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펄어비스의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붉은사막’이 출시 5개월 만에 업그레이드 버전 ‘붉은사막 인핸스드’를 선보이며 다시 판매 순위를 끌어올렸다.
펄어비스는 지난 8월 25일 게임스컴 2026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를 통해 붉은사막 인핸스드를 공개하고, 출시 후 처음으로 20% 할인을 진행했다. 이후 스팀 전 세계 판매 순위에서 7위에 올랐으며, 인핸스드 공개 후 첫 주말 미국 지역에서는 동시접속자 37,000명을 기록했다.

붉은사막 인핸스드는 신규 컷신과 대사를 추가해 이야기 전개를 보강하고, 일본어·프랑스어·독일어·스페인어·포르투갈어 등 신규 보이스오버 5종과 아랍어 자막 및 UI를 더한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붉은사막은 출시 하루 만에 글로벌 판매량 200만 장을 기록한 데 이어 한 달이 지나기 전 500만 장, 출시 83일 만에 600만 장을 돌파했다.
펄어비스의 자체 엔진 ‘블랙스페이스 엔진’을 기반으로 개발된 작품으로, 광대한 파이웰 대륙을 자유롭게 탐험하는 오픈월드와 대규모 전투, 다양한 상호작용 등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이번 인핸스드는 출시 약 5개월 만에 게임 전반을 한 차례 보강한 버전이다. 특히 스토리 흐름과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컷신과 대사가 추가됐다. 플레이어는 기존보다 보강된 장면을 통해 주요 인물과 파이웰의 세계관을 보다 자세히 접하고, 주인공 클리프의 여정을 따라갈 수 있다.
이미 완성된 패키지 게임에서 출시 후 서사와 연출을 다시 손보는 것은 상대적으로 드문 만큼, 단순한 콘텐츠 추가보다 기존 플레이 경험 자체를 개선하는 방향에 무게를 둔 업데이트다.
언어 지원도 크게 확대됐다. 붉은사막 인핸스드에는 일본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보이스오버가 새롭게 추가됐다. 여기에 아랍어 자막과 UI도 지원하면서 비영어권 이용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게임스컴 현장에서도 새롭게 추가된 언어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관람객들이 눈에 띄었다는 것이 펄어비스 측 설명이다.
신규 콘텐츠나 시스템뿐 아니라 현지화 범위를 넓혀 기존 이용자의 재플레이와 신규 이용자 유입을 함께 노린 셈이다.

인핸스드 공개와 함께 진행한 첫 할인도 판매 순위 상승에 힘을 보탰다.
펄어비스는 출시 약 5개월 만에 붉은사막의 첫 20% 할인을 시작했다. 신규 컷신과 음성 지원 확대 등 콘텐츠 보강과 가격 할인이 동시에 적용되면서 다시 구매 수요가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스팀에서는 붉은사막 인핸스드가 전 세계 판매 순위 7위까지 올랐으며, 공개 후 첫 주말 미국에서는 동시접속자 3만7,000명을 기록했다.
이용자 반응에서도 빠른 업데이트와 새로운 언어 지원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기존 콘텐츠를 보완하는 수준을 넘어 출시 후에도 스토리와 현지화를 적극적으로 손보고 있다는 점에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났다.


게임스컴 현장에서도 붉은사막 인핸스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펄어비스는 삼성전자와 협력해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관람객들이 직접 인핸스드 버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ONL에서 인핸스드 및 할인 영상이 공개될 당시에도 현장 관람객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오랜 기간 작품을 지켜본 팬들도 행사장을 찾았다. 과거 펄어비스가 제공한 붉은사막 가방을 메고 부스를 방문한 이용자들이 포착되는 등 출시 이전부터 이어진 팬층도 확인할 수 있었다.
8월 21일 열린 붉은사막 애프터 파티에는 독일을 비롯한 유럽 지역 인플루언서와 미디어 관계자 약 700명이 참석했다.
붉은사막은 일반 관람객뿐 아니라 개발자 대상 프로그램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개발자 컨퍼런스 ‘게임스컴 데브 2026’에서 진행된 붉은사막 세션은 정원 150명에 320명이 사전 신청하며 전체 세션 가운데 가장 많은 신청자를 기록했다.
현장에는 루이스 빌레가스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CTO와 코타 후카사와 캡콤 부총괄을 비롯해 CD 프로젝트 레드, 게릴라게임즈, 닌텐도, 샌드박스 인터랙티브, 언노운월즈 등 글로벌 게임사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세션에서는 자체 엔진을 이용한 오픈월드 제작 방식과 붉은사막의 개발 과정 등이 소개됐다.
게임스컴을 찾은 국내 국회 방문단도 부스를 방문했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김성회 의원,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 등이 붉은사막 인핸스드를 직접 체험했다.
출시 초반 대규모 판매량을 기록했던 붉은사막은 이번 인핸스드를 통해 새로운 콘텐츠 추가와 서사 보강, 현지화 확대, 첫 가격 할인까지 한꺼번에 꺼내 들었다.
특히 단순 판매 프로모션에 그치지 않고 출시 이후 기존 게임의 핵심 경험까지 다시 손보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인핸스드는 붉은사막의 장기 흥행을 위한 두 번째 출발점에 가깝다. 게임스컴을 계기로 다시 스팀 상위권에 오른 만큼, 펄어비스가 향후 어떤 업데이트로 현재의 흐름을 이어갈지도 관심을 모은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