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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이번 명절에는 화투 대신 같이 게임해요! 가족의 화목에 도움되는 파티게임 5선

기사등록 2019-01-31 17:34:12 (수정 2019-02-04 15: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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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얼마 버니? 결혼할 사람은 있니? 넌 나이가 몇인데 게임이나 하고 있니?

최근에는 명절이 다가왔다고 해서 일가친척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 경우가 줄어들긴 했다. 그래도 여전히 모이기만 하면 너는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게임이나 하고 있냐며 면박을 주는 어른이 있기 마련이다.

물론 우리와 같은 오덕군자의 취미생활은 무엇이 됬건간에 즐거움을 대가로 돈과 시간을 바치는 형태다. 그 중에서도 게임은 한국에서 중독 소리가 나올 정도로 주변의 시선이 곱지 않은 취미다 보니 언뜻 보면 무가치하고 생산성 없어 보이는 활동일 수 있다.

하지만, 게임은 명절마다 벌어지는 어르신들의 점 십원짜리 화투와 크게 다를 바 없는 활동이다. 애초에 화투패를 만들던 회사 임천당(任天堂)이 지금의 닌텐도가 됐음을 생각해보자. 결국 어른들과 우리의 여가 활동은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우리도 임천당처럼 변화를 꾀할 필요가 있다. 게임과 그것을 플레이하는 우리를 폄하하는 어른들에게 불평만 늘어놓지 말고 쉽고 재미있는 게임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다. 바로 모두가 쉽게 즐길 수 있는 파티 게임을 활용하는 것이다.

■ 이름부터 SUPER한 PARTY, 슈퍼 마리오 파티(NS)



파티 게임이라는 장르를 처음으로 표방한 작품이자 영원한 교과서인 마리오 파티 시리즈의 신작이다. 최대 4인의 인원이 때로는 힘을 합치거나 때로는 편을 갈라서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역시 가장 인기가 많은 종목은 부루마불과 같이 주사위를 던져 보드 형태의 맵을 순환하는 스타 보드게임 '마리오 파티'이며 그 밖에도 비트 콘서트, 리버 서바이벌을 비롯한 다양한 미니게임이 존재한다.


오오, 다이스 갓이시여, 저에게 가호를


여러분이 무엇을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했습니다

미니게임의 종류부터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쉽게 질리지 않으며 조작방식도 매우 간단하고 난이도도 어렵지 않아 아이는 물론 어르신과 같이 즐겨도 부담이 없다.

특히 폭력성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게임 내의 연출과 묘사 덕분에 아이들의 정서를 걱정하는 어른들에게 눈칫밥 먹을 일이 없다는 것은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이런 게임에서 폭력성과 유해함을 찾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 가족 간 소통의 부재는 이제 그만, 킵 토킹 앤 노바디 익스플로즈(GearVR, PS4, PC, NS, XB1)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시한폭탄의 모습은 복잡한 기계 장치에 중구난방으로 얽혀 있는 전선 중 정확한 것을 골라내어 끊어야 하는 방식인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는 극 중에서 이를 알려주는 단서를 제시하지 않아 거의 터지기 직전까지 가서야 결단을 내리고 눈을 질끔 감으며 전선을 자르지만 이 게임은 경우가 다르다.

이 게임의 주체는 시한폭탄이 설치된 밀실에 갇힌 채 패드를 조작하여 폭탄을 직접 해체해야 하는 한 명의 플레이어와 이를 해체할 수 있는 기술과 지식이 담긴 매뉴얼 문서를 가졌지만 폭탄의 상황을 알 수 없고 대리 조작도 불가능한 관전자로 나뉜다.

당연히 폭탄에 대해 아무런 기술도 지식도 없는 플레이어은 다른 관전자가 던져주는 조언과 단서에 의존하여 폭탄을 해체할 수밖에 없다. 즉 게임 제목 말마따나 대화를 많이 해야 클리어가 가능하다는 소리다.


