣 세크리터리’는 끝없는 성장을 추구하는 다국적 엔터테인먼트 기업 DOX에 우연히 취직한 길고양이가 회사 최초의 고양이 직원으로 9시부터 5시까지 직장생활을 하는 게임이다.
커피를 내리고 고장 난 공유기를 고치며 동료들의 업무를 돕는 평범한 회사생활로 시작하지만, 회사가 인간 직원을 로봇으로 대체하려 한다는 음모를 발견하면서 상황이 달라진다. 낮에는 직장생활과 로비 꾸미기를 즐기고, 밤에는 AI 보안팀을 피해 사무실 상층부를 몰래 탐색하며 회사의 비밀을 파헤치는 것이 핵심이다.
정식 출시에 앞서 현재 스팀에서는 플레이 가능한 데모를 제공하고 있으며, 데모의 저장 데이터는 정식 버전으로 그대로 이전할 수 있다.
플레이어가 맡는 역할은 DOX에 채용된 첫 번째 고양이 직원이다. 업무는 의외로 직장인답다. 커피를 만들고, 공유기를 고치고, 사무용품을 건드리면서 회사 동료들의 일을 도와준다.
퀘스트를 수행하고 직장 동료들과 관계를 쌓다 보면 새로운 능력과 업그레이드도 얻는다. 개발진은 동료들을 잘 도와준다면 언젠가는 단순한 직장 동료를 넘어 ‘회사 친구’가 될 수도 있다고 소개했다.
등장인물들은 풀보이스를 지원한다. 특히 MBA 학위를 가진 유일한 생쥐이자 Mousecorp 수석 부사장 ‘벤저민 구다(Benjamin Gouda)’처럼 고양이라는 주인공에 맞춰 독특하게 구성된 캐릭터들도 등장한다.
업무 시간이 끝났다고 고양이의 하루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밤이 되면 플레이어는 DOX 본사의 상층부로 몰래 올라가 AI 보안팀을 피해 탐색하게 된다. 회사의 여러 장소를 조사하고 동료들의 부탁을 해결하면서, 인간 직원을 로봇으로 교체하려는 회사의 계획과 그 배후를 추적한다.
게임은 생성형 AI와 끝없는 성장, 주주가치만을 앞세우는 기업 문화를 이야기의 소재로 활용한다. 표면적으로는 귀여운 고양이의 직장생활을 그린 코지 어드벤처지만, 그 이면에서는 “혁신을 위해 무엇이든 희생하려는 회사를 작은 고양이 한 마리가 구할 수 있을까”라는 이야기가 진행된다.
직장생활로 번 돈은 단순히 캐릭터 성장에만 쓰이지 않는다. 플레이어는 회사에서 지급하는 화폐 ‘DOXBux’를 사용해 낡아버린 DOX 로비를 직접 꾸밀 수 있다. 새로운 공간을 확장하고 각종 시설과 장식물을 구입해 자신만의 접수 공간을 만들 수 있으며, 게임을 진행할수록 꾸미기 선택지도 늘어난다. 업무와 스토리 진행 사이에서 잠시 벗어나 자신만의 공간을 만드는 코지 게임 요소를 맡는 부분이다.
회사에서 하는 일은 서류 작업만 있는 것이 아니다. ‘캣 세크리터리’에는 리듬, 전략, 데이트 등 여러 형태의 미니게임이 포함된다. 플레이어는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 선택하면서 각종 활동에 참여하고, 다양한 기술을 익혀 회사 안에서 자신의 능력을 넓혀간다.
업무를 수행하고 ‘밴드위스(Bandwidth)’를 높이며 핵심 역량을 익히면 승진도 가능하다. 다만 개발진은 고양이라는 설정을 살려 “너무 높은 곳까지 올라가면 소방서를 불러 내려줘야 할지도 모른다”는 식의 농담을 게임 전반에 녹였다.
게임은 기업 음모를 다루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가볍고 유머러스하다. 플레이어는 사무실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각종 사무용품을 앞발로 건드리는 이른바 ‘Boop’ 행동을 할 수 있고, 사람과 로봇이 오가는 사무실에서 고양이답게 움직이며 여러 사건을 경험한다.
낮에는 회사원으로 제 역할을 수행하고, 로비를 꾸미고 동료들과 교류한다. 밤에는 감시망을 피해 회사 내부를 탐색한다. 이러한 일상적인 코지 플레이와 기업 음모를 추적하는 내러티브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진다.
개발사 굿 스토리 길드는 레이첼 뮤직(Rachel Music)과 엘스페스 헌트(Elspeth Hunt)를 중심으로 2023년 설립된 작가 중심의 게임 스튜디오다. 두 사람은 기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반복되는 리메이크와 상품화 중심 콘텐츠에 문제의식을 느낀 뒤, 팝펑크 기타리스트이자 스타트업 경험을 가진 케로드 윌리엄스(Kerrod Williams), 호러 감독 시몬 키시엘(Simone Kisiel)과 함께 팀을 꾸렸다.
스튜디오는 이야기와 캐릭터, 창작자의 개성을 중심으로 한 게임 제작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캣 세크리터리’에서도 AI 자동화와 기업의 무한 성장이라는 소재를 고양이의 직장생활이라는 가벼운 형식으로 풀어냈다.
한편, ‘캣 세크리터리’는 오는 11월 4일 PC 스팀으로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스팀에서 데모를 플레이할 수 있으며, 데모에서 진행한 저장 데이터는 정식 버전 출시 후 그대로 이어서 사용할 수 있다.
◈ Cat Secretary - September 2025 Trailer
[홍이표 기자 siriused@chosun.com] [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