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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엔씨소프트 '리니지W', 히든 퀘스트에서 느껴지는 스토리의 깊이!

이시영 기자

기사등록 2021-11-25 20:51:01 (수정 2021-11-24 20: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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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의 모바일 MMORPG '리니지W'는 기존 리니지 시리즈의 작품과는 다르게 내러티브 요소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의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서 게임 초반 튜토리얼 정도에서만 스토리를 감상할 수 있는 개념이 아니라, 전반적인 게임 플레이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뼈대와 같은 역할로 스토리를 구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게임 시작 시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는 클래스별 배경 스토리 애니메이션을 보여주는 등 게임 내 스토리에 이용자가 몰입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사소하게는 리니지 시리즈만의 고유한 요소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용기의 물약', 일명 용기의 제조 비화부터 말하는 섬에 상륙한 검은 기사단(흑기사)의 이야기, 검은 기사단 야영지 감시 초소에 위치한 NPC '마르크'의 정체에 이르기까지 이용자가 게임을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리니지의 배경 스토리에 대해 빠져들 수 있도록 구성해놓은 모습이다.

또한 특정 퀘스트에서는 이용자가 NPC의 행동에 대해 영향을 끼치는 방식으로 대화의 선택지를 고를 수 있도록 한 것도 신선하게 다가오는 부분 중 하나다. 일부 지역 퀘스트에서는 해당 선택지 결과에 따라서 연계 퀘스트가 발생하기도 하고 보상이 달라지는 등 NPC에게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에게도 영향을 주도록 설계했다.

이러한 리니지W의 강화된 내러티브 요소를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는 콘텐츠가 바로 '지역 퀘스트'인데, 지역 퀘스트는 일정 캐릭터의 일정 레벨을 달성할 때마다 각 마을에서 임무가 등장하는 형태이며 이를 통해서 이용자는 메인 스토리 외에도 각 NPC가 전해주는 흥미로운 이야기와 리니지 세계관의 배경 등에 대해서 경험하게 된다.

지역 퀘스트는 매력적인 이야기를 들려줄 뿐만 아니라 그에 걸맞는 푸짐한 보상도 기다리고 있다. 다량의 경험치와 함께 아데나, 그리고 무기 마법 주문서, 갑옷 마법 주문서 등을 획득할 수 있으므로 결코 놓칠 수 없는 콘텐츠다. 특히 요정 숲에서 진행 가능한 '구할 수 없는 광석' 지역 퀘스트를 모두 완료할 경우 '크로스보우', '은날의 대검' 등이 클래스에 따라 제공된다.

일부 지역 퀘스트는 단순히 목표를 제공하고 특정 몬스터를 사냥하는 형태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숨겨진 조건을 만족하거나 제한된 단서를 제공하고 퀘스트의 목표 오브젝트 혹은 NPC를 찾는 방식으로 진행됨에 따라 이야기를 이용자가 직접 풀어나가는 느낌을 준다.

지역 퀘스트 중 자동 진행이 불가능하고 특정 조건을 만족해야하기에 공략에 어려움을 겪는 미션으로는 대표적으로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먼저 글루디오 던전에서 진행되는 '잊혀진 이들'과 화전민 이주지에서 연계되는 지역 퀘스트 '이상한 버그베어 - 최초의 대화', 그리고 윈다우드 마을에서 특정 오브젝트를 찾으면서 시작되는 '고통은 아래로 흐른다' 등이 있다.

'잊혀진 이들'은 글루디오 던전 3층에서 수행할 수 있는 지역 퀘스트로, 완료 시에 아이템 컬렉션에 등록할 수 있는 '나뮨의 목걸이'가 주어지고, 이를 등록하면 최대 HP +20의 능력치 효과를 제공받을 수 있다. 해당 퀘스트는 수주 및 완료 방법이 매우 독특한데, 글루디오 던전 3층의 숨겨진 장소로 이동해야만 진행 가능하다.

글루디오 던전 3층에서 '순간이동 주문서' 혹은 '텔레포트' 마법을 사용해 숨겨진 장소로 도달해야 하는데, 해당 지역은 순간이동 주문서 및 텔레포트가 아니라면 결코 걸어서 이동할 수 없는 곳이다. 이벤트 발생 지점에는 누워있는 해골을 만날 수 있으며, 그와 대화하면 '리니지W'의 개발에 참여한 제작자의 크레딧이 등장하며 게임의 메인 OST가 흘러나온다. 이를 감상한 후 가방을 확인하면 나뮨의 목걸이를 얻은 것을 확인 가능하다. 

해당 이벤트 발생 지점으로 이동하기 위해 순간이동 주문서를 약 500개 정도 사용했다. 이용자들에 따르면, 이벤트가 발생하는 지점 주변에서 순간이동 주문서 혹은 텔레포트를 사용하면 높은 확률로 해당 위치로 이동할 수 있다고 한다.

다음으로 화전민 이주지에는 '이상한 버그베어' 연계 지역 퀘스트가 숨겨져 있다. 화전민 이주지에 방문하면 마을 중앙에 버그베어 NPC가 묶여있는데, 이것이 바로 힌트다. 이상한 버그베어 퀘스트는 '붙잡힌 버그베어'를 끝으로 종료되는데, 이후에 플레이어 캐릭터를 '버그베어' 종류 변신으로 모습을 바꿔 해당 버그베어 NPC에게 접근하면 '최초의 대화' 퀘스트로 이어진다.

이때 변신은 희귀 등급의 캬슈아트 및 토룩, 그리고 고급 변신의 버그베어 및 킹 버그베어 모두 버그베어 변신으로 취급된다. 만약 버그베어 변신을 아직 입수하지 못한 상태라면 '죽음의 폐허'에서 버그베어를 처치하고 버그베어 몬스터 도감을 완성해 보상으로 변신 카드를 얻으면 된다.

