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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터뷰] 쉽지만 어려운 게임이 핵심! 하늘색 감성 보드게임업체 '게임올로지'를 만나다

이정규 기자

기사등록 2019-01-25 18:46:11 (수정 2019-01-25 18:4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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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조선= 이정규 기자] 국내 보드게임 시장이 커지면서 지난 한 해 많은 보드게임이 등장했다.
 
국내에서는 교육용 보드게임이나 파티게임이 강세를 보여왔었지만, 지난 한해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게이머스게임도 충분히 국내에서 성공할 수 있는 장르라고 증명하기도 했다. 덕분에 많은 보드게임 업체들이 다수의 게이머스게임에 집중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것은 어린이들이나 초보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파티게임이다. 그런 시점에서 봤을 때 국내에서 초보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파티게임' 강세로는 오픈앤플레이를 손꼽을 수 있다. 베니스커넥션이나 캔트스탑, 하이소사이어티 등 쉽지만 이기기 어려운 보드게임을 다수 꺼내들며 보드게임 마니아와 초보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보드게임을 다수 출판했기 때문이다.
 

최정희 게임올로지 대표(좌측)와 김안석 게임올로지 디자이너(우측) = 게임조선 촬영
 
사실 오픈앤플레이는 게임올로지의 브랜드로 이제 갓 4년차가 된 나름 신생보드게임업체다. 하지만 게임올로지에는 15년 이상 보드게임을 접한데다 다방면에서 보드게임 산업을 경험한 게임올로지 최정희 대표가 있어 국내 보드게임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에 게임조선에서는 게임올로지 최정희 대표를 만나 게임올로지 만의 철학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이날 자리에는 최정희 대표 뿐만 아니라 김안석 게임올로지 디자이너가 함께 자리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 심플하지만 어려운 재미난 게임
 

심플하지만 이기기 어려운 게임이 핵심 = 게임조선 촬영
 
게임올로지는 해외의 고전명작을 발굴해 게임올로지만의 특색있는 형태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작년에 출시한 '펭귄파티'나 '하이소사이어티', '캔트스탑' 등만 봐도 게임올로지만의 개성을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오픈앤플레이라는 브랜드로 보드게임 시장에 발을 디딘 게임올로지는 다른 업체와는 확실히 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최정희 대표는 보드게임을 들여오는데 기준이 있다. 최근 트렌드가 되고 있는 여러 시스템의 혼합, 난도 높은 게이머스 게임이 아닌 시스템 하나만으로 돌아가는 직관적이고 간단한 게임을 주로 픽하고 있다. "사실 제가 복잡한 게임을 잘 못해요. 그냥 패키지랑 설명서 딱 보고 즉석해서 할 수 있는 게임, 그런 게임을 좋아하죠."라며 최정희 대표는 오픈앤플레이 게임의 특징을 명료하게 하나로 설명했다.
 
최정희 대표는 이미 15년 넘게 보드게임을 즐겨온 베테랑 보드게이머였다. 그렇기에 국내 보드게임 업계에서 고전 보드게임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전문가다. 심플하면서도 깊이가 있어 이기기는 어렵지만 재미난 게임이 그의 주된 선택이다. 실제로 펭귄파티나 하이소사이어티 등 모두 룰 자체는 1분이면 설명할 정도로 간단하지만, 실제 게임에 들어서면 고민할 거리가 많아지는 게임들이다.
 
◆ 철학이 담긴 디자인
 
게임올로지에서 발매되는 대부분의 게임이 최정희 대표의 날카로운 픽에서 시작된다면, 본격적인 작업은 김안석 디자이너의 몫이다.
 
김안석 디자이너는 오픈앤플레이의 다양한 게임 디자인을 전문으로 진행해오고 있다. 예컨대 작년 선보인 하늘색 라인업이나 최근 발매한 펭귄 라인업 모두 그러한 좋은 예다. 펭귄파티를 시작으로 펭귄젠가나 펭귄타쏘 등을 선보이면서 해외 원작과는 다른 고유의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사실 원작 디자인을 그대로 채용할 수도 있지만, 워낙 오래된 게임은 찾기도 어렵고, 오픈앤플레이 기존 보드게임과 어울리지 않는 경우가 있어 콘셉트회의 후 룰북과 패키지, 필요에 따라서는 컴포넌트 전반에 걸쳐 디자인을 하는 것이 김안석 디자이너의 역할이다.
 

