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예약 특전마저 나유타! '침식의 첨병 세트' 완성한 앤드 갤러리 니케 콜라보 카페](https://www.gamechosun.co.kr/dataroom/article/20260817/224297/228713_1786970477.jpg)
코믹마켓 C108 취재를 위해 도쿄를 찾은 일정의 마지막 날, 귀국하기 전에 유라쿠초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목적지는 유라쿠초역과 연결된 빅카메라 7층의 '앤드 갤러리(and GALLERY)' 이곳에서는 '승리의 여신: 니케'와 함께하는 네 번째 컬래버레이션 카페인 '메모리얼 카페 시즌 4(Memorial Café Season 4)'가 진행되고 있었다.
카페 입구부터 레드 후드와 앨리스, 브레디를 비롯한 니케들이 카페 점원풍 의상을 입고 방문객을 맞이한다. 매장 안에도 캐릭터 등신대와 일러스트, 테이블 매트가 곳곳에 배치돼 있어 단순히 컬래버레이션 메뉴를 먹는 공간이 아니라 좋아하는 니케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장소에 가깝게 꾸며졌다.
■ 예약부터 QR 주문까지, 생각보다 체계적인 입장 절차

일본어를 할 줄 알면 당연히 편하고 그게 아니더라도 영문 안내서가 있으니 안심
카페를 이용하려면 공식 예약 페이지인 '테이블체크(TableCheck)'를 통한 사전 예약이 필수다. 원하는 매장과 날짜, 이용 회차를 선택해 예약한 뒤 지정된 시간에 맞춰 카페 앞에서 대기하면 된다.
각 회차의 입장 시간이 가까워지면 직원이 대기 중인 방문객의 예약 내역을 차례로 확인한다. 확인을 마친 손님에게는 사전 주문이 가능한 QR코드와 확정된 테이블 번호, 매장 이용 방법이 적힌 안내서가 전달된다.
사진 촬영에 관한 규정도 안내서에 적혀 있다. 매장 내부의 사진 촬영은 가능하지만 영상 촬영과 모니터 화면 촬영은 금지되며 이 과정에서 사전 예약 특전인 SNS 포토 프레임 형태의 카드 굿즈가 무작위로 들어 있는 작은 노란색 봉투 하나를 함께 받을 수 있다.

굳이 해당 콜라보 카페가 아니더라도 일본은 QR주문이 일상화된 곳이 많아 이 방식에 익숙해지면 여러모로 편하다
QR코드를 통한 주문 방식은 일반적인 모바일 주문형 카페와 크게 다르지 않다. 좌석과 연결된 전용 주문 페이지에서 원하는 메뉴를 선택하고 결제를 마치면 직원이 테이블로 음식을 가져다준다.
준비된 음식은 아라비아타와 홍차·케이크 세트, 스페셜 플레이트, 프렌치토스트 등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여러 캐릭터를 테마로 만든 드링크가 더해졌다.
캐릭터 드링크는 지정된 니케와 퍼스널 컬러가 어느 정도 일치하도록 설계됐다. 레드 후드는 붉은색의 석류 소다, 나유타는 파란색의 블루 리치 소다, 리버렐리오는 짙은 색감의 블루베리 소다를 담당한다. 메뉴를 받는 순간 어떤 캐릭터를 표현했는지 어렵지 않게 알아볼 수 있다.
■ 휘핑크림과 탄산의 조합, 의외로 괜찮은데?