게임 내의 구성은 단출하기 그지없지만 분위기는 실로 급박하다


폭탄 해체를 위한 매뉴얼은 미리 프린트하여 관전자들에게 나눠주는 것이 수월한 진행에 도움이 된다

대가족은커녕 핵가족을 넘어서 1인가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가족의 소통이 단절된 지금이야말로 이 게임이 활약할 시기인 것이다.

물론 이 게임은 영문으로만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폭탄을 해체할 플레이어가 수월하게 진행하려면 기초적인 수준의 영어 실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대는 초등학교가 아닌 유치원부터 영어를 배우는 조기교육의 시대다. 그렇게까지 걱정할 필요는 없다.


위 만화처럼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아 폭탄이 터지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도전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와주자

■ 골랐노라, 달렸노라, 이겼노라, 마리오 카트 8 디럭스(NS)



2014년에 Wii로 발매한 <마리오 카트 8>의 스위치 이식판이다. 5년 전 나온 게임의 이식작을 왜 굳이 해야하나 싶기도 하겠지만 확장팩을 겸하기도 하기 때문에 추가 캐릭터와 머신, 트랙을 포함한 모든 DLC 콘텐츠가 들어있는 상태다.

또한 별을 획득하여 해금해야 하는 특전을 제외한 모든 캐릭터가 열려 있어 기를 쓰고 수집하지 않아도 처음부터 자기 입맛 따라 캐릭터와 차를 골라서 달리기만 하면 된다.


캐릭터와 카트를 고르는 것만 해도 시간을 많이 잡아먹을 듯싶다

특히 초보자를 배려하기 위한 오토/어시스트 기능이 몇 가지 추가되어 있어 트랙에서 벗어나거나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순위가 확 떨어져 게임에 대한 의욕을 잃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이는 게임하다가 삐쳐서 '나 안 할래'를 외치기 쉬운 아이나 어른들을 막기 위한 실로 훌륭한 장치라 할 수 있다.

물론 해당 기능을 사용할 땐 최대 속도에 제약이 붙거나 몇 가지 고급 테크닉을 사용할 수 없다는 페널티가 있지만 어차피 그런 미세한 차이까지는 알아차리지 못할 테니 알아서 속도 좀 조절해가면서 팽팽한 게임 구도를 만들어주면 다들 재미 들려서 쉽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너무 많은 격차가 나지 않도록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포인트


운전 실력이 조금 부족해도 다양한 아이템으로 변수를 만들어낼 수 있다

■ 가족의 단합력을 시험해보겠습니다. 오버쿡드 2(PS4, PC, NS, XB1)



인기리에 방영 중인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보면 주방에서의 내세우는 철칙 중 하나가 바로 효율적인 동선을 만들어서 맛있는 요리를 손님에게 신속하게 내어주는 것이다.

다수의 플레이어가 협업을 하여 요리를 만드는 오버쿡드는 이와 같은 말을 뼈저리게 실감할 수 있는 파티 게임이다. 필요한 재료를 조달하여 알맞은 조리법을 사용하여 요리를 완성해내야 한다는 점은 여타 요리 게임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오버쿡드의 모든 주방은 당장 영업을 중단하고 리모델링부터 해야 할 정도로 기괴한 동선과 해괴한 기믹을 자랑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주방 한가운데에 낭떠러지가 배치된 정도면 매우 양호한 상황이다

주방의 길목이 1명 밖에 지나갈 수 없을 정도로 좁아서 다른 플레이어와 형님 먼저 아우 먼저 하는 것은 예삿일이고 멀쩡히 조리를 진행하고 있던 테이블이 갑자기 이동하여 바쁘게 쫓아가야 하거나 주방 한켠이 갑자기 솟아오르거나 가라앉아 조리대에서 부글부글 끓고 있는 요리를 찾아올 수 없어 발만 동동 구르게 되는 경우가 생기는 등 기상천외한 상황이 수시로 발생한다.