독특한 디자인으로 재탄생한 타쏘사파리 = 게임조선 촬영
 
'타쏘사파리' 역시 그러한 맥락이다. 타쏘사파리는 기존 타쏘의 이미지가 지나치게 추상전략의 느낌, 삭막한 느낌이 난다는 평이 있어 동물을 콘셉트로 해 변화를 준 보드게임이다. "단지 막대마다 동물을 그려넣는다면 매력이 없을거라 생각해 각 막대마다 상징하는 동물의 특색만을 넣었죠. 예를 들어 코끼리는 회색바탕에 상아 하나, 얼룩말이라면 얼룩무늬만 넣는 식이죠."라며 김안석 디자이너는 2019년 상반기 출시할 '타쏘사파리'의 디자인 콘셉트를 설명해줬다.
 
추가로 게임올로지하면 누구라도 하늘색 계통의 패키지를 생각하게 된다. 초기작부터 시작해 최근 보드게임까지 하늘색 계통의 패키지 디자인이 뭉쳐있어 마트나 완구점 등에서도 오픈앤플레이 브랜드 게임을 생각보다 쉽게 접해볼 수 있다.
 

동물의 특징적인 부분만 잘 살린 디자인 '타쏘사파리' = 게임조선 촬영
 
최정희 사장은 하늘색 패키지와 관련해 "안정감 있는 색을 사용하려 했는데, 파란색이나 분홍색은 남아나 여아를 너무 특정하는 듯한 느낌이 강해 하늘색을 골랐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이러한 하늘색 패키지에 계속해서 얽매이는 건 아니고 펭귄 시리즈처럼 계속해서 라인업마다 변화를 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초보자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생활
 
최근 보드게임 시장에서는 게이머스게임이나 전략요소가 들어간 복잡한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게임올로지는 이러한 보드게임 판과는 전혀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이러한 행보에는 게임올로지 식구의 취향과도 일맥상통한다.
 
최정희 대표는 가장 좋아하는 보드게임으로 타쏘를 손꼽았다. 타쏘는 8세 이상이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인데, 실제로는 6세도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이기 때문이라며 해당 작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신작 마피아코드와 같은 라인업인 헥스피드, 메모리치 = 게임조선 촬영
 
김안석 디자이너 역시 가장 좋아하는 게임으로 헥스피드를 손꼽았다. 헥스피드는 헥사 형태의 타일을 실시간으로 맞추는 게임이다. 아이들이나 초보자들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지만, 생각만큼 원하는대로 되지 않는 '게임올로지'의 게임 성격 그대로다.
 
곧 공개할 마피아코드 역시 마찬가지다. 서로간의 카드를 확인하면서 카드를 맞춰 상대를 탈락시키는 이 게임은 이름 그대로 마피아게임 스타일에 코드를 추리하는 요소가 들어간 카드게임이다. 이 게임은 헥스피드와 메모리치 시리즈로 공개되어 인기를 끈 라인업이기도 하다.
 

곧 정식발매할 마피아코드 = 게임조선 촬영
 
◆ 게임올로지만의 길
 
최근 많은 회사가 단순 해외게임 사업에 그치지 않고 자체 게임을 개발하며 에센 보드게임 박람회에 진출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기에 최정희 대표는 어떤 생각을 하는지도 궁금했다. 지난 2018 보드게임디자인마스터 클래스를 후원한 만큼 국내 작가의 발굴이나 신작 개발 등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정희 대표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업체마다 특색이 있고, 잘 할수 있는 분야가 다른 만큼 게임올로지는 앞으로도 명작 발굴이나 오픈앤플레이 브랜드 디자인에 맞춘 특색있는 보드게임 집중 조명에 집중할 것이라 밝혔다.
 
덕분에 마피아코드와 타쏘사파리 등으로 2019년을 여는 게임올로지의 앞으로 행보가 기대된다.
 

게임올로지의 다양한 보드게임 라인업 = 게임조선 촬영
 

이정규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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