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빛소프트가 매출 외형 감소에도 비용 효율화와 '그라나도 에스파다M'의 안정적인 라이브 서비스를 바탕으로 2026년 상반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6배 이상 끌어올렸다. 하반기에는 '그라나도 에스파다M'의 글로벌 서비스 지역 확대와 신작 '에이카 모바일' 개발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한빛소프트는 14일 2026년 반기보고서를 공시하고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7억 원, 영업이익 6억 원, 당기순이익 1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빛소프트 홈페이지 전자공시에도 반기보고서가 등록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분기 매출은 43.2%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8%, 당기순이익은 8.0% 증가하며 외형 감소 속에서도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매출 153억 원, 영업이익 28억 원, 당기순이익 3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4.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58.6%, 당기순이익은 150.6% 증가했다. 이에 따른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률은 약 18% 수준이다. 특히 별도 실적에서는 수익성 개선 흐름이 더욱 뚜렷했다. 상반기 별도 매출은 12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고 영업이익 27억 원, 당기순이익 28억 원을 기록하며 영업손익과 순손익 모두 큰 폭으로 흑자 전환했다.
분기별로 보면 상반기 이익 성장에는 1분기의 실적 개선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한빛소프트는 올해 1분기 연결 매출 86억 원, 영업이익 22억 원, 당기순이익 28억 원을 기록했다. 당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고 영업손익은 흑자로 전환했으며 당기순이익은 439% 증가했다.
이를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약 22%, 영업이익은 약 73%, 당기순이익은 약 61% 감소한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서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소폭 늘면서 두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회사는 지난해 말부터 추진해 온 수익성 중심의 경영 효율화가 손익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발과 마케팅 등 사업 전반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비용을 절감하고, 라이브 게임 운영 역시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업 구조 자체도 게임 중심으로 변화하는 모습이다. 올해 1분기 기준 한빛소프트 연결 매출에서 게임 서비스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84.6%까지 확대됐다. 반면 드론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절반 이상 감소했다. 저수익 유통 사업 부담을 낮추면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게임 본업의 비중이 커진 셈이다.
주력 타이틀은 모바일 MMORPG '그라나도 에스파다M'이다. 한빛소프트가 자체 개발한 '그라나도 에스파다M'은 한국을 비롯해 대만과 일본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며 올해 1분기까지 글로벌 누적 매출 400억 원을 넘어섰다. 회사는 게임의 장기 서비스 안착과 라이브 운영 효율화가 최근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에는 다시 외형 확대에 초점을 맞춘다. 한빛소프트는 '그라나도 에스파다M'의 서비스 지역을 추가로 확대해 동남아시아 신규 시장을 공략하고, 북미와 남미를 겨냥한 글로벌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올해 초 계약한 현지 퍼블리셔와 출시를 위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앞서 중국 퍼블리셔 'Jiangsu 39 Inter-Entertainment Network Technology'와 협력해 현지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 서비스 지역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동시에 중국과 서구권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혀 다시 매출 성장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지분법 적용 관계회사인 아이엠씨게임즈의 실적 개선도 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한빛소프트는 아이엠씨게임즈의 실적이 지난해에 이어 개선되면서 지분법손익을 통해 회사의 당기순이익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 파이프라인으로는 '에이카 모바일(가칭)'이 준비되고 있다. 한빛소프트는 지난 6월 개발사 아크나인게임즈와 PC MMORPG '에이카 온라인' IP 사용 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 개발을 공식화했다. 아크나인게임즈는 과거 원작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핵심 개발진이 설립한 개발사다.
'에이카 온라인'은 2009년 서비스를 시작한 한빛소프트의 대표 MMORPG로, 대규모 국가 간 전쟁(RvR)을 핵심 콘텐츠로 내세웠다. 같은 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최우수상을 포함한 3개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에이카 모바일'은 원작의 세계관과 국가 시스템, 대규모 전쟁을 계승하면서 모바일 환경에 맞춰 그래픽과 전투 및 이용자 편의성을 재구성한다. 원작에서 이용자의 동반자 역할을 했던 '프란' 역시 직접 전투에 참여하는 형태로 확장될 예정이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수준 이상을 지켜냈으며, 특히 별도 기준으로는 전기 대비 양질의 실적 개선을 지속하고 있다"며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연결·별도 모두 수익성 개선 흐름이 이어진 만큼 하반기에도 라이브 서비스 운영 안정화와 경영 효율화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이익 성장 추세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차기 신작 '에이카 모바일'의 개발과 출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빛소프트의 상반기는 외형과 수익성이 엇갈린 시기로 요약된다. 연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가량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배 이상으로 늘었고, 별도 기준으로도 본업의 흑자 구조가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다만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둔화된 만큼 비용 절감만으로 이익 성장세를 계속 확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결국 하반기 이후에는 '그라나도 에스파다M'이 중국과 동남아, 미주 등 신규 시장에서 추가 매출을 확보할 수 있을지, 그리고 '에이카 모바일'이 뒤를 잇는 신규 성장축으로 자리 잡을지가 본격적인 외형 성장까지 연결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홍이표 기자 siriused@chosun.com] [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