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당신의 챕터를 이끌어라! 세가 '토탈 워: 워해머 40,000' 알파 빌드 모습은?](https://www.gamechosun.co.kr/dataroom/article/20260824/224529/408675_1787575173.jpg)
세가퍼블리싱코리아는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의 신작 '토탈 워: 워해머 40,000' 출시에 앞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시연을 선보였다.
토탈 워: 워해머 40,000은 게임즈 워크숍의 SF 미니어처 게임 '워해머 40,000'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토탈 워 시리즈 최신작이다. 시리즈 최초 행성 단위 전투와 원작의 규직을 구현한 전투 방식을 특징으로 내세웠으며, 출시에 앞서 2026년 하반기 중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원작 워해머 40,000은 우주로 뻗어나가는 인류 제국과 이를 막아서는 자들의 영원한 전쟁을 그린 작품이다. 죽음의 천사 그 자체인 초인 병사 스페이스 마린과 역경을 딛고 계속 일어나는 제국군의 인간 찬가, 저마다 인간적인 사연(물론 페투라보를 제외하고)을 가진 배반자 군단, 그리고 카오스와 외계인들은 많은 게이머를 매혹시켰고, 오늘날 가장 인기있는 IP를 탄생시켰다. 그리고 마침내, 워해머 40,000은 전쟁 게임의 최고봉으로 손꼽히는 토탈 워에 강하했다.
시연은 토탈 워의 기본 조작법을 익히는 '기본기 익히기', 스페이스 마린 캠페인 초반부를 살펴보는 '캠페인 맛보기', 스페이스 마린과 오크의 커스텀 전투를 플레이할 수 있는 '전투 챌린지'가 제공됐으며,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황제에게 향하는 대성전 시절 마그누스의 마음처럼 빠르게 살펴보자.

마침내 토탈 워에 강림한 41번째 천년기 = 게임조선 촬영

시연 버전은 스페이스 마린만 제공 = 게임조선 촬영

토탈 워에서 워해머 40k를 할 수 있다니 캬 = 게임조선 촬영
먼저 이번 작품만의 특징을 살펴보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우주'다. 유럽 대륙, 혹은 가상의 판타지 대륙을 무대로 삼았던 이전 토탈 워와 다르게 토탈 워: 워해머 40,000은 우주를 배경으로 행성과 행성을 넘나들며 끊임없는 전쟁을 수행하게 된다.
시연 버전에선 캠페인 맛보기를 통해 그 편린을 보여줬다. 행성 궤도에선 제국 함선과 오크 함선이 포격전을 벌이고, 행성으로 눈을 돌리면 강하한 스페이스 마린 인터세서 분대가 작전을 수행한다. 행성에 세워진 전진 기지에서 충원과 보급을 마치고, 랜드 마크를 탐사하며 목표를 수행하는 것은 기존 토탈 워와 비슷하다.
개발자에 따르면 게이머는 행성에서 전투뿐만 아니라 행성을 넘어 다른 행성으로 향하거나 함선의 도움을 받아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드문 경우지만 함선 업그레이드를 거듭해 행성을 초토화시키는 익스터미나투스도 사용할 수 있다. 커미사르의 E가 아닌 행성정화의 E라니, 이것만으로도 이 게임의 가치는 충분하다.
토탈 워를 플레이하던 게이머라면 배경 외에도 낯선 부분이 있다. 바로 캠페인 이동이다. 정해진 이동력 내에서 원하는 방향과 거리를 조절할 수 있었던 기존 작품들과 다르게 이번 시연 빌드에선 행동력 포인트 내에서 마치 '칸'을 이동하는 듯한 방식을 보여줬다. 기동대 행동 포인트가 2라면 구역 2개를 이동하는 식이다. 비교적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었던 기존 작품과 전혀 다른 조작감이라 토탈 워에 익숙한 게이머라도 상당히 당황하게 될 것이다.

