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리멘타의 오픈월드 추리 어드벤처 ARPG ‘실버 팰리스’가 제2차 클로즈 베타 ‘이분법 테스트’를 통해 수집한 이용자 피드백과 향후 개선 방향을 공개했다. 전투 카메라와 타격감부터 스토리 편의 기능, 오픈월드 탐험, 성능 최적화까지 게임 전반을 손보는 한편, 향후 테스트에서는 모바일 버전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엘리멘타는 2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실버니아 견문: 이분법 테스트 피드백 및 최적화’를 공개하고, 테스트 기간 이용자들이 전달한 의견을 검토한 결과와 다음 단계에서 적용할 주요 개선 사항을 소개했다.
개발진은 “이번 테스트 기간 탐정님들께서 적극적인 피드백을 많이 보내주셨다”며 “소중한 의견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더욱 명확히 하는 데 큰 도움이 됐으며 계속 발전해 나갈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이번 개선안은 크게 전투, 스토리 경험, 오픈월드 경험, 성능 최적화의 네 가지 영역으로 나뉜다.
먼저 전투에서는 ‘이분법 테스트’에서 체감상 가장 큰 불편 가운데 하나로 꼽혔던 카메라와 타깃 고정 문제가 개선된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다수의 몬스터가 등장하거나 비행형·고속 이동 몬스터를 상대할 때 카메라가 빠르게 움직이면서 적의 공격을 확인하기 어렵거나, 원하는 대상을 지속적으로 추적하기 힘든 경우가 있었다.

특히 ‘실버 팰리스’는 패링과 회피를 통해 적의 공격을 정확하게 읽는 것이 중요한 게임인 만큼 시야 확보 문제는 곧 전투 난도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엘리멘타 역시 관련 피드백이 다수 접수됐다고 밝히며 몬스터 배치와 카메라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전투 중 시야 확보와 타깃 제어 경험을 한층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플레이어가 전장을 보다 자연스럽게 파악하고 적의 공격에 여유롭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타격감 역시 본격적인 개선 대상에 포함됐다. ‘이분법 테스트’에서는 패링을 시작으로 그로기, 처형, 허약 상태, 캐릭터 교체를 이용한 동시 전투와 공명 효과까지 하나의 공격적인 전투 사이클을 구축하면서 1차 ‘동일률 테스트’보다 액션성이 크게 강화됐다.
다만 화려한 시각 효과에 비해 실제 공격이 적에게 적중했을 때 전달되는 무게감이나 캐릭터별 공격 차이가 충분히 살아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개발진은 향후 캐릭터 모션과 이펙트, 사운드, 몬스터 피격 표현을 추가로 다듬고 캐릭터와 무기마다 서로 다른 타격감을 보다 명확하게 느낄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공격 피드백 역시 시각·청각적으로 보다 조화롭게 정리해 전투 연출과 손맛을 동시에 강화한다.
전투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도 손본다. 현재는 서포터 캐릭터가 제공하는 버프 효과를 전투 중 즉각적으로 체감하기 어렵고, 리액터와 촉매제 및 일부 버프 상태 역시 빠른 전투 흐름 속에서 쉽게 놓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엘리멘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투 인터페이스와 튜토리얼을 전반적으로 조정하고 메커니즘 설명, 상태 정보, 피드백 표현을 개선한다. 각 캐릭터가 어떤 역할을 맡고 어떤 방식으로 전투 사이클에 기여하는지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다.
스토리 경험에서도 이용자 편의성과 ‘탐정’다운 플레이를 동시에 강화한다.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지난 대화 열람’이다. ‘실버 팰리스’는 사건 관계자의 증언과 작은 단서가 이후 추리에 연결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장시간 진행되는 스토리 도중 앞선 대화를 놓치면 중요한 정보를 다시 확인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향후에는 지난 대화를 언제든 다시 열람할 수 있도록 해 사건의 세부 사항과 단서를 다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단순한 스토리 편의 기능을 넘어 추리 어드벤처라는 게임의 성격과도 맞닿은 개선이다.

메인 스토리의 연출과 플레이 흐름도 다듬는다. 스테이지 동선과 화면 표현, 사운드 및 각종 연출 효과를 개선해 몰입감을 높이고, 잠입과 암살 등 메인 스토리에 포함된 일부 플레이 요소의 조작감과 시점, 사운드도 조정한다.
특히 탐정이라는 주인공의 정체성을 게임플레이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방향도 밝혔다.
현재 스토리에서 제한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탐지등’ 등 탐정 고유의 요소가 등장하는 빈도를 높이고, 보다 다양한 스테이지 콘텐츠를 추가해 단순히 컷신과 전투를 오가는 것 이상으로 ‘탐정’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경험’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테스트에서 처음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던 ‘기이 사건 추론’도 계속 확장한다. ‘기이 사건 추론’은 메인 챕터와 별도로 하나의 사건을 깊이 조사하는 대규모 추리 퀘스트다. ‘이분법 테스트’에서는 첫 사건 ‘되살아난 시체의 수수께끼’를 통해 탐정과 퍼소가 죽은 자의 부활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이야기를 선보였다. 플레이어가 직접 증거와 증언을 연결하고 자신의 추론에 따라 서로 다른 결말에 도달할 수 있으며, 이후 ‘다시 추론하기’를 통해 다른 가능성을 검증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었다.
엘리멘타는 앞으로도 다양한 분기 결말을 갖춘 이와 같은 추리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추가해 보다 다채롭고 흥미로운 사건을 선보일 계획이다.