특전 굿즈 동봉 여부에 따라 달라지는 가격
각 음식과 음료는 기본 메뉴와 특전이 포함된 컬래버레이션 세트로 나뉜다. 음식이나 음료만 주문할 수도 있지만 토트백과 키체인 같은 추가 특전을 원한다면 해당 굿즈가 묶인 세트를 선택하면 된다.
재미있는 콘셉트를 위해 현장에서는 나유타를 테마로 하는 프렌치토스트 세트와 블루 리치 소다 세트를 주문했다. '침식의 첨병 세트'를 완성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이 맛은 침식의 맛이로구나
먼저 나유타의 블루 리치 소다는 푸른 탄산음료 위에 휘핑크림이 상당히 높게 올라간 구성이다. 처음에는 탄산 소다와 휘핑크림이 과연 잘 어울릴지 의문이 들었지만 실제로 마셔보니 소다의 청량감과 리치 특유의 단맛이 먼저 들어온 뒤 크림이 맛을 부드럽게 정리해주고 있어 의외로 궁합이 좋았다. 휘핑크림이 탄산의 톡 쏘는 느낌을 지나치게 죽이지도 않아 끝까지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었다.
함께 주문한 프렌치토스트도 부드럽게 잘 구워졌다. 겉면에는 단맛이 가볍게 배어 있고 안쪽은 촉촉해, 음료에 곁들이는 디저트로 무난하게 즐길 수 있었다.
다만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프렌치토스트와 함께 먹을 크림이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설마 아무것도 없이 빵만 먹으라는 뜻인가 싶었지만 나유타가 그려진 데코픽을 치우자 뒤쪽에 숨어 있던 크림이 모습을 드러냈다.
맛과 별개로 전체적인 가격대가 조금 센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가성비를 엄격하게 따질 생각이었다면 서브컬처 게임을 플레이하기 시작한 시점에서 이미 번짓수를 잘못 찾았다. 원하는 캐릭터의 음식과 한정 굿즈를 함께 즐기는 체험에 무게를 둔다면 납득할 수 있는 구성이다.

침식당한 니케가 다들 그렇듯이 숨 쉬듯 사악한 짓을
■ 두 세트를 주문했더니 특전이 다섯 개

토트백 사이즈는 생각보다는 아담하지만 다른 특전 굿즈를 담아가는 정도라면 충분하다
특전이 포함된 세트 메뉴를 주문하지 않더라도 음식이나 음료 1개당 무작위 코스터 1장이 지급된다. 따라서 음식 세트와 드링크 세트를 하나씩 주문하면 코스터도 2장을 받을 수 있다.
이날 최종적으로 확보한 특전은 나유타 키체인과 콜라보 지정 캐릭터들이 인쇄된 토트백, 코스터 2장, 사전 예약 선물인 SNS 포토 프레임 카드였다. 메뉴 두 개를 주문하고 총 다섯 개의 굿즈를 챙긴 셈이다.
무엇보다 사전 예약 특전에서도 나유타가 등장했다. 키체인과 예약 카드, 테이블 위의 나유타 굿즈가 하나로 이어지는 완벽한 '침식의 첨병 세트'가 완성된 셈이었다.

설마 예약 카드에서도 나유타가 나올 줄은 몰랐지
한편, 카페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메뉴 특전만이 아니다. 입장할 때 테이블 번호와 별개로 굿즈 구매용 번호표를 지급하며 이용 시간 안에 직원이 10명 단위로 번호를 부른다. 자신의 번호가 포함된 순서가 되면 별도의 판매 공간에서 추가 굿즈를 구매할 수 있다.
현장에는 캐릭터 뱃지와 키링, 포토카드, 아크릴 스탠드 등이 준비됐다. 상품 진열대를 먼저 둘러본 뒤 번호가 호출되면 원하는 상품을 골라 결제하는 방식이라 한꺼번에 손님이 몰리는 것을 어느 정도 방지하고 있었다.
식사와 촬영, 굿즈 구매가 정해진 이용 시간 안에 함께 진행되지만 절차가 비교적 명확해 크게 서두르지 않아도 대부분의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었다.

굿즈 구매 순번은 테이블 번호와 다른 숫자가 배정될 수도 있으니 주의
■ 리버렐리오 팬이 나타났는데, 하필이면 기자의 테이블에 리버렐리오가

이렇게 행복해 하시는 팬분의 모습을 보면 같은 오덕군자로서 흐뭇할 수 밖에 없다
이날의 가장 흥미로운 장면은 메뉴나 굿즈가 아니라 옆자리에 앉은 손님과의 만남에서 나왔다.
기자의 옆자리에는 리버렐리오 상품을 가득 담은 가방과 각종 굿즈를 가져온 손님이 앉아 있었다. 이야기를 나눠보니 일본인이 아니라 C108과 컬래버레이션 카페를 방문하기 위해 도쿄를 찾은 한국인이었다.
문제는 정작 리버렐리오의 열렬한 팬인 손님의 테이블이 크라운으로 꾸며져 있고 정작 취재를 위해 방문한 기자가 리버렐리오 테이블에 배정됐다는 점이었다.
자연스럽게 서로 자리를 바꾸면 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직원에게 테이블 맞교환이 가능한지 문의했지만 주문 정보가 각 테이블의 QR코드와 연결돼 있어 자리를 바꾸면 메뉴 전달이 꼬일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결국 테이블 자체를 교환하는 대신 기자가 촬영과 식사를 마친 뒤 잠시 자리를 비워주고, 리버렐리오 테이블에서 굿즈 인증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하는 정도로 합의했다. 실제로 식사가 끝난 뒤 테이블 위에 리버렐리오 가방과 굿즈, 블루베리 소다를 배치하면서 무사히 원하는 인증 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이쪽은 완벽한 침식의 첨병 세트, 저쪽은 완벽한 리버/렐리오 세트
■ "리버렐리오 굿즈가 있다면 절대 놓칠 수 없어요"

