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더개더링, 국내 최정상 박준영 선수의 깔깔고블린 '초보탈출 매직 세미나'

[게임조선=이정규 기자] 최근 보드게임 시장이 활성화와 하스스톤 등의 선전 등으로 TCG(트레이딩카드게임) 열풍이 불면서 게이머들은 최고의 TCG라 칭송받는 매직더개더링에 대한 관심을 쏠리고다.

특히, 올해 오픈베타를 시작한 매직더개더링아레나 덕분에 접근성도 향상된 만큼 이러한 관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하지만 매직더개더링은 첫 발매 후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꾸준히 확장된 게임 답게 여타의 TCG에 비해 알아야할 꺼리가 상당히 많다.

오프라인에서 즐기는 TCG를 간략하게 만들어낸 하스스톤이나 한 개의 룰로만 게임이 진행되는 일반적인 TCG에 비해 매직더개더링은 다양한 포맷의 규칙이 있고, 카드 풀도 엄청나다. 거기에 더해 좀 더 복잡한 턴 관리나 카드 색상과 마나에 따른 덱의 다양화 등 방대한 이야깃거리가 있는 만큼 매직더개더링의 진입장벽은 타 TCG에 비해 좀 더 높을 수밖에 없다.

매직은 다른 TCG와 다르게 즐기는 방식이 여러 종류다. = 게임조선 촬영

이에 매직더개더링 매장에서는 초보자를 대상으로 하는 강좌나 도움을 진행하곤 한다.

TRPG를 전문으로 오픈한 서울 서교동 보드게임카페 '깔깔고블린'도 매직더개더링을 배울 수 있는 일반 매장이다. 보드게임 대회나 TRPG 초보자 강습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연달아 진행하는 깔깔고블린은 최근 제제난이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한 매직더개더링 프로 박준영 선수의 강습회를 진행했다.

강사로 참여한 박준영 선수 = 게임조선 촬영

박준영 선수는 2014년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매직더개더링 그랑프리 미니애폴리스 2014에서 한국인으로서는 두번째로 우승한 실력자다. 국내 매직더개더링 판에서는 인지도가 높은 만큼 그의 강습회 소식은 매직더개더링 유저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다.

20일 진행된 2회차 강의에서는 이른바 '실드덱(Sealed deck, 실덱)'을 짜는 방법과 관련된 강의가 주를 이루었다. 실덱은 다른 TCG에서 볼수 없는 고유의 게임 규칙으로 미리 덱을 정교하게 짜와서 즐기는 일반적인 대전과는 다르게 자기가 즉시 뜯은 부스터만으로 덱을 구성해 즉시 덱을 짜고 즐기는 규칙이다. 이때문에 보통 TCG에서는 상위호환이 있는 대부분의 카드들이 버려지는데 반해 매직더개더링에서는 부스터에서 등장하는 일반 카드 한 장 한 장이 소중하다.

똑같은 카드를 뽑았다는 가정하에 각자 실덱을 구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 게임조선 촬영

이날 강습회에서는 모든 플레이어가 최신 부스터인 '라브니카의 길드'에서 나온 카드들을 동일하게 받았다는 가정하에 각자 실덱을 짜고 서로 비교하며 왜 그렇게 짰는지에 대해 토론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각자 어떤 길드를 중심으로 짰는지에 대해 먼저 이야기하고, 왜 그렇게 짰는지, 사이드보딩은 어떻게 할지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갔다. 개중에는 좋은 의견을 개진한 사람에게 매직더개더링 프로모션 카드나 보드게임 등이 상품으로 지급되기도 해 강습회에 참여하는 사람의 호응도를 높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