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슨이 '던전앤파이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방치형 RPG '던파 키우기'가 영문 서비스명 '아라드: 아이들 RPG(Arad: Idle RPG)'라는 이름으로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하여 게임의 주요 특징과 세계관을 공개했다.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핵심은 '던파키우기'가 '던전앤파이터'의 요소 대부분을 방치형 RPG의 성장 및 수집 구조로 재구성했다는 점이다. 귀검사와 거너, 마법사 등 원작의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물론 아간조, 단진, 라이너스, 샤우타, 케라하 등 모험가와 우호 또는 적대 관계에 놓여있던 NPC도 대거 등장하며 이용자는 이러한 캐릭터를 수집하여 최강의 모험단을 구성하고 각 인물이 제공하는 효과와 조합을 활용해 스테이지와 던전을 공략하게 된다.
보스와 던전 구성 역시 던전앤파이터의 초반부 흐름을 따라 구성됐다. 하늘성의 수문장인 빛의 성주 지그하르트와 베히모스에서 만나게 되는 제8사도 긴발의 로터스 등이 구현되어 있으며, '키리의 강화기'를 활용한 장비 강화와 '해방의 열쇠'를 통한 뽑기 등 기존 이용자에게 익숙한 시스템도 건재하다. 원작의 기능을 이름만 빌려오는 데 그치지 않고 방치형 성장 구조에 맞게 재배치해 짧은 접속으로도 캐릭터와 모험단을 계속 육성할 수 있도록 한 모습이다.


아기자기한 미니게임도 주요 볼거리다. GBL교의 병기 '도르니어'와 '케터펄트'를 활용한 슈팅이나 마도학자의 가열로를 연상시키는 연타 미니게임이 홈페이지 영상에 등장한다. 단순히 전투력을 올리고 스테이지만 주파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원작의 몬스터와 스킬 등 온갖 구성 요소를 즐길거리로 바꾼 셈이다.
메인 스토리는 적어도 초반부까지 원작과 비슷한 경로를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 홈페이지의 스토리 소개는 세리아가 기적과도 같은 모험의 시작을 언급한 뒤 "하늘을 관통하는 탑을 오르고, 바다처럼 펼쳐진 하늘 위를 거대한 고래와 함께 건너는(We climbed a tower that pierced the sky, rode a great whale across the heavens as if upon a sea)"여정을 이야기한다.
이는 흐르는 숲 그란 플로리스에서 세리아를 만난 모험가가 하늘성을 오르고, 하늘을 나는 고래 베히모스에 올라 로터스를 비롯한 사도와 마주하는 '던전앤파이터'의 초반부 전개를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는 부분이며 홈페이지 메인 화면 디자인 역시 이러한 흐름을 잘 나타내고 있어 아라드 대륙에서의 모험담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인상을 준다.


다만 원작의 스토리를 그대로 옮긴 작품이라고 단정하기에는 이르다. 공식 소개에는 기존 던전과 함께 새로운 이야기가 제공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고 홈페이지 역시 '손안에서 펼쳐지는 또 하나의 아라드 모험'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여러 플레이어블 캐릭터와 NPC를 동시에 수집해 팀을 구성하는 만큼 사건의 전개와 인물 관계도 방치형 RPG에 맞춰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던파키우기'의 세계관은 '던전앤파이터' 유니버스에 존재하는 수많은 평행세계 가운데 하나인 '플레인'으로 정식 편입될 가능성도 있다. 던전앤파이터는 대전이 발생으로 인해 역사가 달라진 미러 아라드를 비롯해 여러 플레인을 설정해 기존 인물과 사건을 다른 방향으로 재해석해왔는데 과연 '던파키우기'도 새로운 플레인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이다.
한편. 넥슨게임즈는 앞서 '던파 키우기'의 2026년 4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식 홈페이지에는 아직 구체적인 국내 서비스 날짜가 표시되지 않았으며 사전등록, 상세 콘텐츠 등을 순차적으로 안내할 것으로 보인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