인터뷰에 응해주시면서 흔쾌히 인증샷을 허락해주셨다
감사의 표시로 '링클(Lingkle)'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리버렐리오 팬은 짧은 현장 인터뷰에도 응해줬다.
링클님이 컬래버레이션 카페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벌써 네 번째라고 한다. 직전 시즌에서는 리버렐리오가 메인 캐릭터 가운데 하나로 등장했고 이번 시즌 4에도 리버렐리오 관련 특전과 상품이 포함돼 있어 다시 카페를 찾았다는 설명이었다.
"리버렐리오가 나왔던 지난 시즌에도 방문했어요. 이번에도 관련 특전이 있어서 놓칠 수 없었습니다. 시즌마다 원하는 캐릭터 상품이 있으면 계속 찾아오게 되는 것 같아요."
한편, 이번 도쿄 방문에는 같은 시기에 열린 코믹마켓 C108도 큰 영향을 줬다고 답변했다. 코믹마켓에서 어떤 부스들을 주로 돌아봤냐는 질문에 서쪽 홀의 니케 2차 창작 서클과 남쪽 홀에 마련된 공식 부스를 대부분 둘러봤다고 설명했다.
"C108이 있어서 겸사겸사 카페까지 오게 됐어요. 서쪽 홀의 동인 서클과 남쪽 홀의 니케 공식 부스를 거의 전부 돌아봤습니다. 찾고 있던 리버렐리오 굿즈도 모두 살 수 있어서 굉장히 만족스러워요."
이미 가방 안에는 코믹마켓과 카페에서 확보한 리버렐리오 상품이 가득했다. 카페에서 촬영한 인증 사진은 단순한 방문 기록이 아니라 며칠 동안 이어진 '리버렐리오 원정'의 마침표에 가까웠다.
리버렐리오 창작 굿즈가 있다면 또 방문할 의사가 있다고 하니그리고 아마 겨울에 열리는 코믹마켓 C109에 다시 오게 되면 마주칠 수 있을 것 같다.

인터뷰 직후 링클님이 보내주신 전리품 사진
■ 메뉴보다 오래 남은 것은 팬과의 만남

필그림과 핑그림과 뱃살그림
니케와 and GALLERY의 네 번째 컬래버레이션 카페는 예약 확인부터 QR 주문, 식사와 특전 수령, 추가 굿즈 구매까지 비교적 체계적으로 구성돼 있었다. 캐릭터별 색상을 활용한 드링크와 테이블 장식, 무작위 코스터와 굿즈 세트는 좋아하는 니케를 중심으로 자신만의 체험을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됐다.
나유타 블루 리치 소다와 프렌치토스트의 맛도 기대 이상이었고, 예약 특전까지 나유타가 나오면서 체험 목적이었던 '침식의 첨병 세트'도 완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역시 우연히 옆자리에 앉은 한국인 팬과의 교류였다. 리버렐리오 테이블 하나를 계기로 대화를 시작하고, 자리를 비워 인증 사진을 찍을 기회를 나누고 그 팬이 코믹마켓과 컬래버레이션 카페를 찾아온 이유까지 들을 수 있었다.
게임 속 캐릭터를 좋아하는 마음이 국경을 넘어 사람을 이동시키고, 코믹마켓의 동인 서클과 공식 부스, 컬래버레이션 카페를 하나의 여행 동선으로 연결한다. 유라쿠초의 작은 테이블에서 만난 '리버렐리오의 열성팬'은 니케라는 IP가 단순히 게임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었다.

총알만 충분했더라면 너희 전부 우리 집에 왔을텐데

나유타 외에도 최애인 바이퍼와 헬름이 있다면 다시 방문할 의사가 있다

링클님이 추가로 보내준 인증샷, 겨울 코미케에서 다시 마주칠 수 있을지도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