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는 분들은 다 아는 '반다이남코'의 건담 명작 시리즈, 'SD건담 G제네레이션 시리즈'의 모바일 버전이 지난 4월 16일 출시됐습니다. 'SD건담 G 제네레이션 이터널' 줄여서 '지 이터널'입니다.
SD 건담 새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제일 중요한 부분일 수 있겠는데요, 이번 작품은 우주세기와 비우주세기가 모두 참전했습니다. 모바일게임임에 따라 서비스를 계속하면서 참전 작품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쉽게 말하면 건담 시리즈 총집합으로 즐기는 캐릭터 수집형 RPG인 셈입니다.

론칭 스펙으로 무려 500여 종의 기체가 등장
이 시리즈의 최고 장점은 70작품 이상의 참전작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기체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 각 건담들의 전투 씬과 명대사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겠네요.
워낙 오래된 시리즈의 작품들이다 보니 파일럿마다 그림체가 다른 점은 튀긴 합니다만, 오히려 원작 팬이라면 그 점이 더 마음에 드실 수도 있겠습니다.

샤아 선생님 굴욕 역사의 시작
스토리 진행의 경우 일반적인 모바일게임처럼 스탠딩 CG를 세워놓고 캐릭터들 간의 대화로 진행되는 방식이 아니라 원작 애니메이션의 컷과 컷으로 진행되는데, 이게 또 적절히 요약된 버전으로 명장면과 명대사를 살려가며 편집을 한 터라 색다른 맛이 있습니다.
화면은 그림체로, 텍스트는 소설본을 보는 느낌이랄까요? 적당한 내레이션까지 있어서 오히려 원작보다 더 스토리를 파악하기에 좋고, 인물들의 감정선, 행동 양상을 되짚어 보기에 도움이 됩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스토리 씬에서의 성우 더빙은 제한적으로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물론 전투 씬을 책임지는 커맨드 대사는 성우 더빙을 지원합니다.
원작, 혹은 슈퍼로봇대전에서 들어봤음직한 특유의 공격, 방어 대사는 물론이고, 필살기급 기술을 사용해 연출 컷신이 나올 때는 온갖 명대사의 향연이 이어집니다. 원작 팬을 노린 고마운 연출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게임 연출 편의상 속 시원한 수정 펀치도 만나볼 수 있다.
일단 시작은 시리즈의 첫 작품이죠. '아무로 레이'와 '샤아 아즈나블'이 등장하는 격동의 시기, '기동전사 건담'부터 시작해서 시리즈를 클리어할 때마다 다음 시리즈가 열리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 탓에 건담 SEED 이후 건담에 입문하신 분이라면 깜짝 놀랄 그림체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만 당연히 시리즈에 따라서 달라지는 부분이며, 전투 중 공식 일러스트는 최신화(?)되어 있으므로 안심하셔도 됩니다.

가르마, 스테이지명 '가르마, 죽다'로 또 고통 받다
또한,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퍼스트건담-Z건담-ZZ건담 순으로 강제로 감상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이벤트 스테이지를 통해 다른 시간선, 다른 세계관의 작품을 감상할 수도 있으니 안심하셔도 되겠습니다. 지금은 '건담 SEED'의 외전에 속하는 '아스트레이' 이벤트 스토리가 진행 중입니다. 이렇듯 건담 세계관 중에 영상화되어 있지 않은 작품 역시도 소화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원작 팬분들에게는 선물 같은 요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익숙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사를 이것저것 이어 붙이긴 했지만 걱정이 많았던 연출도 제법 잘 구성됐다.
기체와 파일럿은 기본적으로 뽑기로 진행되지만 유닛 개발이나 파일럿 고용 등 인게임 수집 요소를 넣어놨습니다. 여기에 한계 돌파 등의 육성 요소를 생각하면 영락없는 수집형 모바일 게임인데, 원래 그 장르를 목적으로 나온 것이 맞으므로 사실 실망할 부분이라고 볼 순 없겠습니다.

마침 픽업으로 초인기 히트작 건담 SEED의 두 주인공이 반겨준다.
기체를 얻으면 파일럿이 같이 들어오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시나리오를 플레이하며 직접 스카우트 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합니다.
뉴건담을 뽑았더니 다행히 아무로가 같이 와주네요. 뽑기로 얻는 기체와 개발로 얻는 기체의 성능이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뉴건담을 뽑았더니 다행히 아무로가 같이 와주네요. 뽑기로 얻는 기체와 개발로 얻는 기체의 성능이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전투를 비롯한 게임 진행은 얼핏 보면 G제네 시리즈 전통의 SRPG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모바일 게임 특유의 요소가 많이 묻어납니다.
소대당 5기, 편성에서 총 2개 소대를 편성해서 출격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면 모바일게임이라고 어설픈 턴제로 바꾸지 않고, G제네 시리즈에 대한 게임 방식을 구현하려 노력한 점이 보입니다.

이 게임에서는 '르 시뉴'가 살아 움직이는 귀한 장면을 볼 수 있다
사실 게임의 장점이 명확하기에 시스템적인 설명은 크게 필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전 이 작품에서 말로만 듣던 '에꼴 듀 시엘'의 '르 시뉴'가 움직이는 것을 처음 봤으니까요.
제가 샤이닝건담이나 갓건담을 뽑았다면 샤이닝핑거 연출을 담는 것만으로도 이 게임의 가치가 전달이 됐을텐데 그 점이 못내 아쉽네요. 대신 '뉴 건담'의 '핀 판넬 EX' 연출을 대신 담아봅니다.


◈ [찍먹] SD건담 G제네레이션 이터널, 원작 팬과의 선물 같은 만남
개발/배급 반다이남코
플랫폼 AOS / IOS
장르 건담 수집형 RPG
출시일 2025년 4월 16일
게임특징
- 모바일 게임임을 감안하면 충분히 반길 만하다.
플랫폼 AOS / IOS
장르 건담 수집형 RPG
출시일 2025년 4월 16일
게임특징
- 모바일 게임임을 감안하면 충분히 반길 만하다.
[김규리 기자 gamemkt@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