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들은 이렇게 말한다. ‘지겨운 게임은 어차피 30분을 하나 30시간을 하나 지겹다’라고.수많은 게임이 출시되는 요즘, 단 30분이라도 게이머들의 소중한 시간을 지키기 위해 게임조선이 나섰다. 장르 불문 게임 첫인상 확인 프로젝트, ‘30분해드리뷰’게임조선이 여러분의 30분을 아껴드리겠습니다.[편집자 주]
![[30분해드리뷰] 디어 매지컬 걸즈, 일에 찌든 마법소녀의 결계 디펜스](https://www.gamechosun.co.kr/dataroom/article/20260819/224336/912265_1787107540.jpg)
매력적인 인디 게임을 발굴하는 크래프톤 정글 게임랩이 다시 재밌는 게임을 무료로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기자의 눈을 사로잡은 게임은 바로 기가블록 스튜디오의 '디어 매지컬 걸즈(Dear Magical Girls)'입니다.
디어 매지컬 걸은 전략 디펜스를 표방하는 게임입니다. 게이머는 마수로부터 도시의 마력을 지키기 위한 마법 소녀 '아린'이 되어 결계를 움직이며 적들을 막아내야 하죠. 스토리 면에서는 2010년 대 마법소녀 장르를 이끌었던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독특한 게임 방식과 익숙한 마법소녀 내러티브를 결합한 디어 매지컬 걸, 그 매력에 한 번 빠져보겠습니다.
주인공 아린은 중학생 시절부터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이모에게 가끔 도움을 받고 있지만, 딸과 하루하루 버티는 이모에게 언제까지 신세를 질 수는 없었죠. 그러던 어느 날, 우연한 계기로 마법소녀 자질을 확인한 아린은 그렇게 마법소녀가 되었고, 4년 동안 쉴 틈조차 없는 고된 나날을 보내게 됩니다.
힘들지만 아직 쌩쌩했던 아린
이야~ 야근이다~
결계를 움직여 적들을 막는 독특한 방식을 택했다게임은 인물들의 대화로 진행되는 스토리 부분과 마수들을 막아내는 디펜스 형태의 전투 부분으로 구성됩니다.
전투는 웨이브에 따라 점차 넓어지는 동심원 내에서 결계의 모양을 이리저리 바꾸며 공격 범위와 자원 수급을 조절하는 독특한 방식을 택했습니다. 결계의 꼭지점을 당겨 결계를 넓히면 무기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자원의 수급량이 많아지지만, 대신 공격이 닿지 않는 빈틈이 생기고, 적의 공격을 쉽게 허용하게 됩니다.
이를 보완해 주는 것이 전장에 무작위로 배치되는 강화 요소들입니다. 이 강화 요소를 결계 안에 넣으면 마나 획득량이나 공격 속도 등이 상승하고, 결계를 무리하게 넓히지 않아도 적들을 막아낼 수 있죠. 대신 결계 안에 들어가면 능력을 낮추는 약화 효과나 이런 효과들의 위치를 옮겨버리는 적들도 등장하는 등 여전히 결계 배치에 신경써야 합니다.
전투의 꽃인 보스전은 다양한 능력으로 게이머와 아린을 압박합니다. 어떤 적은 꼭지점의 이동이나 결계면을 봉인해 무방비 상태로 만들기도 하죠. 그래서 마법 지팡이에 새로운 모듈을 장착해 공격 방식을 바꾸거나 각인을 배치해 공격 방식을 극대화하는 등 상황에 맞춰 대응해야 합니다.
넓히면 자원, 좁히면 방어
이거 완전 베르카식을 도입한 미드칠더식 지팡이...
조합만 잘 하면 보스 가두리 양식도 가능스토리는 2010년 대 마법소녀를 소재로 삼은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즐긴 게이머라면 익숙한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눈부시게 반짝이는 희망적인 존재가 아니라 강력한 힘에 걸맞은 고난과 희생을 강요받는 마법소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죠. 그 속에서도 도시에 불빛을 가져다주는 희망이라는 점까지, 특유의 느낌을 살리려고 했습니다.
다만, 엔딩에 대해선 게이머에 따라 다른 감상을 내놓을 것 같군요. 모든 것을 되갚아주는 감정에 충실한 주인공을 선호하는지, 아니면 이상을 따라 행동하는 주인공을 선호하는지 취향에 따라 아린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은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이후 불행에 초점을 맞춘 마법소녀 작품들이 공통적으로 갖는 고민거리라고 할 수 있죠. 이 게임 역시 이런 고민거리에서 자유롭진 않습니다.
엔딩에 대한 감상과 별개로 마법소녀라는 설정은 꽤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중학생 이후 4년 차 마법소녀인 아린이나 퇴근 후 술을 마시는 선배처럼 성인 마법소녀가 현장에서 활동하죠. 게임 내에도 마법소녀와 연령에 대한 언급이 있고요. 마법사나 마녀가 아닌 마법소녀가 갖는 상징을 꽤 의식한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너 정말 핵심을 찔렀어
마법소녀 마니아들은 아마 초반부터 다 예상했을 분위기
클리셰가 된 클리셰 비틀기를 아시오?디어 매지컬 걸즈는 새로운 클리셰로 자리잡은 마마마식 마법소녀에 결계의 범위를 움직여 적들을 막아내는 독특한 전투 방식을 더한 매력적인 게임입니다. 익숙한 맛을 보여주는 스토리에 별미처럼 다가오는 전투는 지루할 시간을 주지 않죠. 여기에 도트풍 아트워크나 강화 방식, 설정 등이 더해져 마니아들에게 미식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무료라는 것입니다. 정글랩은 디어 매지컬 걸즈나 D1AL-ogue 같은 인상적인 게임들을 스팀을 통해 무료로 공개하고 있으며, 7월 31일에도 디어 매지컬 걸즈와 함께 다양한 무료 게임을 제공 중이니 매력적인 아이디어를 뽐내는 게임들을 마음껏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게임은 재밌는데 원환의 이치라도 만들어서 아린 좀 행복하게 해주십쇼...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