토탈 워 최초 우주 전쟁 = 게임조선 촬영

아마겟돈으로 가즈아 = 게임조선 촬영

다 좋은데 캠페인 이동은 끝까지 익숙해지기 어려웠다 = 게임조선 촬영
토탈 워 측면에서 토탈 워: 워해머 40,000은 어떨까? 많은 것을 확인할 순 없었지만, 적어도 모병과 전투 부분에선 늘 먹던 익숙한 그 맛이었다.
각 분대는 거점 지역에서 모집을 통해 부대에 편입시킨다. 예를 들어 원거리 보병대인 인터세서는 1턴만에 1분대 10명을 모집할 수 있지만, 주력 전투 전차인 리펄서는 모집에 2턴이 걸리고 1대만 제공된다. 당연히 모집에는 자원이 필요하고, 분대가 늘어날수록 매턴 소모되는 자원의 양도 늘어난다.
거점 건설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트리 형태를 보여줬다. 하위 건물을 건설해 상위 건물을 해금하고, 다양한 보너스를 얻는 형태로 예상된다. 시연 버전에선 각종 방어 건물과 스페이스 마린의 주요 자원인 '징발'의 생산량을 높여주는 내정 건물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존 영지 효과 같은 내정 요소도 있을까? 이번 작품에선 그 연장선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행성 칙령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개발진은 이를 '현지 칙령에게 내리는 명령'으로 소개했으며, 아스트라 밀리타룸은 또 다른 방식으로 적용될 것으로 밝혔다. 적어도 임페리움 세쿤두스나 니케아 칙령 같은 요소는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분대 카드 생산 다 아시죠? = 게임조선 촬영

알파 빌드라 그런지 아직 숫자로만 표시된 건설 트리 = 게임조선 촬영
캠페인 맵에서 분대를 모다 군대를 만들었다면 이제 상대와 화끈한 전투를 수행할 시간이다. 토탈 워: 워해머 40,000의 전투는 토탈 워 특유의 분대 단위 전투로 진행되며, 리더십이 줄어들어 도망 가거나 분대에 생존자가 없을 경우 승패가 결정된다.
예를 들어 100명 분대인 슬러가 보이즈가 강력한 궤도 폭격과 지원 사격을 맞고 리더십이 줄어들면 통제 불능 상태가 되어 전투에서 이탈하고, 전차 1대가 1분대인 리펄서는 그 리펄서가 포화를 맞고 터지는 순간 분대가 삭제된다. 기본적인 전투 감각은 기존과 거의 비슷한 느낌이다.
단, UI는 꽤 낯설게 느껴진다. 능력치에 마우스를 올려 팝업창을 띄우지 않아도 병종별 질량이 '가벼움', '중간', '무거움'으로 UI에 직접 표기되고, 내가 선택한 분대가 어떤 유형의 적에게 효과적인 공격을 날릴 수 있을지 '대상별 화력'으로 표시해둔 부분은 초심자들에겐 꽤 직관적일 수도 있다.
반면 기존 토탈 워에 익숙한 게이머라면 상대의 장갑 수치가 어느 정도인지, 리더십과 방어는 어느 정도인지, 속도는 또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기 위해 전체 탭을 누르는 추가 조작이 꽤 번거롭다. 여기에 영웅 유닛과 이를 리딩하는 유닛의 능력치를 따로 확인해야 하고, 워기어마다 능력치까지 따로 확인해야 한다. 예전엔 분대 카드를 한 번 누르면 모든 정보를 볼 수 있었으니 토탈 워에 익숙할 수록 역체감이 느껴질 것이다.