오픈월드 역시 단순히 넓히는 것이 아니라 도시 자체의 밀도와 생동감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된다. 개발진은 이번 테스트에서 도시 분위기와 지역별 특색, 화면 표현에 관한 피드백을 중요하게 살펴봤다고 설명했다. 향후 빌드에서는 각 지역의 풍경과 조명, 환경 디테일을 지속적으로 다듬는 한편, 실제로 들어갈 수 있는 실내 공간도 더욱 확대한다.
‘이분법 테스트’에서는 상점이나 일부 건물을 직접 오갈 수 있게 되면서 1차 테스트보다 도시 활용도가 높아졌지만, 여전히 거대한 도시 규모에 비해 상호작용할 수 있는 장소가 제한적이라는 아쉬움이 있었다. 입장 가능한 실내 공간의 확대와 함께 도시 생태, 지역별 풍경과 필드 조명, 세부 표현까지 보강한다면 ‘실버니아’가 단순히 아름다운 배경을 넘어 실제 사람이 살아가는 도시처럼 느껴지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NPC도 한층 다양해진다. 현재 필드를 돌아다니는 NPC들의 외형과 행동을 개선해 각자의 직업과 성격이 더욱 명확하게 드러나도록 만들고, 도시를 구성하는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보다 풍성하게 표현할 예정이다.
이는 이번 이분법 테스트를 통해 ‘예쁜 도시’에서 ‘놀 수 있는 도시’로 발전하기 시작한 실버니아를 다음 단계에서는 ‘살아 숨 쉬는 도시’로 만들기 위한 변화로 읽힌다.
오픈월드 이동과 탐색 역시 주요 개선 대상이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그래플링 훅과 다양한 이동 수단을 활용해 실버니아의 수직적인 공간을 탐험할 수 있었으며, 특히 비행형 이동 수단 ‘LS 페가수스’를 이용해 도시 상공을 자유롭게 이동하는 경험을 선보였다.

반면 실제 플레이에서는 LS 페가수스의 탑승 과정과 비행 조작이 다소 불편하고, 넓어진 필드와 비교해 지도 및 탐색 가이드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개발진은 향후 LS 페가수스의 탑승과 비행 조작감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필드에 보다 다양한 채집물과 상호작용 콘텐츠를 추가한다.
지도 정보와 탐색 가이드, 카메라 조작 역시 함께 최적화해 실버니아를 보다 자유롭고 매끄럽게 돌아다닐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다.
그리고 이번 피드백에서 가장 현실적인 과제로 지목된 것은 역시 ‘성능 최적화’다.
엘리멘타는 “이번 테스트를 통해 현재 게임의 실행 성능에 여전히 최적화가 필요한 부분이 많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직접 인정했다.
‘실버 팰리스’는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한 화려한 도시 풍경과 높은 수준의 캐릭터 모델링, 조명과 재질 표현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그만큼 ‘이분법 테스트’에서도 높은 PC 사양과 일부 구간의 프레임 저하 및 끊김 현상이 주요 개선점으로 언급됐다.
개발진은 향후 성능 최적화와 기기 호환성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원활한 탐색 경험과 높은 그래픽 품질을 함께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단순히 그래픽 표현을 낮춰 성능을 확보하기보다는 ‘실버 팰리스’가 강점으로 내세운 실버니아의 아름다운 풍경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보다 안정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다.
특히 향후 테스트에서는 모바일 버전도 새롭게 추가한다. 이번 이분법 테스트는 PC에서만 진행됐지만, 이후 테스트에서는 모바일 환경까지 테스트 범위를 확대해 보다 많은 이용자가 게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PC에서도 높은 시스템 부하가 지적됐던 작품인 만큼, 모바일 버전 추가는 단순한 플랫폼 확대를 넘어 실버 팰리스가 어느 정도까지 성능 최적화와 조작 체계 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지를 확인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앞서 ‘실버 팰리스’의 이분법 테스트는 지난 7월 23일부터 8월 13일까지 진행됐다. 메인 스토리를 4막까지 확대하고 개인 의뢰와 ‘기이 사건 추론’, 다양한 오픈월드 이벤트와 탐험 콘텐츠를 추가했으며, 플레이어블 캐릭터 역시 총 15명으로 늘려 공식 기준 40시간 이상의 테스트 콘텐츠를 선보였다.
특히 1차 동일률 테스트에서 지적됐던 부족한 콘텐츠 볼륨과 다소 수동적인 전투, 제한적이었던 오픈월드 활용 등을 대폭 보완하면서 전작 빌드와 비교해 큰 발전을 보여줬다.
이번 피드백 역시 카메라와 타깃팅, 타격감, 이동 조작, 추리 편의성, 오픈월드 밀도와 성능 등 실제 이분법 테스트에서 이용자들이 체감했던 문제를 상당 부분 직접 언급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단순히 테스트를 마치고 다음 콘텐츠를 추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용자들이 불편함을 느낀 부분과 앞으로 강화해야 할 장점을 구체적으로 구분해 개선 방향을 제시한 셈이다.
엘리멘타는 “앞으로도 게임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다듬고 개선해 더욱 완성도 높은 게임 경험을 선보이겠다”며 “실버 팰리스에서 탐정님과 다시 만나 더욱 다채로운 스토리를 함께 써 내려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차례 테스트만으로 큰 폭의 발전을 보여준 ‘실버 팰리스’가 이번 피드백을 다시 게임에 반영해 전투의 손맛과 도시의 밀도, 추리의 깊이, 그리고 가장 큰 숙제로 남은 성능까지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 다음 테스트의 변화에도 관심이 모인다.
[김규리 기자 gamemkt@chosun.com] [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