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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모바일 관상] '야생의땅:듀랑고', 너는 왕이 될 상이다

최희욱 기자

기사등록 2018-02-01 19:13:13 (수정 2018-02-01 19: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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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리니지M을 비롯한 대작들이 여럿 등장하면서 모바일게임시장은 급속도로 팽창했다.

모바일게임시장에는 일주일에 수십여종의 신작들이 쏟아진다. 하지만 그 중에는 많은 이용자들의 선택을 받아 흥행하는 게임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게임들도 있다.

이러한 가운데 <게임조선>에서는 무술년(戊戌年) 새해를 맞아 수없이 쏟아지는 신작들 가운데 한 작품을 선택해 출시 초기 게임을 직접 즐겨보고 해당 게임의 매출순위를 예상해보는 '모바일관상' 코너를 준비했다.       
<편집자 주>

'내가 왕이 될 상인가?' 영화 '관상'에서 수양대군 역을 맡은 이정재가 한 대사로 유명하다. 


그렇다. '야생의땅:듀랑고(이하 듀랑고)'를 처음 접한 나의 소감은 바로 수양대군을 눈 앞에 둔 관상쟁이 같았다.

국내 최고의 퍼블리셔 중 하나인 '넥슨', 마비노기영웅전을 개발한 스타개발자 '이은석' 디렉터의 작품, 한 때 온라인에서 큰 붐이 일어났던 샌드박스형 MMORPG. 이 모든 것을 종합해 볼 때 듀랑고가 '될성 부른 떡잎'이라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였다.

시작은 매끄럽지 못했다. '접속 오류'라는 예상치 못한 난초를 만난 '듀랑고'는 이용자들의 많은 질타를 받았다. 하지만 서버가 안정화되자 유저들은 듀랑고 세상에서 마음껏 뛰놀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 야생의땅:듀랑고 게임 플레이화면 (출처 - 게임조선 촬영)

◆ 그래픽 -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적당함


▲ 야생의땅:듀랑고 게임 플레이화면 (출처 - 게임조선 촬영)

듀랑고에서 가장 먼저 다뤄볼 부분은 그래픽이다.

기자가 듀랑고를 플레이하면서 느꼈던 부분은 엄청나게 화려한 옷을 입지 않았지만 딱 적당한 옷을 입었다는 것이다.

물론 중간중간 삽입돼 있는 영상에서는 놀라울 정도로 뛰어난 영상미가 연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게임 그 자체의 그래픽은 누구나 부담스럽지 않고 친숙하게 즐길 수준으로 준비돼 있었다.

◆ 접근성 - 튜토리얼 통해 풀어냈지만 글쎄…


▲ 가장 기본적인 것들을 알려주는 게임 내 튜토리얼 (출처 - 게임조선 촬영)

듀랑고는 샌드박스형 MMORPG라는 새로운 형태의 모바일게임이다.

그렇다는 것은 이러한 장르에 익숙지 않은 이용자들이 다수 있다는 문제가 존재하게된다. 

실제로 듀랑고의 초반부는 자연스럽게 스토리를 이끌어나가면서 게임 내에 적응할 수 있게 도와나가는 형태로 꾸며져 있었다. 

그러나 그것만 가지고는 부족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정식 출시에 앞서 진행된 테스트들과 달리 론칭 버전에서는 다양한 퀘스트가 탑재되긴 했지만 장르를 처음 접하는 이용자들에게 '야생의땅:듀랑고'라는 곳에서 살아남기 위한 지식으로는 한참 부족하다는 생각이었다.

◆ 몰입도 - 진짜 야생이라면 이렇지 않을까?


▲ 야생의땅:듀랑고 게임 플레이화면 (출처 - 게임조선 촬영)

듀랑고를 플레이하면서 가장 감탄했던 부분은 바로 게임에 대한 몰입도다.

'내가 정말 현대 문물이 없는 야생에 떨어진다면 이런 상황이지 않을까?'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주변 야생 환경부터 시작해 더위와 추위에 따라 다른 행동을 해야하는 것과 음식, 그리고 집의 역할을 하는 천막 등 상황에 맞는 몰입이 가능했다. 

한가지 아쉬운 부분은 생존과 관련된 게임이라면 좀 더 긴박한 이벤트 들이 있을 법도 한데 채집과 사냥 등이 너무나도 쉽게 가능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특히 전투의 경우에는 공룡과 생사를 겨루는 혈투임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공격과 방어만이 진행되는 구조로 긴장감이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 역시도 60레벨에 오픈되는 PvP가 가능한 무법섬과 공룡 레이드가 추가된다면 해결될 문제로 보인다. 

◆ 비즈니스모델 -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 캐시재화가 아닌 인게임 재화로 구매할 수 있는 아이템들 (출처 - 게임조선 촬영)

최근 넥슨의 모바일게임들을 보면 '과연 이 넥슨이 과거의 내가 알던 넥슨이 맞나'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바로 가장 큰 이유는 게임들의 비즈니스모델(BM) 때문이다. 기자 개인적으로 가장 좋은 BM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것이라 생각한다.

무슨 말인가 하면 과금을 해서 약간의 이익은 취할 수 있돼 무과금 유저가 상대적 박탈감을 크게 느끼지 않는 정도를 말한다. 듀랑고의 BM 역시 같은 맥락이라 볼 수 있다.

듀랑고는 기본적으로 월정액 패키지(가방 용량 상승과 인게임 재화)와 '듀랑고 패키지(경험치 100% 상승)'를 주요 과금으로 삼았다. 

경험치 100%의 경우 있으면 레벨업 속도가 빨라지긴 하지만 없다고 해서 이용자들이 심각한 능력치 차이를 보이거나 하지는 않는다. 또 앞서 언급한 패키지 외에는 대부분 워프젬이라는 인게임에서 획득할 수 있는 재화로 구매가 가능한 아이템들로 구성돼 무과금유저라 하더라도 큰 박탈감을 느끼지 않는 구조다. 

◆ 총평 - 기존과 궤를 달리하는 새로운 타입의 게임


▲ 야생의땅:듀랑고 게임 플레이화면 (출처 - 게임조선 촬영)

본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듀랑고는 샌드박스형 MMORPG의 '왕이 될 상'이다. 

샌드박스형 MMORPG는 국내 모바일게임 분야에서는 사실상 처음 시도되는 장르나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첫 작품이 너무나 강력한 인상을 심어준 기분이다. 추후에도 '야생의땅:듀랑고'를 뛰어넘는 샌드박스형 MMORPG가 나오기는 굉장히 힘든 일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 게임은 비즈니스모델 구조상 리니지M이나 리니지2레볼루션 처럼 폭발적인 매출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구글플레이에서는 3, 4위권에 머물다가 추후 운영사의 업데이트에 따라 순위를 유지할 수 있을 지 아니면 순차적인 하락을 할 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듀랑고는 기존의 결과나 목표가 정해져있는 MMORPG를 생각하고 접한다면 굉장히 낯설고 답답한 게임일 수 있다. 

하지만 이용자 자신이 야생을 개척해나가는 한 명의 주인공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플레이할 수 있다면 보다 재밌는 게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최희욱 기자 chu1829@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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