적의 능력을 자주 보는 게이머라면 꽤 번거로울 UI = 게임조선 촬영

전투가 화끈하니 조아쓰 = 게임조선 촬영
이 게임의 백미는 워해머 40,000 구현 그 자체다. 미니어처 게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도색은 물론 유닛 별 워기어, 딥 스트라이크를 통한 예비대 진입, 특수한 효과를 주는 독트린까지 원작 요소를 충실히 구현했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도색이다. 도색은 다른 개발사에서 만든 워해머 40,000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에도 들어갈 정도로 중요한 요소다. 원작 규칙부터 최소한의 도색을 마친 '배틀 레디'가 권장될 정도다. 이번 작품에도 다양한 도색이 제공되며, 추후 문양 디자인 커스터마이징 기능까지 추가될 예정이다. 원한다면 앵그리 마린, 아니 임페리얼 피스트 챕터를 이끌고 강하할 수도 있다.
군단 규모나 밸런스도 원작에 가깝게 맞췄다. 스페이스마린 같은 엘리트 아미의 기본 분대인 인터세서는 10명으로 구성됐지만, 호드 아미인 오크는 슬러가 보이즈만 해도 100명이다. 하지만 개개인의 무용이 뛰어난 인터세서가 슬러가 보이즈에게 우위를 점하는 경우가 많다. 성큼성큼 달려가 일당백을 찍는 선조님을 보면 전율이 흐를 정도.
원작에서도 중요했던 은엄폐뿐만 아니라 딥 스트라이크 같은 예비대 투입 방식 같은 규칙도 적극 도입했다. 이제 무조건 가장자리에서 걸어나오다가 분대 해체 당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여기에 글라디우스 태스크 포스 디태치먼트에 포함된 어썰트, 택티컬, 데바스테이터 독트린을 확인했을 땐 파파 스머프를 싫어하는 기자조차 감격스러웠다.

Thousand Sons Blue + Retributor Armour = 게임조선 촬영

아쎄이 9인치 돌격을 실시한다! = 게임조선 촬영

풀백 후 사격 효과였던 택티컬 독트린은 정확도와 최대 속도 보너스 = 게임조선 촬영
우주 전쟁을 다룬 워해머 40,000이 군단과 군단이 격돌하는 전쟁 시뮬레이션 토탈 워로 출시되는 것은 어찌 보면 시간 문제였다. 이미 판타지 세계를 다룬 토탈 워: 워해머를 만들어 토탈 워와 워해머 양쪽에서도 손꼽히는 기록적인 흥행을 거두지 않았는가? 그렇게 팬들이 기다린 게임, 그리고 개발자 스스로 만들고 싶었던 그 게임이 드디어 첫 발을 내딛었다.
냉정하게 바라보면 알파 빌드의 부족함이 눈에 띈다. 직관적이지 못한 캠페인 이동, 여러번 클릭해야 능력치를 확인할 수 있는 UI, 여전히 근접전에서 버둥대는 대형 단일 유닛 등 토탈 워 팬 입장에선 아쉬움이 남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원작 구현과 새로운 토탈 워에서 보이는 개발진의 열정은 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높이기에 충분했다.
이번 시연을 플레이하면서 떠오른 감정은 두 가지다. 하나는 '해내고 말았구나 CA! GW!'라는 환희, 다른 하나는 '아직 알파 빌드라니!'라는 아쉬움이었다. 황제가 인간 만의 웹웨이의 완성을 앞두고 느꼈던 기대감과 설렘은 이런 느낌이었을까? 토탈 워와 워해머 40,000의 특징을 하나로 모은 시연 버전은 워프 항해 중 만난 아스트로노미칸의 불빛처럼 반가웠고, 기쁨을 안겨줬다. 늑대의 시간을 기다리는 비요른처럼, 휴식을 기다리는 단테처럼 출시를 애타게 기다릴 따름이다.

죽음의 천사들이 전장에 불을 내린다! = 게임조선 촬영

끼요옷! 친취님이 보고 좋아하실 광경이군 = 게임조선 촬영

언젠가 이 전장에서 먼지가 된 형제들을 볼 날이 오길 = 게임조선 촬영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