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니 보이 게임즈(Genie Boy Games)가 게임스컴 2026 기간 진행된 퓨처 게임 쇼 라이브를 통해 1인칭 내러티브 호러 게임 ‘스위트하트(SWEETHEART)’를 최초 공개했다.
‘스위트하트’는 15년 동안 이어진 연인 관계의 붕괴를 공포 게임의 형태로 풀어낸 작품이다. 개발진은 이를 ‘데이트·이별·실존적 위기 시뮬레이터’라고 표현하며, 어린 시절부터 함께한 연인이 스타가 된 뒤 무너져가는 관계와 그 과정에서 뒤틀리는 기억과 공간을 1인칭 시점으로 그린다.
플레이어는 세계적인 팝스타 스카일러 맥신(Skylar Maxine)의 오랜 연인 게이브(Gabe)가 되어 할리우드 저택을 탈출해야 한다. 현실과 환상이 뒤섞인 공간에서 괴물 같은 모습으로 변한 스카일러를 피해 숨고 도망치면서 두 사람이 함께 꿈꿨던 삶의 이면과 관계에 숨겨진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스카일러와 게이브의 관계는 어린 시절부터 시작됐다. 스카일러는 한때 평범한 이웃집 소녀였지만 이제는 로스앤젤레스의 대저택에 사는 유명 팝스타가 됐다. 개발진은 그녀를 어린 시절 대중문화 속 스타들의 이미지를 동경하며 성장한 인물로 설정했다.
게이브와 스카일러는 12살 때부터 연인이 되어 고향의 사람들과 삶을 뒤로한 채 함께 성공하는 꿈을 좇았고, 결국 원하던 부와 명성, 할리우드의 저택까지 손에 넣었다. 하지만 15년간 이어진 관계는 두 사람이 어린 시절 그렸던 모습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결국 게이브는 관계를 끝내기로 결심하고, 이것이 게임의 출발점이 된다.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한 스카일러와 함께 두 사람이 살던 공간에도 변화가 시작된다. 할리우드 힐스의 화려한 저택은 점차 현실적인 공간의 모습을 잃어버리고 미로처럼 뒤틀린 방과 무너진 기억, 리미널 스페이스로 변해간다. 스카일러의 모습 역시 변화한다. 게임 정보에서는 그녀가 거미를 연상시키는 괴물 같은 존재로 변해 어둠 속에서 게이브를 추격한다고 소개한다.
플레이어는 스카일러와 직접 맞서기보다는 달리고 몸을 숨기면서 뒤틀린 공간을 통과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저택 곳곳에 남겨진 기억과 비밀을 확인하고, 두 사람이 공유했던 과거와 현재 상황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하나씩 알아가게 된다.
개발진은 이를 단순한 추격 공포에 머무르지 않고 ‘기억하고, 탈출하고, 반복하는(Remember, Escape, Repeat)’ 내러티브 경험으로 구성하고 있다.
공간 변화도 게임의 주요 특징이다. 처음에는 유명 팝스타가 생활하는 화려한 해변가 저택처럼 보이지만, 게임이 진행될수록 장소의 형태가 스카일러와 게이브의 기억과 감정에 영향을 받아 급격하게 변한다. 실제 장소였던 방이 비현실적인 공간으로 이어지고, 행복했던 추억이 훼손된 형태로 다시 나타나는 등 관계의 붕괴를 공간 자체의 변화로 시각화한다.
게임의 전체 플레이 시간은 3시간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짧은 분량 안에서 코미디와 호러를 오가며, 한때 어린아이였던 두 사람이 성인이 되어 자신들이 바라던 삶과 실제 현실 사이의 간극을 마주하는 성장 비극을 담는다는 설명이다.
2000년대 ‘키즈 스타’ 문화도 바라본다 ‘스위트하트’가 이야기하려는 것은 한 연인의 이별만은 아니다. 개발진은 작품을 통해 2000년대 초반 TV 속 어린 스타를 동경하며 성장한 세대에 대한 이야기도 다룬다.
벤 에스코바(Ben Escobar) 지니 보이 게임즈 창립자는 “TV에서 보는 완벽한 커플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기란 어렵다”며 “‘SWEETHEART’는 이러한 생각을 초현실적인 비극으로 바꿔 2000년대 초 대형 방송사들이 아이들을 스타로 만들던 시대와 그것이 남겼을지도 모르는 인간적인 후유증을 들여다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포와 코미디 이면에는 정신건강을 둘러싼 낙인, 서로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며 형성된 정체성, 관계 속 학대와 이를 벗어나는 과정을 다루는 이야기가 있다고 밝혔다.
게임 속 초현실적 괴물과 공간의 변형 역시 이러한 관계의 붕괴와 인물들의 내면을 공포 연출로 치환한 장치로 활용된다.
스카일러가 유명 팝스타라는 설정은 게임 밖으로도 이어진다. 게임에는 ‘스카일러 맥신’ 명의의 오리지널 팝 음악이 사용되며, 공개와 함께 그녀의 신규 싱글 ‘Yes Yes Yes’를 실제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선보이는 계획도 발표됐다. 이를 통해 게임 속 가상의 스타와 실제 프로모션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캐릭터의 세계관을 확장하고 있다.
시각적으로는 현대적인 사실적 그래픽보다는 레트로풍 아트 스타일을 내세우며, 제한적으로 모션 캡처와 음성 연기를 활용한다.
컨트롤러 플레이와 햅틱 피드백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스위트하트’는 지니 보이 게임즈가 개발 중인 1인칭 내러티브 호러 게임으로, 2027년 스팀을 통한 윈도우즈 PC·애플 맥·리눅스를 비롯해 플레이스테이션 5, 엑스박스 시리즈 X|S,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될 예정이다. 어린 시절부터 15년간 이어진 관계가 끝나는 순간을 공포로 재구성해, 사랑과 성공에 대한 환상이 무너진 뒤 남는 기억과 관계의 문제를 초현실적인 악몽으로 풀어낸다는 점이 특징이다.
◈ SWEETHEART | Gamescom 2026 Reveal Trailer
[홍이표 기자 siriused@chosun.com] [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