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씨가 퍼블리싱하고 디나미스 원이 개발 중인 신작 서브컬처 RPG '아스트라에 오라티오'가 일본 최대 규모의 서브컬처 행사 '코믹마켓 108(C108)' 참가를 앞두고 도쿄 곳곳을 작품의 무대로 바꾸고 있다.
오는 8월 15일부터 16일까지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리는 코믹마켓 108 현장에서는 공식 티저 아트북을 비롯한 한정 굿즈를 선보이고, 행사장으로 향하는 국제전시장역과 서브컬처의 중심지 아키하바라 일대에서는 대형 옥외광고와 애드트럭을 전개한다. 여기에 공식 X를 활용한 현장 이벤트와 폭염 대비 안내까지 더하며 단순한 부스 출전을 넘어 일본 현지 이용자와의 접점을 전방위로 확대하는 모습이다.
'아스트라에 오라티오'의 C108 부스는 도쿄 빅사이트 남4홀 No.2421에 마련된다. 앞서 작품의 캐릭터 디자인과 설정 자료 일부가 공개되며 관심을 모았던 티저 아트북을 중심으로 캐릭터 캔배지, 하프컷 스티커, 미니 아크릴 블록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공개된 상품 구성에 따르면 티저 아트북과 캐릭터 캔배지 2종, 하프컷 스티커 2종, 미니 아크릴 블록을 묶은 '컴플리트 세트'는 4,500엔이다. 티저 아트북은 단품 2,500엔, 미니 아크릴 블록과 캐릭터 캔배지는 각각 600엔, 하프컷 스티커는 개당 300엔이며 2종 세트 구매 시 500엔에 판매된다. 모든 상품은 세트 구매를 포함해 1인당 품목별 최대 2개까지 구입할 수 있다.
특히 티저 아트북은 단순한 캐릭터 화보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앞서 공개된 샘플에서는 특구청장 '히와기시아카리 아이'의 정장과 기모노 복식 설정을 비롯해 플레이어 '주임'의 보디가드인 '인형'의 신체 구조와 맨 얼굴, 랜스 형태로 변형되는 클레이스 디자인 등이 소개됐다. 여기에 미나토구 학생 마법사 '타나카 에린'과 '안나 M. 바텐베르크' 등 주요 캐릭터의 표정과 전투 연출 콘셉트까지 담기면서 아직 정식 출시되지 않은 작품의 개발 설정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자료로 주목받고 있다.




현장 방문객을 위한 공식 X 연계 이벤트도 진행된다. 공식 계정을 팔로우하면 여름철 행사에서 활용할 수 있는 쿨 보디 시트를 제공하고, 지정 게시물을 리포스트한 이용자에게는 포스트카드 4종 세트를 증정한다. 두 조건을 모두 충족한 경우 두 종류의 특전을 모두 받을 수 있으며, 준비된 수량이 소진되면 배포는 종료된다.

흥미로운 부분은 이번 프로모션의 범위가 도쿄 빅사이트 내부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스트라에 오라티오' 일본 공식 채널에 따르면, '#아스오라를 찾아라' 캠페인을 통해 8월 10일부터 코믹마켓 기간에 맞춰 아키하바라와 국제전시장역 일대에서 대규모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아키하바라역과 국제전시장역에는 작품의 주요 캐릭터와 비주얼을 활용한 광고가 설치되며, 행사장으로 향하는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작품을 접할 수 있도록 동선을 구성했다.

국제전시장역에서는 개찰구 내부와 출구 A 인근 코인로커 등에 '인형'을 중심으로 한 비주얼이 등장한다. 코믹마켓이 열리는 도쿄 빅사이트와 직접 연결되는 역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행사 참가자를 겨냥한 가장 직관적인 홍보 공간이다.

