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덴마크 코펜하겐의 인디게임 개발사 하프 패스트 옐로(Half Past Yellow)가 최대 6인 협동 호러 게임 ‘스트림 트레인(Stream Train)’을 오는 10월 15일 스팀으로 출시한다.
‘스트림 트레인’은 낡은 증기기관차를 타고 기이한 존재들이 출몰하는 ‘불쾌한 골짜기’를 탐험하는 협동 호러 게임이다. 단순히 괴물을 피해 살아남는 데 그치지 않고, 플레이어들이 여정 전체를 라이브 스트리밍하며 시청자를 끌어모아야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플레이어는 폐건물을 조사하고 유령과 크립티드, 각종 이상 현상을 촬영하는 한편 위험한 행동이나 친구를 골탕 먹이는 장난까지 방송 소재로 활용할 수 있다. 방송이 재미있으면 시청자들의 후원이 들어오고, 이를 다시 장비와 열차 강화에 투자해 더 위험한 지역으로 나아가는 구조다.
출시일 발표와 함께 스팀에서는 향후 진행될 플레이테스트 참가 신청도 받고 있다.
‘스트림 트레인’에서 중요한 것은 생존만이 아니다. 숲과 폐허 곳곳에는 유령과 미확인 생명체,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들이 숨어 있다. 이들을 자극하지 않고 지나가는 것이 가장 안전하지만, 이미 일이 벌어졌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플레이어는 위험한 순간에도 카메라를 켜고 결정적인 장면을 남겨야 시청자의 관심을 끌 수 있다. 괴물이 쫓아오는 상황을 촬영하거나, 친구가 위험에 빠지는 모습을 방송 소재로 삼을 수도 있다. 반대로 동료에게 일부러 장난을 걸어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만들어내는 것도 가능하다. 플레이어는 매 순간 “살아서 돌아갈 것인가, 한 장면 더 찍을 것인가”를 고민하게 된다.
라이브 스트리밍은 단순한 세계관 설정이 아니라 실제 게임 시스템으로 작동한다. 방송을 지켜보는 채팅창의 시청자들이 플레이 상황에 실시간으로 반응하며, 때로는 특정 행동을 요구하거나 새로운 도전 과제를 제시한다.
흥미로운 장면이 계속 이어지면 시청자 반응과 후원도 따라오지만, 방송이 지루해지면 채팅창 역시 이를 바로 드러낸다. 개발진은 스마트폰과 웹 애플리케이션에서 착안한 UI를 활용해 실제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는 듯한 분위기를 구현했다. 하프 패스트 옐로는 특히 이 스트리밍 시스템을 게임의 핵심 메커니즘으로 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청자로부터 받은 후원금은 단순 점수로 끝나지 않는다. 플레이어는 후원금을 이용해 탐험 장비와 열차를 업그레이드하고, 더 위험한 지역에 도전할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따라서 재미있는 방송을 만들수록 생존을 위한 준비도 수월해지고, 더 위험한 장소를 탐험할 여력도 생긴다.
반대로 지나치게 안전한 플레이만 고집하면 방송의 재미가 떨어질 수 있어, ‘스트림 트레인’은 위험을 감수해 볼거리를 만드는 과정과 생존이 서로 맞물리는 구조를 지향한다.
게임의 또 다른 중심은 한 대의 낡은 증기기관차다. 기차는 단순히 스테이지 사이를 연결하는 배경이 아니라 플레이어가 직접 운전하는 이동 수단이다.
최대 6명의 플레이어가 함께 탑승해 철도를 따라 이동하고, 어느 지역에 정차해 탐험할지를 결정한다. 직접 증기기관차의 조작 장치를 다루고 기적을 울리거나 브레이크와 스로틀을 조작하는 과정도 게임에 포함된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기차에서 내려 폐허와 숲을 조사하고, 촬영할 만한 소재와 위험한 존재를 찾아 나선다.
각자 아바타를 꾸밀 수도 있으며, 한 팀이 된 플레이어들이 함께 인터넷에서 화제가 될 만한 방송을 만드는 여행이 전체 게임의 틀을 이룬다.
하프 패스트 옐로는 ‘스트림 트레인’을 호러와 소셜 협동을 결합한 작품으로 개발하고 있다. 공포 그 자체만 강조하기보다는 친구들과 함께 위험한 장소를 돌아다니며 발생하는 우발적인 상황과 장난, 실패를 콘텐츠로 삼는다.
하프 패스트 옐로 게임 디렉터 맥스 라이튼(Max Wrighton)은 “라이브 스트리밍을 게임 메커니즘으로 사용하는 작품을 오래전부터 만들고 싶었다”며 “이를 친구들과 즐기는 소셜 협동 장르와 결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회사 CEO 레미 스튀르볼트(Remy Stuurwold) 역시 “팀 모두가 ‘스트림 트레인’에 많은 열정과 노력을 쏟았다”며 게임을 플레이어들에게 선보이게 된 데 대한 기대를 전했다.
개발사 하프 패스트 옐로는 2017년 설립된 덴마크 코펜하겐 소재 인디 스튜디오로, 현재 7명의 개발자가 활동하고 있다. ‘스트림 트레인’ 개발은 2025년 9월 시작됐으며, 초기부터 님비 게임 랩(Nimbi Game Lab)의 자금 지원을 받았다. 게임은 지난 7월 16일 열린 ‘시크릿 소스 쇼케이스(Secret Sauce Showcase)’에서 처음 공개됐다. 당시 발표 트레일러와 함께 게임의 채팅 시스템을 설명하는 개발자 영상도 선보였다.
대표작 ‘타임 온 프로그 아일랜드(Time on Frog Island)’는 2023년 덴마크 게임 시상식 ‘스필프리센(Spilprisen)’에서 베스트 데뷔와 베스트 키즈 게임을 수상했으며, 같은 해 노르딕 게임 어워즈에서 ‘Best Fun for Everyone’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스트림 트레인’은 2026년 10월 15일 PC 스팀으로 출시 예정이다. 최대 6인 온라인 협동을 지원하며, 현재 Steam 상점 페이지를 통해 향후 진행될 플레이테스트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 Stream Train - Official Release Date Trailer
[홍이표 기자 siriused@chosun.com] [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