손님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음식이 공중을 날아다니며 토스 되는 상황도 생길 수 있고


물고기 밥이 될 각오를 하고 발판을 타며 조리를 진행해야 할 수도 있다

'이제 믿을 것은 가족의 단합력뿐'이다. 누군가는 총대를 메고 효율적인 움직임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시를 하는 한편 누군가는 이에 지치지 않도록 가족을 잘 보듬어주자. 그리한다면 게임을 클리어했을 때 가족의 사이는 더욱 돈독해져있을 것이다.

■ 빠요엔 없는 대전격투의 즐거움, 슈퍼 스매시 브라더스 얼티밋(NS)



대전격투게임은 리듬액션게임과 마찬가지로 고인물이 횡행하는 장르 중 하나다. 사전지식으로 알고 있는 기술의 가지수가 많고 그 판정을 달달 외우고 다니는 고수와 초보자의 격차가 클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조작과 기술을 아주 간략화하고 캐릭터를 와장창 때려박아서 어떤 캐릭터를 골라도 위, 앞, 아래, 위와 공격만 병행하는 똑같은 조작법으로 손쉽게 플레이할 수 있는 슈퍼 스매시 브라더스 얼티밋이 대안이 될 수 있다.


기본 참전 캐릭터만 해도 이 정도이며 복장이나 외형을 바꿀 수도 있다. 심지어 캐릭터 DLC 업데이트도 예고됐다


플레이어블이 아닌 다른 형태로 등장하는 캐릭터도 많다. 볼거리가 무궁무진하다는 의미

참전 캐릭터가 워낙 많다 보니 아이들이 환장하는 포켓몬뿐만 아니라 아기자기한 분위기로 많은 여성 유저를 확보한 동물의 숲, 소싯적 게임 좀 했다는 사람들을 위한 젤다의 전설, 파이널 판타지, 파이어 엠블렘의 캐릭터도 다수 포진한 상태다.

심지어 스트리트파이터 캐릭터인 류와 켄은 원작 게임의 파동승룡 커맨드 방식으로 스틱을 굴려 공격하면 그대로 기술이 나가는 등의 파격적인 사양을 가지고 있다. 게임을 모르는 사람도 그럭저럭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으면서 게임을 많이 알면 알수록 더 재미있다.

그 외에도 히 이 게임은 조이콘이 많다면 더욱 많은 플레이어를 수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포인트 중 하나다. 여유가 된다면 8인 플레이로 가족 대항전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누구나 알 법한 유명한 게임 캐릭터들이 한 화면에 최대 8명까지 등장하여 개싸움을 펼칠 수 있다

■ 마치며

추천해볼 만한 파티게임을 찾아보니 역시나 '온 가족의 닌텐도'답게 닌텐도 스위치 쪽에 상당히 많은 게임이 편중되어 있는 현상을 볼 수 있었다.

그래도 다른 플랫폼의 플레이어들은 실망할 필요 없다. 우선 연말 할인 행사로 대란을 몰고 온 플레이스테이션4에도 꽤나 괜찮은 타이틀은 많다. 개중에서는 <레이맨 레전드>나 <스펠렁키>, <태고의 달인> 등 할애할 공간이 부족하여 소개하지 못한 작품도 꽤 있다.

또한, PC로 눈을 돌려봐도 스팀에서 서비스하는 <캡콤 벨트 액션 컬렉션>, , <철권 7> 등 오락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게임들은 즐비해 있다.


물론 이런 게임들은 인원수 제약도 크고 범용성도 조금 떨어지긴 한다

계속 즐길 생각이 아니라면 굳이 새로운 콘솔을 살 필요는 없다. 그래도 타이틀 한두 개 정도의 가격으로 가정의 화목을 추구할 수 있다면 파티 게임은 가성비가 차고 넘치는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어차피 당신이 오덕군자라면 PC와 함께 다수의 콘솔과 해당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을 확률이 높겠지만 말이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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