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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30년의 장대한 역사를 넘어, 와우 세계혼 서사시 1장 '내부 전쟁'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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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블리자드는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에스제이쿤스트할레에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의 신규 확장팩 <내부 전쟁>의 전세계 동시 출시를 앞두고 미디어 간담회를 진행했다.

현장에는 수석 던전 전투 디자이너인 '테일러 샌더스(Taylor Sanders)'가 직접 참석하여 워크래프트 프랜차이즈의 역사와 지금까지의 행보를 간단하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테일러 샌더스는 1994년작 '워크래프트:오크와 인간'부터 30년동안 2억 5천만에 달하는 플레이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온 블리자드가 이번에는 10번째 확장팩인 <내부 전쟁>을 통해 새로운 이야기의 장인 세계혼 서사시의 시작을 알리고자 본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내부 전쟁>은 워크래프트를 비롯한 블라자드 게임 세계관의 주요 설계자 '크리스 멧젠'이 블리자드에 복귀한 이후 진행한 블리즈컨 2023에서 처음 발표한 내용 중 <내부 전쟁>, <한밤>, <마지막 티탄>으로 이어지는 세계혼 서사시의 1장을 차지하고 있다.

세계혼 서사시는 한 확장팩에 미처 담아내기 힘든 방대한 내용을 이용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블리자드의 새로운 시도로 <내부 전쟁>에서는 이전 <군단> 확장팩 당시 사제의 암흑 특성 유물 무기로 등장한 바 있는 공허의 전령 '잘아타스(Xal'atath)'가 흑막으로 재등장할 예정이다.

<내부 전쟁>에서 주요 콘텐츠로 내세우고 있는 것은 '구렁'이다. 구렁은 1인에서 4인까지 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PvE 콘텐츠로, 맞춤 설정이 가능한 특성 계통도를 보유한 '브란 브론즈비어드' 등 아제로스의 주요 인물과 동행하여 모험을 즐기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구렁에서 매 시즌마다 동행하는 인물(NPC)는 변경되며 입장 레벨에 따라 달라지는 보상 체계와 기존 '위대한 금고'처럼 주간 보상도 별도 제공하여 플레이어들이 더 쉽고 빠르게 캐릭터를 성장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영웅 특성 계통도 또한 이번에 새로 선보이는 시스템으로 71레벨 이후 획득하는 포인트로 각 직업별 두 개 이상의 기본 전문화에서 뻗어나오는 영웅 특성을 선택할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전사의 경우 무기/분노에서 선택할 수 있는 '학살자', 무기/방어에서 선택할 수 있는 '거신', 분노/방어 특성에서 선택할 수 있는 '산왕'이 있다.

특히 일부 특성의 경우 RTS 워크래프트에서 등장한 '산왕(마운틴 킹)', '어둠순찰자(다크 레인저)', '숲의 수호자(키퍼 오브 더 그로브)', '선견자(파 시어)', '기사단(팔라딘)'처럼 주요 영웅들의 위대한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전투부대'는 계정 내의 모든 캐릭터와 플레이요소를 연결하는 시스템으로 편의성 증대를 위해 기획됐다. 모든 대장정 진행도, 진영 및 명예, 은행 정보는 계정 단위로 공유되며 그 밖에도 카즈 알가르의 세계혼 정수로 가득한 살아 있는 돌 '토석인'이 양측 진영 모두 플레이 가능한 신규 종족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한국 플레이어를 위해 외부 전쟁 커뮤니티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미디어 간담회를 진행한 에스제이쿤스트할레에서 아트 갤러리, 소장판 100개 현장판매, 개발자 사인회를 진행하며 다양한 현장 프로그램을 체험하기 위해 1,200여명의 이용자들이 사전 신청을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 밖에도 열혈 와우저(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이용자)로 유명한 요식 사업가이자 더본 코리아의 대표 밥장사 '백종원'의 브랜드 '역전우동'이 파트너십을 맺어 8월 26일부터 9월 20일까지 내부 전쟁 콜라보 세트를 판매할 계획으로 해당 세트 구매 시에는 게임 내 탈 것인 '섬뜩한 군마' 코드를 제공받을 수 있다.

한편, 테일러 샌더스는 일련의 발표를 마치고 간단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아래는 현장에서 진행한 미디어 인터뷰 전문이다.

Q. 던전 전투 디자이너로서 신규 확장팩에서 담당하고 있는 업무와 역할에 대한 소개해달라.

A. 플레이어 몬스터의 전투를 디자인하고 있다. 퀘스트를 하면서 세계를 탐험하면서 만나는 작은 동물부터 최종 보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에 관여를 했다고 보면 된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인스턴스 던전과 레이드, 그리고 쐐기돌이다.

