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슨이 2026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주요 라이브 서비스 게임의 현황과 하반기 사업 방향을 공개했다.
패트릭 쇠더룬드 회장, 이정헌 대표, 우에무라 시로 최고 재무 책임자가 참여한 질의응답에서는 던전앤파이터와 FC 프랜차이즈의 회복 전략, 아크 레이더스의 대규모 업데이트, 생성형 AI 활용, 오버워치 국내 서비스와 관련한 질문이 집중적으로 나왔으며 넥슨이 추구하는 전반적인 기조는 일회성에 가까운 요행을 바라는 것보다는 매출 구조를 보다 건강하게 변화하겠다는 방향성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
우선 2026년 매출을 견인한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에 대해서는 메이플스토리 월드와 메이플 키우기 등 성과가 좋은 타이틀은 매출이 늘어날수록 결제 수수료와 크리에이터 보상 등 변동비도 함께 증가했다는 현황을 발표했다.
물론, 넥슨은 비용을 엄격히 통제하되 명확한 수익이 기대되는 신작과 마케팅에는 필요한 자원을 투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반대로 월드컵 특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FC 프랜차이즈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던전앤파이터 프랜차이즈의 회복을 하반기 주요 과제로 꼽았다.
특히 PC 던전앤파이터는 상반기 주요 업데이트였던 천해천 시즌 도입이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에 시즌별 콘텐츠 공급량과 대형 업데이트를 조정하고 기존 핵심 콘텐츠인 레이드나 성장 외에도 새로운 플레이 방식을 지속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며 콘텐츠 공급 확대 과정에서 AI도 적극 활용하겠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현재 넥슨은 중국 서비스를 담당하는 네오플 개발 인력 규모를 기본적으로 유지하면서 텐센트와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도트 그래픽과 픽셀 아트와 같은 반복 작업에는 AI 솔루션을 활용해 제작 부담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순 작업에 투입되는 시간을 줄이고 개발자가 보다 창의적인 작업에 집중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넥슨은 수십 년간 라이브 서비스를 통해 축적한 이용자와 개발팀의 경험을 '맥락 자본(Contextual Capital)'로 규정했다.
이는 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대표가 지난 6월 진행한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의 환영사에서도 주장한 개념으로 생성형 AI가 코드와 리소스를 빠르게 만들어 낼 수 있는 현 시대에서 장기간 축적된 이용자 취향과 게임 내 맥락은 경쟁사가 쉽게 복제하기 어려운 자산이고 이를 활용해 이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보다 빠르게 제공하는 것이 넥슨의 장기적인 목표임을 힘주어 말한 것이다.
그에 따라 '아크 레이더스'는 10월 초 출시를 목표로 대규모 업데이트 '얼어붙은 길(Frozen Trail)'을 준비하고 있다. 패트릭 쇠더룬드는 게임 정식 출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콘텐츠 업데이트로 기존 이용자 재활성화와 신규 이용자 확보를 동시에 노린다는 목표를 밝혔으며 향후에는 연간 두 차례의 대형 업데이트와 주간 또는 격주 단위의 소규모 업데이트를 병행하는 운영 방식을 계획한다고 전했다.
8월 12일부터 넥슨이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오버워치'에 대해서는 출시 자체는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서비스 개시 직후인 만큼 당장 매출과 영업이익 기여도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며 3분기 전망에도 실적 기여를 보수적인 수준으로만 반영했다. 넥슨은 단기적인 매출 확대보다는 장기적으로 타이틀을 성장시키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한편, 넥슨은 2026년 내 던전앤파이터 IP 기반 신작 ‘던파 키우기’를 출시하고, 2027년부터 ‘던전앤파이터 클래식’과 ‘프로젝트 오버킬’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와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도 2027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 밖에도 넥슨게임즈의 서브컬처 신작 ‘프로젝트 RX’, 언리얼 엔진 5 기반 액션 어드벤처 ‘우치 더 웨이페어러’의 개발이 계속되고 있으며, 엠바크 스튜디오에서는 ‘아크 레이더스’의 뒤를 이을 미공개 신작 2종이 초기 개발 단계에 있다는 사실도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확인됐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