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게임 개발자 행사 ‘게임스컴 데브(gamescom dev)’가 ‘게임스컴 데브 어워즈 2026’ 수상작을 발표했다. 올해는 인디 개발 부문 4개와 게임스컴 데브 연사들이 직접 선정한 ‘연사들의 선택(Speakers’ Choice)’ 2개 등 총 6개 부문에서 게임과 인물이 이름을 올렸다.
비주얼 부문에는 데들리크로우 게임즈(DeadlyCrow Games)의 ‘무터(MUTTER)’, 혁신 부문에는 플로팅 스톤 스튜디오(Floating Stone Studio)의 ‘프라브다(PRAVDA(concept25))’, 유망작에는 플레임헤드 게임즈(Flamehead Games)의 ‘카드 앤 캐논(Cards & Cannons)’, 사운드 디자인 부문에는 로캣 게임즈(Rocat Games)의 ‘인베이시아(INVASIA)’가 선정됐다.
연사들이 뽑은 게임 디자인 우수상은 도구밤(Dogubomb)과 로 퓨리(Raw Fury)의 ‘블루 프린스(Blue Prince)’가 차지했으며, 게임 산업 종사자를 위한 지원 활동을 이어온 텐센트 게임즈 사업개발 디렉터이자 ASGC 창립자 아미르 사트바트(Amir Satvat)가 앰배서더 어워드를 수상했다.

비주얼 우수상(Visual Excellence Award)은 데들리크로우 게임즈의 ‘무터’에 돌아갔다. ‘무터’는 전시 상황의 영국을 배경으로 9살 소년과 점차 괴물로 변해가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다룬다.
특히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독특한 비주얼을 통해 불안하고 기묘한 캐릭터와 세계를 표현했으며, 이러한 미술적 연출이 게임 경험의 중심을 이룬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고의 혁신 게임(Most Innovative Game)에는 플로팅 스톤 스튜디오의 ‘프라브다’가 선정됐다. 이 작품은 통제가 일상화된 시대에서 ‘진실’이 무엇인지를 다루는 내러티브 중심 스텔스 퍼즐 게임이다.
진실이 단순히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구성되고 만들어진다는 초현실적 세계를 배경으로, 기존 장르와 차별화된 서사와 게임 메커니즘을 선보인 점이 수상으로 이어졌다.
해당 부문은 에픽게임즈 스토어가 후원하며, 수상팀에는 3,000유로의 상금이 제공된다.

가장 유망한 게임(Most Promising Game)은 플레임헤드 게임즈의 ‘카드 앤 캐논’가 차지했다. ‘카드 앤 캐논’는 로그라이트 타워 디펜스와 덱빌딩, 전략 요소를 결합한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매 플레이에서 세계를 직접 구축하고 이를 방어하며, 한 번의 시도가 끝난 뒤에도 새로운 업그레이드를 해금한다. 각기 다른 환경을 돌파하고 강력한 보스에 도전하면서 반복 플레이를 통해 전략적 선택지를 늘려나가는 구조가 특징이다.

최고의 사운드 디자인(Best Sound Design) 부문에는 로캣 게임즈(Rocat Games)의 ‘인베이시아’가 선정됐다. ‘인베이시아’는 미지의 기생 생물에 감염된 버려진 우주정거장을 배경으로 하는 SF 서바이벌 호러다.
특히 음향이 단순한 배경 요소가 아니라 폐쇄적인 공간의 압박감과 긴장감을 만들어내고 플레이어의 몰입을 높이는 핵심 장치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게임스컴 데브 연사들이 직접 선정하는 게임 디자인 우수상(Game Design Excellence Award – Speakers’ Choice)는 도구밤이 개발하고 로 퓨리가 퍼블리싱한 ‘블루 프린스’가 수상했다. ‘블루 프린스’는 계속해서 구조가 변화하는 Mt. Holly 저택을 탐험하는 미스터리·전략·퍼즐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닫힌 문 뒤에 어떤 방이 등장할지 직접 결정하며, 각각의 선택에 따라 저택을 탐험하는 경로가 달라진다. 하루가 끝나면 구조가 다시 초기화되기 때문에 앞서 확인한 정보와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탐험 계획을 세워야 한다. 게임스컴 데브 측은 이러한 구조가 관찰과 계획, 실험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면서 중심 미스터리에 새로운 층을 더해가는 디자인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연사들의 선택’ 부문인 앰배서더 부문은 텐센트 게임즈 사업개발 디렉터이자 ASGC 창립자인 '아미르 사트바트'가 수상했다. 사트바트는 최근 게임 산업의 변화 속에서 업계 종사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무료 커리어 지원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ASGC를 통해 취업 및 경력 관련 자료와 커뮤니티 지원, 업계 종사자를 위한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해온 점을 게임스컴 데브 연사 커뮤니티가 높이 평가했다.
두 ‘연사들의 선택’ 부문은 게임스컴 데브 2025년과 2026년 연사들의 투표를 통해 사전에 선정됐다.
시상식 마지막에는 게임스컴 데브의 시작을 만든 슈테판 라이하르트(Stephan Reichart)를 위한 특별 헌정도 진행됐다. 라이하르트는 지난 2017년 행사를 ‘데브컴’이라는 이름으로 창설한 인물로, 이후 오랫동안 행사의 성장과 커뮤니티 구축을 이끌었다.
게임 독일게임산업협회 회장 라르스 얀센과 게임 이벤트 매니징 디렉터 프레데릭 하메스는 라이하르트의 창의성과 헌신, 커뮤니티에 대한 기여에 감사를 전했다.
하메스는 “슈테판이 남긴 유산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며 “그의 열정과 사람들과 곧바로 관계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이 행사의 특별한 정체성을 형성했다. 올해 행사가 전 세계적인 게임스컴과 나란히 ‘게임스컴 데브’라는 이름으로 자리 잡은 것 역시 그의 성취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게임스컴 데브 2026은 8월 23일부터 25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진행되며, 이어 26일부터 30일까지 게임스컴 2026 본 행사가 개최된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