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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보드게임 #64] 매력적인 주사위 드래프트 게임, 행복한바오밥 '아틀란다이스'

이정규 기자

기사등록 2018-10-19 16:19:42 (수정 2018-10-19 16: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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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바오밥데이 때 처음 모습을 드러낸 '아틀란다이스' = 게임조선 촬영
 
행복한바오밥의 연간 최대 인기 이벤트 중 하나인 블랙바오밥데이가 종료했다.
 
블랙바오밥데이는 행복한바오밥이 개발/유통하는 120종의 보드게임을 파격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행사였다. 블랙바오밥데이에서는 이미 판매가 되고 있는 다양한 보드게임이 주역으로 판매되지만, 올해에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던 신작 보드게임이 함께 행사에 공개되면서 많은 보드게이머의 눈길을 끌었다. 바로 '아틀란다이스'가 그 주인공이다.
 

오픈한 아틀란다이스 박스 = 게임조선 촬영
 
아틀란다이스는 바닷속에 가라앉은 전설의 수중도시 '아틀란티스'를 테마로 한 주사위 드래프트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아틀란티스가 완전히 가라앉기 전에 최대한 많은 유산을 챙겨 점수를 벌어야 한다. 이 게임은 올해 10월 말에 열릴 2018 독일 에센 보드게임박람회(2018 Essen SPIEL)에 출시되는 게임이다. 이미 해외 보드게임 리뷰어 사이에서는 기대작 TOP10에 뽑힐 정도록 주목받고 있는 게임이기도 하다.
 
이에 게임조선에서는 아틀란다이스를 직접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 주사위 드래프트!
 
아틀란다이스는 전략이 가미된 주사위 드래프트 게임이다. 주사위가 주축이 되기 때문에 운적인 요소가 강하지만, 그러한 상황에서 최선의 수를 찾아가는 경쟁이 아틀란다이스의 묘미다.
 

심플한 게임 컴포넌트 = 게임조선 촬영

 
이 게임은 비교적 간단한 룰이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생각해야 할 거리가 많아지는 특징이 있다.
 
우선 선플레이어는 주사위를 한꺼번에 굴린 후 차례대로 주사위를 1개씩 선택한다. 2~3인일 경우 7개, 4인 경우 9개를 굴리게 된다. (단, 2인 룰은 가상의 플레이어를 추가하는 전용 규칙을 적용한다. 해당 리뷰에서는 3~4인 룰로 플레이했다.)
 

아틀란다이스 기본 준비 완료! = 게임조선 촬영
 
주사위의 눈금에 맞는 시설에서 자원을 1개 가져오며, 거기에 적힌 액션을 수행한다. 만약 그 장소에 잠수함이 있다면 자원을 2개 가져올 수 있다. 시설은 1부터 5까지 존재하며 나머지 한 칸(시장)은 일종의 조커 칸으로 처음에는 6이 나올 경우 가져올 수 있는 공간이다. 게임이 경과하면서 다른 시설이 사라지면 해당 눈금 역시 조커 칸에서 가져올 수 있게 된다.
 
액션에는 잠수함 옮기기, 주사위를 굴린 후 추가보상 받기, 다른 곳의 자원과 위치 바꾸기 등 다양한 액션이 존재하며, 매 시설마다 3개의 게임판이 있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매 번 전략을바꿔야 한다.
 

주사위를 한꺼번에 굴린 후, 각 주사위를 하나씩 돌아가며 가져간다. = 게임조선 촬영
 
주사위 드래프트는 총 2회 진행해 모든 플레이어가 2개의 주사위를 갖게 되면 남은 주사위 1개가 놓여 있는 칸의 시곗바늘 수 만큼 중앙의 시곗바늘을 전진시킨다. 이 시계는 아틀란티스가 완전히 가라앉을 때 까지의 시간으로, 시곗바늘이 도착한 지점의 점수 계산을 수행하며 만약 끝까지 도달했다면 즉시 그 라운드까지 하고 게임이 종료된다.
 

아틀란다이스 시설 타일 보는 법 = 게임조선 촬영
 
◆ 자원의 개수가 중요!
 
아틀란다이스는 점수를 내는 방법이 총 3가지가 있다.
 
가장 먼저 중앙의 시곗바늘이 가리키는 액션을 통해서다. 매 라운드 플레이어가 2개씩 주사위를 가져가 해당 라운드가 종료되면, 남은 주사위가 있는 시설의 시곗바늘만큼 중앙의 시곗바늘을 이동시키고 점수 계산을 하게된다. 점수 계산은 크게 2종류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가리킨 칸에 자원이 그려져 있다면 그 자원의 개수를 비교하여 가장 많은 플레이어가 1점을 얻게 된다. 만약 동률일 경우 모두 1점씩 얻게 된다. 반대로 가리킨 칸에 자원이 아니라 X표시가 2개 그려져 있다면 선플레이어부터 자원을 2개씩 되돌리고 1점을 얻을 수 있다. 이 행동은 여러 번 반복할 수 있다.
 

