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프트업의 대표작 '승리의 여신: 니케'를 이끌어온 '유형석 디렉터'가 시프트업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유 부사장은 승진 이후에도 '니케' 디렉터 업무를 계속 맡겠다는 뜻을 직접 밝히며 이용자들의 우려를 일축했다.
유형석 부사장은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얼마 전 시프트업의 부사장이 됐다"고 승진 사실을 알렸다. 그는 "축하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도 새로운 직함이 주는 무게 때문에 처음 제안을 받았을 당시 적지 않은 고민을 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 역시 앞서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주말 시프트업 행사에서 유형석 디렉터의 부사장 승진을 기념하는 유머러스한 콘셉트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번 인사는 그동안 '승리의 여신: 니케'의 개발과 라이브 서비스를 이끌어온 유형석 디렉터의 역할과 성과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형석 부사장은 기존 CDO로서 개발총괄 업무를 담당해왔다. 시프트업이 과거 공시한 미등기 임원 현황에서도 유형석 CDO는 '개발총괄' 담당으로 기재된 바 있다. 회사 측은 이번 승진 이후에도 유 부사장이 '승리의 여신: 니케' PD 역할을 그대로 이어가는 동시에, 그동안 축적한 개발 및 라이브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시프트업 전사 라이브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 부사장 자신도 무엇보다 '니케'와의 관계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게임 개발자로 일한 지 약 16년, 게임 개발을 꿈꾸기 시작한 시점부터는 25년이 넘었다고 돌아봤다. '니케'와도 실제 개발 단계부터 현재까지 약 6~7년을 함께해왔다며 그동안 자신의 경험과 생각, 삶의 상당 부분을 작품에 쏟아왔다고 밝혔다.
특히 "이제 저에게 '니케'는 단순히 제가 맡고 있는 하나의 프로젝트라고 말하기 어렵다"며 "제 인생의 전부, 혹은 인생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부사장 승진으로 인해 개발 현장에서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이용자들의 우려에도 직접 답했다. 유 부사장은 "제가 스스로 니케에 방해가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되지 않는 한, 니케의 디렉터 업무는 계속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영진으로 역할이 확대되더라도 자신이 직접 '니케'의 개발 방향과 라이브 서비스를 이끄는 현재 체제에는 변함이 없다는 의미다.
유형석 부사장은 국내 모바일 및 온라인 게임 개발 현장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온 개발자다. 과거 고릴라바나나와 라다스튜디오를 거쳤으며, 2013년 넷게임즈에 합류해 '히트'의 전투 디렉터와 '오버히트' 디렉터를 맡았다. 이후 2018년 스마일게이트RPG로 옮겨 '로스트아크M' 기획팀장 및 디렉터를 맡았고, 2020년 6월 시프트업에 합류했다.
시프트업 합류 이후에는 당시 사내 공모전에서 출발했던 초기 '니케' 프로젝트를 현재의 형태로 발전시키는 데 핵심 역할을 맡았다. 초기 1인 중심 전투 구조를 5인 동시 전투 시스템으로 확장하고, 캐릭터 표현 방식과 게임 구조 전반을 재정비하는 등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다듬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 결과 2022년 11월 글로벌 출시된 '승리의 여신: 니케'는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 장기 흥행에 성공하며 시프트업의 핵심 IP로 자리 잡았다. 올해 3.5주년 업데이트 당시에는 한국과 일본 구글 플레이 매출 1위를 기록했고, 7월 여름 업데이트에서도 한국 앱스토어 매출 1위와 일본·대만 2위를 기록하며 출시 4년 차에도 높은 경쟁력을 이어가고 있다.
시프트업 내부에서도 유형석 부사장의 위상은 꾸준히 높아져 왔다. 지난해에는 보수 총액 약 7억5,200만원을 수령해 김형태 대표보다 높은 수준의 보수를 기록했으며, 업계에서는 이를 '니케'의 장기 흥행을 이끈 핵심 개발자에 대한 성과 보상의 사례로 바라보기도 했다. 최근에는 게임 밖에서도 이용자들과의 접점을 넓혀왔다. 지난 5월에는 '니케' 이용자 커뮤니티에서 이어진 기부 문화에 동참해 세이브더칠드런에 개인적으로 1,500만원을 기부했고,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에 직접 참가해 이용자들과 함께 행사를 즐기는 모습도 보여줬다.





유형석 부사장은 '니케'라는 하나의 프로젝트를 넘어 회사 차원의 라이브 서비스 역량까지 책임지는 역할로 영역을 넓히게 됐다. 다만 유 부사장이 직접 강조한 것처럼 그의 중심에는 여전히 '니케'가 있다.
2022년 11월 출시 이후 한국, 일본, 대만, 북미 등 글로벌 주요 마켓에서 최정상급 성과를 유지해 온 '승리의 여신: 니케'는 최근 '페르소나' 30주년 대형 콜라보레이션과 메인 47·48 챕터 대규모 업데이트, 코믹마켓 108(C108) 출전 등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역대급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핵심 사령탑인 유형석 부사장의 유임 및 승진을 통해 '승리의 여신: 니케'의 독보적인 라이브 서비스와 유저 친화적 소통 행보는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전망으로, 유형석 디렉터가 앞으로 작품과 시프트업 전체의 라이브 서비스에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홍이표 기자 siriused@chosun.com] [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