아키하바라에서는 고정형 광고에 더해 미나토구 학생 마법사 3인방이 등장한 대표 비주얼을 활용한 애드트럭도 운행한다. '아스트라에 오라티오'가 가상의 현대 도쿄를 배경으로 삼고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게임 속 캐릭터들이 실제 도쿄 거리에 등장하는 셈이다.
이와 연계한 '#아스오라를 찾아라' X 캠페인도 마련됐다. 공식 계정을 팔로우하고 지정 해시태그와 함께 게시물을 인용 리포스트하면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C108에서 판매될 티저 아트북 등이 포함된 세트를 제공한다. 캠페인은 8월 10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며 광고 게시 자체는 16일까지다. 해당 이벤트의 참가와 당첨 권리는 일본 거주자에게 한정된다.
이번 현지 마케팅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작품 특유의 '특구청' 설정을 실제 행사 안내에까지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일본 공식 X는 "특구청 홍보과로부터의 안내"라는 작품 세계관 속 형식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코믹마켓 참가자들에게 열사병 예방을 당부했다. 목이 마르기 전부터 꾸준히 물을 마시고, 몸이 좋지 않을 경우 무리하지 말고 휴식을 취하며 주변에서 상태가 좋지 않은 참가자를 발견하면 함께 도움을 요청하자는 안내가 담겼다.

이어 행사 직전에는 모자를 착용하고, 식사를 충분히 마치고 방문하며, 전날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물을 미리 준비해 달라는 보다 구체적인 안내도 추가했다. 무더운 여름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코믹마켓의 특성을 고려한 실질적인 안전 캠페인이면서 동시에 '특구청이 이용자를 관리한다'는 게임 속 콘셉트를 현실 프로모션으로 자연스럽게 확장한 셈이다.

이는 '아스트라에 오라티오'의 세계관과도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작품 속 도쿄에서는 실제 행정구역을 기반으로 각 지역에 마법사들의 영지가 존재하며, 플레이어는 특구청 소속 '주임'이 되어 이들을 관리하고 각종 사건에 관여하게 된다. 지금까지 공식 채널 역시 대부분의 신규 소식을 '특구청 홍보과로부터의 안내' 형식으로 전달해왔다.
그런 '특구청'이 이번에는 현실의 국제전시장역과 아키하바라에 광고를 내걸고, 도쿄 거리에 애드트럭을 보내고, 코믹마켓 방문객의 수분 섭취와 수면 상태까지 챙기고 있는 셈이다. 단순한 캐릭터 광고를 넘어 게임 속 가상의 행정기관이 현실 도쿄에 실제로 존재하는 듯한 경험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아스트라에 오라티오'다운 프로모션이라 할 만하다.

C108 이후에는 본격적인 게임 이용자 확보도 시작된다. '아스트라에 오라티오'는 오는 8월 19일 낮 12시부터 9월 21일 낮 12시까지 첫 클로즈 베타 테스트 참가자를 모집한다. 실제 테스트 진행 일정과 세부 참여 방법은 추후 별도로 공개할 예정이다.
전체적으로 촘촘한 일정이 돋보인다. 8월 10일부터 도쿄 시내 광고와 '#아스오라를 찾아라' 캠페인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15일부터 16일까지 코믹마켓 108에서 아트북과 굿즈를 통해 팬들과 직접 만난 뒤, 불과 사흘 뒤인 19일부터 CBT 참가자 모집에 돌입한다. 출시 전 캐릭터와 세계관을 꾸준히 쌓아온 단계에서 이제는 현실 도쿄를 활용한 대규모 오프라인 프로모션과 실제 게임 테스트로 자연스럽게 관심을 연결하는 단계에 들어간 것이다.
가상의 '도쿄'에서 마법사들의 영지를 관리하는 특구청이 현실의 2026년 도쿄에 모습을 드러냈다. 코믹마켓이라는 서브컬처 최대 규모의 무대에서 '아스트라에 오라티오'가 현지 이용자들에게 얼마나 강한 첫인상을 남길지, 그리고 이 관심을 이어 첫 CBT까지 성공적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