중앙의 시곗바늘이 빨간색에서 멈추었으니 빨간색 자원의 숫자를 비교해 1점을 받는다. =게임조선 촬영
 
두 번째로 한 시설의 자원이 모두 사라졌을 경우다. 이 경우에도 역시 플레이어는 자원의 수를 비교하게 된다. 가장 많은 플레이어가 시설 보드판을 통째로 가져와 뒤집는다. 시설 보드판은 3점이 된다. 두 번째로 많은 플레이어는 1점을 얻게 된다. 만약 1등이 동점일 경우 모두 3점씩 받고 2등이 사라지게 되고, 1등은 한 명인데 2등이 여러 명일 경우 2등 모두 1점씩 받게 된다.
 

자원이 모두 소모되어 해당 자원 중간점수 계산을 한 후 1등이 뒤집어서 가져간다. = 게임조선 촬영
 
점수 계산이 끝나고 나면 해당 자원을 시장에 3개가 될 때까지 채우고 나머지는 모두 해당 시설로 보낸다. 시설 게임판을 1등 플레이어가 가져갔기 때문에 새로운 게임판이 등장하게 된다. 만약 해당 자원이 3번 연속 바닥나서 시설 보드판이 모두 제거되면, 해당 눈금은 시장을 통해 플레이하게 된다.
 

시곗바늘이 끝까지 도착하면 게임이 종료된다. = 게임조선 촬영
 
마지막으로 시곗바늘이 마지막에 도달해 게임 종료되면 각 자원별로 가장 많은 사람에게 3점, 두 번째로 많은 사람에게 1점을 제공한다. 동점 룰은 위와 같다.
 
◆ 폭발은 예술이다! 타이밍 싸움
 
아틀란다이스의 점수 계산은 사실상 1위와 2위 싸움이다. 자원이 가장 많은 플레이어만 점수를 먹거나, 자원의 순서대로 3점, 1점을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원의 수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원 몇 개당 1점'이 아닌 순위제이기 때문에 타이밍만 잘 맞추면 자원 1개로도 3점을 얻을 수 있고, 3개로도 자원을 못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다른 플레이어의 자원을 계속해서 확인하며 주사위를 집어오는 것이 중요하다.
 

잠수함이 있는 곳에서는 자원을 2개 가져올 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또한, 각 시설마다 시곗바늘의 이동숫자가 1~3으로 폭이 다르다는 점도 상당히 독특하다. 드래프트의 특성상 당연히 선플레이어가 좋은 눈금을 먼저 가져가게 되지만, 마지막 플레이어가 마지막 주사위를 1개 남겨 시곗바늘의 이동을 조율할 확률이 높아 무조건 불리하지만은 않다. 물론 매 라운드마다 시계방향으로 도는 것도 있기 때문에 순서에 따른 유불리가 적은 편이다.
 

 시장에는 주사위 표시가 되어 있지 않다. 이 곳은 시설 타일 주사위 외 주사위가 위치하게 된다. = 게임조선 촬영
 
가장 변수가 되는 것은 시설의 자원이 모두 사라진 타이밍이다. 점수 계산을 한 이후 모두 자원을 되돌리게 되는데, 이 계산 후에도 라운드가 종료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해당 자원을 다시 바로 집어와 오히려 점수를 낸 플레이어가 손해를 보는 상황도 나올 수 있다.
 

도구(검은색 큐브)의 점수계산을 3번 했으므로 시설과 자원이 아예 사라졌다. = 게임조선 촬영
 
이 때문에 자신과 다른 플레이어의 자원 개수, 남은 주사위, 라운드 종료 시 시곗바늘이 위치할 곳, 시설의 자원이 바닥나는 타이밍 등 게임을 진행할수록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대폭 증가한다. 덕분에 가벼운 파티게임이라 생각했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다.
 
◆ 주사위와 전략의 조화
 
주사위는 대개 운의 상징으로 여겨지지만, 최근 보드게임은 그러한 상황에서 자신에게 맞는 최상의 수를 선택하게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만두게임즈가 선 보인 사그라다, 코리아보드게임즈의 마르코폴로, 보드엠의 위대한로렌초 등이 그러한 경우다.
 

남은 2개의 주사위 중 2를 가져가면 시곗바늘이 3칸 전진해 빨간 자원을,
3을 가져가면 1칸 전진해 칼을 비교하게 된다. = 게임조선 촬영
 
아틀란다이스 역시 이미 던져진 주사위 상황에서 자신에게 맞는 최선의 수를 임기응변 식으로 선택해야 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선택의 즐거움이 상당하다. 거기에 점수를 얻는 타이밍에 자신의 자원 상황, 시곗바늘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중간 점수 계산 등 타이밍의 묘미까지 더해졌다.
 
아틀란다이스는 후반으로 갈수록 여러 경우의 수를 따지며 장고(長考, 오랫동안 깊이 생각함) 플레이가 늘어나게 되는 단점이 있지만, 주사위 덕분인지 왁자지껄한 장고가 되면서 더욱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 그래서 실제로 해본 평은요
 
- R기자: 주사위도 주사위지만, 자원 눈치싸움이 핵심 포인트!
- H기자: 모로가도 살 구멍은 있지만, 내가 간 길은 아니더라
- N님: 초반은 하하호호, 후반은 극한의 자원전쟁!
- P님: 난 4개로 1점 받는데, 누군 4개로 3점 받다니…
 

이정규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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