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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보드게임 #104] 레진 코믹스 웹툰 주먹꾹 보드게임, 보드엠 '꽁냥꽁냥'

이정규 기자

기사등록 2020-05-11 22:21:30 (수정 2020-05-11 17:5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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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고양이가 매력적인 '꽁냥꽁냥' = 게임조선 촬영

원소스멀티유스(One Source Multi Use)는 하나의 콘텐츠 소스를 여러 형태로 만들어 판매하는 형태로 소설과 만화,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부문에서 이제는 익숙하게 볼 수 있는 광경이다. 특히나 최근에는 10~20대를 타깃으로 한 '웹툰'판이 커지면서 웹툰의 원소스멀티유스 사례도 확인할 수 있다.

우보펀앤런이 선보인 '가우스전자'나 '윌유메리미'는 모두 네이버 인기 웹툰을 기반으로 한 보드게임이며, 코리아보드게임즈의 '고읭고읭'이나 '와나바나' 역시 대표적인 웹툰 기반 보드게임이다. 이러한 보드게임은 기존 존재하던 게임에 스킨을 씌우는 형태로 개발되는 경우도 있고, 아예 새롭게 제작되는 경우도 있다.


인기 네이버 웹툰 '윌유메리미'와 '가우스전자' 보드게임 = 우보펀앤런 홈페이지 갈무리

오늘 소개할 보드엠팩토리의 '꽁냥꽁냥'은 네이버 도전 만화를 거쳐 레진 코믹스에서 정식 연재 중인 일상 웹툰 '주먹꾹'을 소재로 한 보드게임이다. 

◆ 간단한 타일놓기

꽁냥꽁냥은 간단한 타일놓기 게임이다. 주먹꾹에 등장하는 여러 고양이와 강아지를 토대로 타일을 놓으면서 즉시 점수를 벌어들이는 게임으로, 귀여운 일러스트와 가벼운 눈치싸움, 그리고 적절한 운 요소가 배합된 파티게임이다.

게임의 룰은 간단하다. 자신의 턴이 오면 타일더미에서 타일을 원하는 만큼 차례대로 공개한다. 공개하는 것은 2개 이상일 때 언제든지 즉시 멈추고 공개된 타일 중 하나를 선택해 타일을 깔 수 있다. 타일을 깔 때에는 처음에는 시작 타일 옆에 깔며, 이후에는 타일이 놓여 있는 곳 4방향 원하는 곳에 설치할 수 있다. 단, 6x6 형태의 범위 밖으로 벗어날 수는 없다.


타일을 원하는 만큼 공개한 후, 그 중 하나를 가져와 놓으면 된다. = 게임조선 촬영

타일을 설치하면, 즉시 타일의 종류에 맞춘 점수에 설치한 타일 외 공개돼 있는 타일 수를 곱한 만큼 점수를 받는다. 예를 들어 타일 설치로 3점을 벌어들일 때, 이전에 공개한 카드가 5장이 있다면, 3x5로 15점을 얻게 되는 식이다.

만약 원하는 만큼 타일을 공개하다가 동일한 고양이가 나오면 타일을 놓지 못하고 즉시 종료되며, 동일한 고양이 타일을 자신의 앞으로 가져온다. 이 타일은 이후 자신의 차례 때 동일한 고양이가 나와 턴이 종료될 때 이 타일을 버리는 것으로 종료를 막고 게임을 진행할 수 있게 해준다. 단, 공개된 중복 고양이 타일 역시 버려진다.

◆ 대담할 수록 증폭되는 점수

꽁냥꽁냥은 푸시유어럭 시스템과 타일놓기 시스템을 절묘하게 배치한 게임이다.

벼룩서커스나 데드맨스드로우처럼 같은 형태로 운을 시험하는 형태가 기본 모토인 셈이다. 동일한 타일이 나오기 전까지 얼마나 대담하게 타일을 뽑을 수 있는지, 그에 따라 점수가 계속해서 배가되는 특징이 있다. 특히, 앞선 게임과 다르게 실패 이후에는 다음 실패를 막아주는 안전장치가 생기면서 오히려 더 큰 점수를 노려볼 수 있게 된다.


동일한 고양이가 나오기 전까지 계속 공개할 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덕분에 단순히 실패했다고 손해 보는 것이 아니라 더욱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준다. '패작 메타'라고 할 수 있는 전술로 대박 점수를 노려볼 수 있는 셈이다. 단, 공개된 타일 중 안 가져간 타일은 상대도 동일하게 사용하기 때문에 큰 그림을 그리다 오히려 상대에게 점수를 퍼먹이는 결과가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운과 눈치싸움의 절묘한 밸런스가 맞춰진다.

한편, 가져온 타일은 어디에 어떤 타일을 놓느냐에 따라 점수 체계가 달라진다. 기본 점수에 일직선으로 놓여있는 색상에 따라 부가점수를 얻는 방식이 기본이며, 주변 8방향의 타일 수에 따른 점수 등 점수를 얻거나, 특정 타일과의 거리 타일마다 다르기 때문에 어디에 어떤 타일을 놓아야 할지 게임을 하면서 꾸준히 고민을 하게 된다. 아무리 공개된 타일이 많더라도 타일 점수 자체가 낮으면 큰 점수를 벌어들일 수 없으므로 타일의 기본 점수 역시 생각해야 한다.

◆ 원작 몰라도 부담감 없는 캐릭터 상품


레진 코믹스에서 연재중인 캐너피 작가의 '주먹꾹' = 레진 코믹스 홈페이지 갈무리

꽁냥꽁냥은 고양이를 토대로 그린 캐너피 작가의 일상 웹툰으로 고양이 자체의 귀여운 일러스트만을 차용했기 때문에 원작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가 전혀 없더라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오히려 인간형 캐릭터가 아닌 고양이 캐릭터로 그려진 만큼 웹툰 기반의 보드게임이라는 것을 눈치채지 못해도 별 상관없이 즐길 수 있다. 이는 이 게임이 특정 스토리나 캐릭터성이 확립돼야만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테마형 보드게임과는 궤가 다른 '캐릭터 상품' 형태의 보드게임이기 때문이다.

물론 원작 캐릭터를 알면 더욱 캐릭터에 대한 정이 붙고 즐길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복슬복슬한 고양이 사이에서 딱 하나 강아지 캐릭터 타일이 존재하는데, 이 강아지 타일은 주변에 고양이를 놓을 수 없게 하며, 특정 고양이는 이 강아지와 거리가 멀어질수록 점수를 더욱 많이 제공하는 등 동물 간의 관계를 고증으로 표현하고 있어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한다.


추가로 점수 토큰은 비공개로 게임을 진행하기 때문에 게임이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 게임조선 촬영

◆ 그래서 실제로 해본 평은요

- R기자: 운과 실력의 경계 어딘가의 게임
- A님: 욕심 조금만 더 부리면 꼭 터져요 터져!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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