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요버스의 도시 판타지 액션 RPG '젠레스 존 제로'가 2주년 업데이트를 앞세워 흥행 돌풍을 보여주고 있다.
3일 오전 기준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에서 '젠레스 존 제로'의 순위가 1위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애플 앱스토어와 스팀 플랫폼 출시 버전도 매출 TOP 10에 안착하며 2주년 대형 업데이트와 함께 이용자들의 소비 집중이 실제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이번 흥행의 중심에는 신규 S급 에이전트 '레미엘 댄'이 있다. 레미엘 댄은 세계관 최강자 집단으로 불리는 '공허 사냥꾼' 가운데 한 명으로 시즌2 에필로그에서 처음 정체가 공개된 이후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인물이다.
특히 인류 최초의 공동 재해 당시 활약하고 그 진실에 가장 근접한 스토리의 핵심 캐릭터인 초대 공허 사냥꾼 '시간 사이의 빛, 레미엘 댄 중령'과 동일인물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크게 끌어올렸다.


스토리 역시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새롭게 전개되는 시즌 3 '로스캘리퍼' 에피소드는 단순히 새로운 지역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인공 남매 '파에톤'의 과거와 공동 재해의 진실, 세계관의 핵심 비밀을 본격적으로 풀어내기 시작한 것이 특징이다.
시즌 1은 각 세력을 순차적으로 소개하는 옴니버스식 활극에 가까웠고 시즌 2 또한 청명검과 에필로그를 제외하면 서사와 관련하여 큰 진전이 없었던 것과 달리, 이번 스토리는 중요한 떡밥을 빠른 템포로 회수하며 핵심 서사를 밀도 있게 전개했다는 점에서 기존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상황이다.
게임 플레이 환경도 한층 개선됐다. 육성과 전투, 인터페이스 등 전반적인 편의성 개편이 함께 적용되면서 신규 이용자는 물론 복귀 이용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 여기에 무료 모집과 다양한 보상, 기념 이벤트, 오프라인 프로모션 등 2주년에 걸맞은 대규모 혜택이 더해지며 이용자 유입을 뒷받침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번 1위는 단순히 인기 캐릭터 하나의 힘으로 만들어진 성과가 아니다. 세계관의 핵심으로 다가가는 스토리 전개, 상징성 높은 신규 캐릭터, 체감되는 편의성 개선, 그리고 풍성한 기념 이벤트가 동시에 맞물리면서 이용자들의 복귀와 과금을 이끌어낸 것이다.
한편, 출시 2년이 지난 라이브 서비스 게임이 대형 업데이트 하나만으로 국내 최고 매출 정상에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점 역시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MMORPG가 강세인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도 완성도 높은 콘텐츠 업데이트와 꾸준한 라이브 운영이 이어진다면 서브컬쳐 게임 역시 충분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준 사례이므로 다른 서브컬쳐 게임들의 대형 업데이트 경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