Q. 이번 확장팩에서 내부 전쟁 테마에 맞춰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는지 궁금하다.

A.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이번 내부 전쟁 확장팩에서 주요 적대 세력으로 등장하는 아즈카헤트의 네루비안인데 거미줄 위에서 거미들과 싸우며 다양한 플랫폼과 장치들을 사용하여 최하층에서 최상층까지 올라가는 수직 전투를 구현하고자 했다. 플레이어들에게 재미있는 경험이 됐으면 좋겠다.

Q. 새로 추가되는 '구렁' 콘텐츠는 파티로도 플레이 가능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솔로잉 유저들을 주요 타겟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 콘텐츠와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무엇인가?

A. 기존의 쐐기돌은 던전을 도는 반복적인 행위를 효율적으로 만드는 최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는데, 구렁은 매번 들어갈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주는 것이 목표다. 인원수와 상황에 맞는 콘텐츠가 매번 다르게 출현하기 때문에 혼자 또는 여럿이 즐겁게 아제로스를 탐험할 수 있을 것이다.

Q. 지난 확장팩의 콘텐츠 중 '군도 탐험', '토르가스트'와 같은 내용은 반복적이고 지루하다는 평이 있었다. '구렁'은 이런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A. 언급해 주신 내용과 같이 지난 콘텐츠에서 플레이어들이 제공한 피드백을 많이 수용했다. 실제로 같은 지역의 구렁을 플레이하더라도 내용이 매번 달라질 수 있는데 '거미 광산'의 경우 첫 입장 목표는 거미줄에 갇힌 광부들을 구해주는  것이지만 재입장 시에는 다른 목표가 주어지는 방식이다.

또한 주간 보상인 '위대한 금고'의 보상 조건은 주 1회 구렁 플레이다. 이용자들에게 반복 플레이를 강제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면 한다.

Q. 최상위 콘텐츠로서의 '구렁' 활동의 주간 보상이 기존 PvP 보상을 대체하는 개념으로 알려져 있다 PvP 콘텐츠의 비중을 줄여나갈 생각인가?

A. PvP 콘텐츠의 보상을 구렁으로 대체한 것은 보상 획득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함이다. PvP 콘텐츠는 위대한 금고가 아니라 상시 보상 형태로 획득 가능하게 변경되며 새로운 전장을 추가할 계획이 있는데 다양한 침투로가 설계되어 있어 다이내믹한 전투를 즐겨볼 수 있을 것이다.

그 밖에도 평점제 전장에서 솔로 큐가 도입되고 1인 평점제 전장 점수가 별도 기록된다.

Q. 첫 공격대 던전 '네룹아르 궁전'에서 플레이어들에게 제공되는 특별한 기믹이 있다면?

A. 8마리의 우두머리가 준비되어 있다. 암살자 네임드인 '연합공작 카이베자'는 분신을 생성하고 차원문을 만들어내는데  차원문을 통해 공격대원들을 튕겨나가게 하여 진영과 대열 재정비 능력을 시험받게 될 것이며, 마지막 네임드인 여왕 안수레크에서는 네루비안 종족의 강대함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는 기믹을 준비했다.

Q. 영웅 특성 추가에서 설계에 가장 주안점을 둔 내용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A. 플레이어들이 직업 판타지를 얼마나 잘 구현할 수 있을지가 핵심 포인트다. 기존까지만 해도 '특성' 콘텐츠는 모든 확장팩에 걸쳐 최대한 개선과 유지보수에 집중하는 기조를 보여주고 있었다.

이번에는 워크래프트 속 영웅들인 '산왕', '기사단' 등 한 전문화당 두개의 영웅 특성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전혀 다른 방향을 보여주고 싶었다.

Q. 최근 공개된 영상에서 드랙티르가 양손 무기 쌍수를 들고 있는 모습이 등장했다. 이번에 기원사 외에 다른 클래스의 해금 가능성은 어떻게 되는가?

A. 세심하게 영상을 봐줘서 고맙다. 향후 내부전쟁 확장팩에서 전사를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다.

Q. 최근 메인 스토리가 얼라이언스 중심으로만 진행되고 있다는 의견이 많다. 이번에는 호드 중심의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을지 궁금하다.

A. 스포일러 배제를 위해 자세히 밝히기는 어렵지만, 내부 전쟁에서는 호드 플레이어들에게 익숙한 다양한 주요 인물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Q. 내부 전쟁에서 주요 편의성 개선 내용은 무엇인가?

A. 편의성 관련하여 이용자들이 가장 많은 피드백을 제공한 것이 다캐릭터 육성 시 주력과 비주력 캐릭터의 괴리감 해소였다.

이를 위해 도입한 것이 '전투부대'로 대부분의 콘텐츠가 계정 단위로 공유되어 훨씬 편하게 다캐릭터 육성이 가능해질 것이다.