버그베어로 변신해 화전민 이주지 버그베어 NPC에게 접근하면 대화를 걸어오며, 저주받은 반지와 지팡이를 찾아주면 저주에서 풀려 해당 NPC는 마법사로 돌아오게 된다. 이를 모두 완료하면 보상으로 '갑옷 마법 주문서'가 주어진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히든 지역 퀘스트로는 윈다우드 영지의 '우드벡 마을'의 '고통은 아래로 흐른다'가 있다. 해당 퀘스트는 우드벡 마을 안 6시 방향 주택가에서 '썩은내가 나는 자루' 퀘스트 아이템을 얻으면서 시작된다.

해당 자루에는 '뼛조각'과 '짚인형'이 들어있으며, 이를 우드벡 마을 내 10시 방향에 있는 '코빈 NPC'에게 가져가면 정보를 제공하고, 우드벡 마을 민가로 로렌 NPC와 대화를 하는 등 퀘스트를 진행하면 '빼앗긴 반지' 연계 퀘스트로 이어진다. 윈다우드 숲에서 진행되는 빼앗긴 반지 퀘스트를 수행하면 남루한 마법사 에드거 NPC가 '마법사 연구소'(선택지에서 마법사 연구소 선택 시)의 알리사 NPC를 방문하라고 이야기하고, 알리사 NPC와 대화 후에 우드벡 마을의 코빈 NPC에게로 돌아가면 퀘스트를 일부 완료할 수 있다. 완료 보상으로는 '갑옷 마법 주문서'가 주어진다. 

하지만 퀘스트가 일부 완료되었을 뿐, '부족한 정보'라는 지역 퀘스트로 여전히 완료가 안되는데 여기서 헤매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 정답은 마법사 연구소의 알리사 NPC를 방문하면 된다. 알리사는 기억의 샘으로 가라고 조언해주는데, 기억의 샘은 마법사 연구소 4층의 '마법사 연구소 내부'로 진입하면 된다. 

마법사 연구소 내부의 노타 NPC는 '켈베로스의 눈알'을 요구하는데, 해당 아이템은 화전민 이주민에서 수행하게 되는 지역 퀘스트를 완료하면 10개를 얻을 수 있으므로 이를 활용하면 된다. 만약 해당 아이템이 없다면 '비탄의 땅'에서 켈베로스를 사냥해 얻으면 된다. 이후 기억의 샘을 조작하면 '예상치 못한 이름' 연계 퀘스트를 받게 되며 여기서 다시 한 번 퀘스트가 막힌다.

'예상치 못한 이름' 퀘스트는 '제임과 아주 가까운 사이', '서부사막 오아시스에 물을 뜨러 온다' 등의 힌트만 제공할 뿐 자동 이동 기능을 사용하지 못하므로 헤맬 수 있다. 여기서 서부사막 오아시스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개미굴 입구 2, 3, 4구역 중앙에 위치한 호숫가가 바로 서부사막 오아시스다.

오아시스로 가면 노엘 NPC를 만나게 되고 '흑마법에 관한 내용이 있는 책'을 찾으라는 단서를 준다. 또다시 한 번 퀘스트 진행이 막히는 순간이다.

'노엘의 조언' 연계 퀘스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검은 기사단 야영지 감시 초소'의 학자 에이반 NPC를 찾아가면 된다. 에이반 NPC의 부탁을 들어주면 '뜻밖의 도움' 퀘스트로 이어지면서 기사단 지휘소를 방문하게 되는데, 기사단 지휘소의 스페르장 NPC가 위치한 집무실에서 '검은 표지의 책'을 발견할 수 있다. 해당 검은 표지의 책을 열람할 경우 스페르장 NPC가 말을 걸어오고 '흑마법 탐지석' 아이템을 건네면서 다시 한 번 단서만을 제공한 채로 이용자가 직접 퀘스트의 단서를 풀어나가게끔 한다.

'어딘가에 숨겨진' 연계 퀘스트를 살펴보면 '윈다우드에서 악마와 관련된 내력을 지닌 곳'이라는 힌트를 주는데, 그곳은 바로 윈다우드의 되살아난 왕의 무덤이다. 되살아난 왕의 무덤으로 이동하면 퀘스트 수행 입구가 보이며, 해당 입구로 진입해 표시된 위치 안에서 흑마법 탐지석을 사용하면 '피 웅덩이'가 출현하고 이를 조작하면 알 수 없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이후에 다시금 서부사막 오아시스의 노엘 NPC를 찾아가면 되며 뒤에 이어지는 연계 퀘스트부터는 자동 이동 기능이 지원된다. 자동 이동 기능을 사용하면 도착하는 곳은 옛 마을 폐허 지역의 폐가이며, 미아 NPC가 흑마법을 부리기 위해 마법진을 만들고 있다. 이용자는 이를 막으면 되며, "미아를 막는다." 혹은 "채찍과 우상을 부순다"의 선택지가 등장한다.

어느쪽을 선택하든 보상에는 상관이 없으며, 흑마법을 파훼한 후에 우드벡 마을의 로렌 NPC에게 노엘 NPC와 함께 돌아가면 전체 퀘스트를 완료하고 '무기 마법 주문서'와 경험치, 아데나를 보상으로 받을 수 있다.

이처럼 리니지W는 일방향적인 스토리 및 퀘스트 진행이 아니라, 직접 이용자가 스토리와 퀘스트에 관여하면서 풀어나갈 수 있도록 했다. 덕분에 단순히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다른 이용자와 협동 및 경쟁하는 재미를 느끼는 것 외에도 깊이있는 이야기를 만끽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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