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가 퍼블리싱하고 디나미스 원이 개발 중인 신작 서브컬처 RPG '아스트라에 오라티오'가 자경단 클랜 '분쿄의 장미'의 마지막 멤버 '하이바라 노노'를 공개했다. 이로써 도쿄대생과 예비 교사, 준간호사라는 각기 다른 현실적인 배경을 지닌 '분쿄의 장미' 3인방의 구성이 모두 완성됐다.
'아스트라에 오라티오'는 25일 공식 채널을 통해 '하이바라 노노'의 캐릭터 소개와 전신 일러스트를 공개했다. 같은 날 캐릭터의 일상을 한 컷 카툰으로 풀어내는 '아스오라의 하루 No.13 - 스티커 수집'도 함께 선보였다.

하이바라 노노는 분쿄구의 이면 세계를 지키는 자경단 '분쿄의 장미' 소속 마법사이자, 어느 요양병원에서 근무하는 준간호사다.
첫인상부터 지금까지 공개된 '아스트라에 오라티오'의 여러 캐릭터와 결이 꽤 다르다. "피곤하지만 해볼게요……."라는 짧은 대사가 보여주듯 활력 넘치는 학생이나 제멋대로인 마이페이스형 캐릭터보다는 일과 스트레스에 지친 현실적인 사회초년생의 모습을 전면에 내세웠다.
공식 설정에서도 노노는 고된 업무 탓에 항상 만성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인물로 설명된다. 여기에 피로가 누적된 탓인지 때때로 어딘가 위험해 보이는 웃음까지 흘린다는 설정이 더해져 단순히 무기력한 캐릭터와는 달리 음침 속성까지 더해졌다.

공개된 전신 일러스트 역시 이러한 성격을 직관적으로 담아냈다. 분홍색 간호복과 간호사 모자를 착용하고 있지만 눈 밑에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며, 잔뜩 긴장한 듯한 표정과 땀방울이 눈에 띈다. 한쪽에는 망사 스타킹, 다른 한쪽에는 줄무늬 니삭스를 매치한 비대칭 복식과 초커, 여러 피어싱 등도 더해지면서 전형적인 간호사 이미지와는 확연히 다른 개성을 완성했다.
손에 들고 있는 의료용 가방 역시 인상적이다. 붉은색 가방에는 다양한 스티커가 빼곡하게 붙어 있는데, 이는 함께 공개된 '아스오라의 하루'를 통해 노노의 취미와 직접 연결된다.

'스티커 수집'이라는 제목의 카툰에서는 평소 피곤에 절어 있던 노노가 자신이 모은 스티커로 꾸민 가방을 떠올리며 모처럼 밝은 표정을 짓는 모습이 그려졌다. 만성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인의 모습 뒤에 소소한 취미를 즐기는 평범한 면모를 붙이며 캐릭터의 간극을 만들어낸 셈이다.
'노노'의 공개로 '분쿄의 장미' 3인방도 모두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공개된 리더 '타카라베 치카게'는 피나는 노력 끝에 도쿄대학교에 입학한 대학생으로, 자신의 이과적 지식을 마법에 접목해 '위상마법'을 사용하는 인물이다. "도쿄대생은 일류니까, 무엇이든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라는 대사처럼 학력에 강한 자부심을 품고 있으며, 실제로 뛰어난 마법 실력을 바탕으로 분쿄구 이면 세계의 치안을 담당한다.

두 번째 멤버 '하나모리 모아'는 이들과 또 다른 방향의 캐릭터다. 밤에는 분쿄구를 활보하며 스스로를 '괴도'라고 칭하고 괴도로서의 낭만을 좇지만, 낮에는 명문 여자대학교에서 성실하게 공부하는 교대생이다. 화려한 괴도 복장과 능청스러운 성격, 예비 교사라는 현실적인 신분이 대비를 이루며 강한 개성을 드러냈다.
여기에 실제 요양병원에서 일하는 준간호사 '노노'까지 합류하면서 '분쿄의 장미'는 그동안 공개됐던 클랜과는 색깔부터 크게 달라졌다.
미나토구의 '소녀들의 마법활동'이 중학생 마법사들의 학교생활을, 신주쿠구의 '아키나 괴담 연구소'가 고등학생들의 동아리와 괴담 탐사를, 츄오구의 '세이란 동우회'가 재벌가 영애들의 비밀스러운 활동을 중심으로 구성됐다면, '분쿄의 장미'는 대학과 직업 등 한 단계 더 성숙한 생활권을 배경으로 삼는다.



특히 도쿄대생인 '치카게', 교대생인 '모아', 병원에서 근무하는 '노노'처럼 '마법사'라는 판타지적 정체성 이전에 각자가 살아가는 현실의 위치가 구체적으로 설정돼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세 사람 모두 분쿄구의 자경단으로 활동하지만, 낮에는 공부하고 일을 하며 각자의 삶을 이어간다는 구성이다.
최근 '아스트라에 오라티오'는 첫 글로벌 CBT 참가자를 모집하는 한편, '도쿄게임쇼 2026' 출전까지 확정하며 본격적으로 게임을 알리는 단계에 들어섰다. 이와 동시에 지역별 클랜과 캐릭터를 지속해서 공개하며 가상의 도쿄를 살아가는 마법사들의 생활상을 하나씩 채워나가고 있다.
학생부터 재벌가 영애, 특구청 공무원, 대학생과 직장인까지 점차 넓어지는 캐릭터 구성이 특징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만성피로에 시달리면서도 분쿄구의 밤을 지키는 준간호사 '하이바라 노노'가 게임 속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활약하게 될지 관심이 모인다.
[김규리 기자 gamemkt@chosun.com] [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