Q. 용군단 확장팩부터 아이템 업그레이드 및 제작 시스템의 간소화 및 레이드와 네임드는 수가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등 와우라는 게임 자체가 비교적 라이트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 우리는 와우가 복귀하기 쉽고 친구들에게 소개하기 좋은 게임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라고 있다. 특히 신규/복귀 이용자 뿐만 아니라 기존 이용자에게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경험을 제공하고 싶다. 많은 공을 들여 준비한 만큼 많은 피드백을 부탁한다.

Q. 사전 업데이트 콘텐츠 중 '광휘의 메아리'가 매우 유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확장팩 출시 이후에도 과거사를 둘러본다거나 비슷한 형태의 이벤트를 적용할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A. 광휘의 메아리의 목표는 신규 확장팩의 배경을 소개하는 것, 그리고 복귀 유저들이 새로 접속하는 유저들이 게임에 빠르게 적응하는 기틀을 마련하기 위함이었다.

앞으로도 똑같은 형식이 될지 장담할 수는 없지만 이러한 이벤트를 종종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

Q. 내부 전쟁 던전 중 '새벽인도자 호'는 비행 기술을 활용한 이전 확장팩 던전 '노쿠드 공격대'와 비슷하지만 훨씬 복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어떤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는지 디자인 의도를 설명해달라.

A. 용군단의 '노쿠드 공격대'는 초반에 접하는 던전이다 보니 새로 도입한 시스템 '용 조련술'을 기믹에 접목시켜 활용법을 익히는 입문 단계에 해당하지만, '새벽인도자 호'의 경우 용 조련술을 내부 전쟁 확장팩에서 '하늘비행'으로 재편한 것을 심화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던전의 핵심 기믹으로 구성해봤다.

Q. 토석인, 아라시, 네루비안 종족 외에도 시네마틱에서 영화 <아바타>의 나비족과 같은 캐릭터가 등장했다. 이는 무엇인가? 

A. 해당 종족에 대해 자세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 '하로니르' 종족에 대해서는 스토리 진행을 통해 추후 조금 더 자세하게 알 기회가 있을 것이다.

Q. 친구들에게 이번 내부 전쟁 확장팩을 어떤 멘트로 영업을 하면 좋을지, 이번 확장팩의 특장점을 소개해달라.

A. 오리지널과 불타는 성전 시절 플레이했던 친구들과 가장 기억에 남는 기억이 있다면 그것은 '세계를 모험하는 것'이었다. 

힐스브래드 구릉지와 타나리스를 탐험하고 뭔가 있어 보이는 이름 없는 동굴을 찾아 들어가서 숨겨진 퀘스트와 아이템을 찾아나가는 경험, 이런 부분이야말로 친구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와우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특히 '구렁' 콘텐츠가 이런 부분을 잘 살리고 있기 때문에 친구에게 적극 추천해줬으면 좋겠다.

Q. 이번 확장팩에 대해 한국 커뮤니티에서는 대부분 호평을 내리고 있다. 해외 반응은 어떠한지 들어보고 싶다.

A. 개발팀도 한국 게이머들의 높은 수준에 감탄하고 있으며 항상 주시하고 피드백을 취합하는 중이다. 해외에서도 전반적인 관심도와 평가가 좋지만 역시 한국의 반응이 가장 뜨겁다 앞으로도 많은 성원을 부탁한다.

Q. 출시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남기고 싶은 한마디가 있다면?

A. 한국 이용자들이 앞으로도 공들여 준비한 내부 전쟁 확장팩을 재미있게 플레이해줬으면 좋겠다. 


항상 죽은 자들의 영혼과 비명에 굶주려 있다는 그 무기 '서리한'


오그림 둠해머 그리고 스랄이 사용한 것으로 유명한 '둠해머'


블리자드 본사 앞을 지키고 있는 '오크 늑대기수' 피규어


탕수육 소스를 거부하고 만노로스의 머리 위에 위풍당당하게 선 '그롬마쉬 헬스크림'


와우 15주년을 맞이하여 1,515개만 한정판매된 바 있는 '라그나로스'


세계혼 서사시의 시작을 알리는 살게라스의 검 '고리발'


故 김정기 화백이 남긴 '격전의 아제로스' 일러스트 실물은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다양한 게임과 영상 매체물의 한복 일러스트를 그린 '흑요석'의 와우 관련 작품 2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로고 작품에는 비밀이 있어


와우에 등장하는 모든 아이템과 스킬 아이콘으로 구성되어 있지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신호현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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